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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임종석 독설'에 이수진 어떻게 대응했나

나경원 "거짓말꾼 정치판사·임종석 국민기만 궤변" vs 이수진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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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4/06 [09:38]

나경원, 이수진 겨냥  "정치판사·거짓말꾼 선거에 먹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동작구 사당동 지하철 남성역 인근 도로에서 동작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서울 동작을 경쟁후보인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 임종석 청와대 전 실장을 무차별 비난한 데 대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수진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 후보께서 오늘 지원 유세를 오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가시 돋친 말을 쏟아내셨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저는 우리 동작구를 방문하신 김종인 선대위원장님을 ‘환영’하고 ‘새겨 듣겠다’고 했는데, 상대 후보께서는 우리 손님을 ‘박대’하셨다"라며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여의도에서만 싸우시는 줄 알았는데, 동작구에서도 싸움을 거시는 모습이 보기 안좋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후보는 "동작구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신다. 저는 동작 발전 얘기만 하겠다"라고 끝맺었다.

 

나경원 미통당 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페이스북 

 

김종인, 이수진 겨냥 "정치 판사의 출마.. 문재인 정권 사법부 장악"

 

싸움의 시발은 김종인 미통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나경원 후보와 경쟁하는 이수진 전 판사를 겨냥해 "정치적 판사"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나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약체 경영 능력을 가진 문재인 정권이 가장 먼저 시도한 게 사법부와 언론 장악"이라며 "그 결과 우리나라 법원은 정치화되고 말았다"라고 맹비난했다.

또 5일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나경원 의원 지지 유세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동작구 남성역 인근 골목 시장에서 진행된 나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나 의원이 다시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 "나 의원이 여기서 떨어져 야권의 패배로 이어지면 범여권은 모든 것을 힘으로 몰아붙이는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런 사태를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성 정치인이 5선이 되면 당 대표, 나아가 대권에 도전하는 커리어를 갖게 된다. 이건 여야를 떠나 국가의 자산"이라며 "여성이 남성과 어깨를 맞대고 경쟁하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 나 의원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거물 정치인들의 나경원 의원에 대한 잇단 지원 유세에 이수진 전 판사의 지원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이 후보의 거리유세에 합류해 “지난 20대 국회는 막말과 폭력으로 얼룩져 심지어 동물국회라는 오명까지 썼다”라며 “그 국회를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 누구냐”라며 미통당의 전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의원을 직격했다. 실제나 의원은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거로 나타났다.

임 전 실장은 “나경원 후보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나 후보가 국회의원 돼 좀 더 반듯하게 해줄 것을 우리 모두 기대했지만, 동작구민을 실망시켰다, 20대 국회를 가장 싸움 많이 하고, 가장 일 안 하는 국회로 이끌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국회가 싸우지 않고 일하길 바라는 분들께서 국회에서 싸움꾼을 몰아내달라, 일하는 새로운 사람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판사가 됐다며 19년간 판사로 살아온 이수진이 있다”라며 “온 국민의 치를 떨게 했던 조두순 사건 때 검찰의 잘못된 수사로 아이와 부모에게 준 고통을 이수진 판사는 국가가 배상토록 판결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판결 후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달라지고 재판 관행이 달라졌다, 일은 그렇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거듭 이수진 판사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진 후보에 대한 임 실장의 이같은 지원 유세에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과 함께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저를 향한 임 전 실장의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간 주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라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이어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친문비리 게이트 수사로 궁지에 몰린 임 전 실장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파탄, 경제 추락, 안보 와해에 대한 반성은커녕, 국민을 대신해 진실을 외치고 정의를 부르짖은 야당을 비난하기에 바쁜 임 전 실장이 이 정권의 오만과 무능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비난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이수진 후보를 겨냥해서는 정권심판 민심이 불안한 나머지, 거짓말 후보자까지 임 전 실장이 비호하고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블랙리스트 판사, 사법농단 피해자, 인사 불이익, 이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 '정치 판사'행적으로 모자라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후보"라며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면서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박경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 등 법조계 인사들이 미통당과 일부 보수신문이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후보에 대항해 전략 공천된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향해 상고법원에 협조했다고 연일 흠집을 내는 모양새에 대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나 의원은 2일과 5일 자신의 선거운동에 성신여대 특혜입학의 당사자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을 데리고 나와 논란이 됐다. 가뜩이나 코로나로 감염병 위험이 높은 상황에 다운증후군은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감염증(폐렴, 기관지염 등)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굳이 딸까지 선거운동에 참여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동작구 태평백화점 인근에서 총선 출정식이 있던 지난 2일 나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김유나 씨도 함께했다. 연단에 오른 김 씨는 “이번에 코로나가 터진 이유가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나경원 미통당 후보가 2일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선거출정식에 남편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딸 유나씨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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