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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4만명 넘게 죽어도 미국민들 '사회적 거리두기' 반대시위

‘바깥활동 제재철회’를 요구..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폭정'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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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4/22 [17:45]

미국 확진자 80만명·사망자 4만5000명.. 세계 1위

하버드대 "미국 사회적 거리두기 2022년까지 연장 필요할수도"

 

자가격리에 지친 미국민들이 자유를 달라며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지만 미국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답답하다며 미국내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전일보다 2만3133명 는 81만5892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도 전일보다 2612명 증가한 4만5126명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세계가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미국에서는 2022년까지 연장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의료기관의) 중환자 수용 능력이 상당 수준 증가하지 못하거나, 치료법과 백신을 사용할 수 없는 한 2022년까지 간헐적인 거리 두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뚜렷한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기본 조치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한국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들며 효과적인 거리 두기 지침으로 의료 시스템에 쏠리는 부담을 줄이고, 감염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격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거리 두기를 연장하는 것이 경제·사회·교육 면에서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024년 말 재발을 막기 위해 바이러스가 퇴치된 것으로 여겨지는 시기에도 감시를 늦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현재 집계된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55만1538명, 사망자는 17만7177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1만 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스페인 20만 △이탈리아 18만 △프랑스 15만 △독일 14만명 순이다.

 

한때 확진자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한국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은 8만3853명으로 세계에서 9번째로 확진자가 많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겨울, 바이러스의 공격이 우리가 지금 겪은 것보다 실제로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독감 유행병과 코로나19 유행병을 동시에 겪게 될 것”이라며 두 가지 호흡기계 발병을 동시에 겪는 것은 보건 체계에 상상할 수 없는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렇듯 미국의 상황이 심각하지만 미국민들은 ‘자유를 달라’며 시위에 나섰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유타, 텍사스,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18개 주에서 자가격리 에 반대하는 첫 시위가 열렸다.

 

아이들은 학교를 열어달라며 피켓을 들었고, 어른들은 해변에 가고 싶다는 피켓을 들었다.

 

지난 19일 워싱턴주에서 약 2500명, 콜로라도와 위스콘신, 펜실베니아주 등 10개 주에서 각각 약 200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참가자들은 주청사, 시청 등지에서 피켓을 들고 ‘바깥활동 제재철회’를 요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폭정이라고 주장했다.

자가격리에 지친 미국민들이 ‘자유를 달라’며 시위에 나섰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렇듯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억제 지침을 둘러싸고 미국 시민사회에서는 갈등이 커지면서 폭행과 살인사건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8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켄터키주 루이빌에 거주하는 한 의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는다면서 10대 소녀들과 다툼을 벌이다 18살 흑인 소녀를 목 조르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의사는 지난 3일 부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10대 소녀 9명이 서로 모여 있는 것을 보고 6피트 거리 두기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의사 부인은 자신의 핸드폰으로 현장을 촬영했고, 이를 본 흑인 소녀는 핸드폰을 빼앗았다.

 

이에 격분한 의사는 다른 소녀들을 밀쳐내고 흑인 소녀에게 달려가 목을 조르고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둘러싼 다툼으로 80대 할머니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WP는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는 30대 여성이 80대 할머니가 자신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는 이유로 할머니를 밀쳐내다가 할머니는 머리를 복도 바닥에 세게 부딪혔고, 의식을 잃은 지 몇 시간 만에 결국 사망했다.

 

15일 미국 뉴욕의 브룩클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실로 실려가고 있다. 뉴욕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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