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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코로나 관권선거 노리나' 사설 '엉터리' 스스로 인정

청와대 “사설 내용이 사실관계에 맞는게 거의 없고, 불공정 보도 수준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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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4/22 [18:42]

'문화일보' 3월 30일 사설 [그래프 왜곡하고 가짜뉴스도…코로나 관권선거 노리나]

 

문화일보는 청와대가 코로나19 확진자 그래프를 왜곡 조작했다고 쓴 사설에 대해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뒤늦게 정정 보도를 실었다. 한마디로 스스로 엉터리라고 자인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사설 내용을 정정 보도 요청한 이유를 두고 22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언론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라며 “사설 내용이 사실관계에 맞는 게 거의 없고, 불공정 보도 수준을 넘었다”라고 지적했다.

 

펜으로 대중을 선도하는 사회적 공기로서 왜곡 보도를 일삼은 문화일보야말로 때늦은 정정 보도를 하긴 했지만, 그냥 어물쩍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징벌적 수준의 과징금을 때려야 반복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마저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자 문화일보는 ‘그래프 왜곡하고 가짜 뉴스도…코로나 官權선거 노리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은 문재인 정부를 지칭하며 시종일관 정부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와 완치자의 추이 그래프를 왜곡·조작했다며 비난 일색으로 한 개인의 의견의 아닌 신문의 주장을 이어 나갔다.

 

신문은 “계속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에도 문재인 정부는 자화자찬 차원을 넘어 사실 왜곡·조작 행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라며 지난달 10일부터 매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확진자·완치자 추이의 왜곡 그래프는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청와대는 X축(가로축)의 들쭉날쭉한 날짜 간격을 마치 일정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라면서 “코로나 관권선거를 노린 저의로 볼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슬로건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와도 무관할 리 없다”라고 단정했다.

 

문화일보는 또 외교부가 ‘가짜 뉴스’까지 생산한 배경도 마찬가지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외교부는 ‘국산 진단 키트 3개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 사전 승인이 이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27일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FDA의 긴급사용승인 허가리스트에는 29일 기준으로도 한국 업체가 단 한 개도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문 정부는 불순한 시도를 단념하고, 방역에 역량을 집중해도 모자란다는 사실이나마 깨달을 때”라고 일장 훈시했다.

 

아울러 “한국 업체가 신청한 승인 허가는 심사 중이고, 이미 수출 중인 일부 업체도 FDA 아닌 통로를 열었다”며 문 정부의 외교와도 무관한데도 외교부는 ‘한·미 정상 통화에 따른 후속 조치의 결과’ 운운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그래프를 조작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청와대는 언론에 “외부 업체가 구글 툴을 이용해 그래프를 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FDA 진단키트 승인은 지난달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결정된 사항이다.

 

문화일보는 3주일이 지나고서야 21일 자 지면에서 이 같은 사설에 쓴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신문은 이날 5면 ‘바로잡습니다’에서 정정 보도를 냈다. 

 

신문은 “지난 30일 자 ‘그래프 왜곡하고 가짜뉴스도… 코로나 官權선거 노리나’ 제목의 사설에서 언급한 ‘왜곡·조작’은 사실이 아니며, ‘진단 키트의 FDA 사전 승인’은 한·미 정상 통화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불순한 관권선거 시도와는 무관한 것으로 바로잡습니다”라고 게시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그래프를 왜곡했다’는 주장을 허위사실이라 인정했고, ‘한미정상통화후 진단키드 사전 승인’ 보도자료 내용을 가짜뉴스의 사례이며 정부 외교와 무관하다고 했으나 “실제 한미정상 통화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썼다.

 

사실상 사설의 핵심 주장 세 가지를 허위사실이라 인정한 정정 보도라는 거다. 청와대는 문화일보가 사설에서 내놓은 대부분의 주장을 사실이 아니라고 철회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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