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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제2의 뉴욕’ 경고.. 日 언론들 '한국 코로나 대응 부럽다'

일본, '코로나19 검사 소극적' 지적에 뒤늦게 실태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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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4/04 [16:09]

한국 "많은 병상 수 확보 하루 2만건 검사 가능.. 감염자 이동경로 10분내 추적"

 

코로나 19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은 벚꽃놀이를 즐기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상관없이 마스크도 끼지 않은  시민들로 붐볐다. 사진/[도쿄=AP/뉴시스]

 

일본내 신종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어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CNN이 실제로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에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4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국 확진자는 353명 늘어난 3129명이 됐다. 일본에서 1월 말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 712명을 포함하는 전체 감염자는 3841명이 됐다.

 

3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88명으로 하루새 4명이 늘었다.

 

이중 도쿄도는 773명이 감염되며 일본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도에서만 하루새 감염자가 89명 증가했고,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어 오사카(346명), 가나가와현(217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부분은 검사 수다. 3일 기준 1,350만명이 거주하는 도쿄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는 4,000명도 채 안 된다. 일본 전역에서는 인구 1억2,500만명 중 3만9,466명에 불과하다. 

 

검사 대상 문턱이 워낙 높은 탓이다. 일본 정부는 고위험 사례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일본 보건부는 CNN에 서면으로 “코로나19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면서 “여러 증상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일단 자가 격리토록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극적 검사로 무증상 환자로 인한 감염 확산 지적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뒤늦은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연일 매우 많은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감염경로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꽤 어렵다”면서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도쿄도를 비롯해 확진자가 급증하는 주요도시가 곧 병상부족 문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도쿄는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 4000여개를 확보할 계획이지만 아직 750개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미 확보한 750개 중 704개의 병상은 확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도쿄는 3월 마지막주만 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여명 수준이었는데 일주일새 두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미국 뉴욕을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비슷한 추이라는 설명이다. 뉴욕 확진자는 이날 기준 10만명을 넘어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겐타로 이타와 고베대 교수는 “일본은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면서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타와 교수는 이러한 우려를 하는 이유로 검사속도를 꼽았다. 도쿄도 인구는 1350만명인데 지난 3일을 기준으로 도쿄도는 4000여명밖에 검사를 하지 못했다. 일본 전체를 놓고 봐도 인구 1억2500만명 중 검사를 받은 이는 3만9466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CNN은 일본보다 훨씬 적은 인구를 보유한 한국이 현재까지 44만명 이상을 검사한 것과 비교하면서 일본 정부가 커다란 위험부담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日언론들 '한국 코로나19 대응 부러워'

 

한편 감염자 급증으로 '의료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일본에서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을 높이 평가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아사히 신문은 코로나 감염자 수가 9976명(2일 기준)인 한국에서는 이탈리아와 같은 의료 붕괴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의료붕괴가 일어나지 않은 이유로 하루 2만 건에 달하는 검사 능력과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10분만에 조사할 수 있는 점, 많은 병상 수 등을 들었다.

 

신문은 우선 지난 2일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수가 43만 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대구 신흥종교단체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과 관련, 이 종교단체가 정부에 밝힌 신도 수만 31만명이라면서 종교단체 신도 검사가 검사건수 증가로 이어진 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은 감염자를 특정할 목적으로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왔다고 것이다.

 

신문은 한국 의료 관계자가 "검사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격리나 치료로 넘어갈 수 없어 (대응이) 늦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하루 2만 건의 검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한국 정부는 해외 입국자들에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지난달 26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 16개의 '워크 스루' 검사 부스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검사 시간도 한 사람 당 약 5분 안에 끝난다면서 하루 약 2000명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특히 신문은 한국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특정하는 이동 경로 추적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사회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교통수단을 사용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쇼핑·택시 등도 거의 신용카드로 결제하기 때문에 카드의 기록, 휴대전화의 GPS 위치 등을 통합한 새로운 시스템이 한국에서 운용되고 있어 10분 안에 감염자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보건 당국이 감염자의 이동 데이터를 익명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개인이나 기업이 지도에서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까지 개발해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의 의료 인프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아사히는 "원래 한국의 의료 인프라는 충실(한 상태)하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병상(침대) 수는 1만 명 당 12.3개(2017년 기준)로 OECD 평균(1만 명 당 4.7개)를 넘는다고 전했다.

 

한국인의 시민 의식도 평가했다. 신문은 "사람들이 방역에 참가하는 효과도 뛰어나다"며 "일본처럼 마스크 문화가 없었던 한국은 이번에는 지하철에서도 거의 전원이 마스크를 쓴다. 미국, 유럽 같이 당국에 따른 외출 금지가 내려지지 않았으나 사람들은 자주적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일본의 유전자증폭(PCR) 코로나19 검사는 5만 9705건에 불과했다. 한국의 검사건수는 일본에 비해 약 7.2배다. 일본의 인구가 약 1억 3000만명, 한국의 인구가 약 5100만명 인 점을 감안하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일본의 검사 능력과 관련해, 정부는 하루 90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월 말 기준 실제로 하루 검사건수가 2000건을 넘는 날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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