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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압승 분위기에 경계령.. 열린우리당 '반면교사' 내세워

"국민의 큰 성원에 깊이 감사하며 동시에 민주당과 시민당 그 성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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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4/17 [10:54]

"당선되자마자 투명한 어항 속에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 더불어시민당 최배근 공동대표 등이 17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훌쩍 넘는 '압승'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코로나 국면 속에서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한층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이해찬 대표는 17일 4·15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라며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고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개최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라고 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태 한복판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지역구 129석, 전국구 23석)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한 2004년 17대 총선을 환기하며, 열린우리당 때처럼 과반에 도취해 분열하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정치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어항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분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국가보안법 등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을 추진하다가 여야 관계 악화와 당내 계파 갈등을 겪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 대표는 "당선되자마자 '나는 지나가는 손님 누구나 볼 수 있는 어항 속에서 투명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 생각해야 한다"라며 당이 압승의 분위기 속에서 흐트러지지 않게 거듭 다잡았다.

 

지난 1987년 개헌 이후 단일정당이 180석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기에 각별히 행동거지를 조심해 '역풍'이 불지 않도록 자만하지 말고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대표는 시민당과 관련해 "시민당의 소수 정파, 시민사회는 약속대로 본인의 뜻에 따라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만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총선에서 민주당, 시민당은 기대 이상으로 국민에게 성원을 받았다"라면서 "국민의 큰 성원에 깊이 감사하며 동시에 양당은 그 성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의 완전한 극복과 경제 위기의 조기 안정이 급선무"라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등 선거기간 국민께 드린 약속을 최대한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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