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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코로나 대응 전문가 말 거의 안들어" 정치적 이미지 치중

냉정함 잃은 아베 '한국 등과 같은 코로나19 우려국 취급말라' WHO에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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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3/11 [18:08]

日전문가 "전 세계에서 한국만 특별.. 한국 감염자 많지만 치사율 높지 않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냉정함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요라 마사오(與良正男) 마이니치(每日)신문 전문편집위원은 기명 칼럼에서 단단한 지지층의 이반에 아베 총리가 냉정함을 잃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불안은 지금 현실이 되어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대규모 행사 자제, 휴교 요청에 이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전문가 회의나 담당성의 의견을 거의 듣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라 편집위원은 "발표는 매번 갑작스럽고 현장에 큰 혼란을 부르고 있다"라며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급락. 특히 '오른쪽'(극우)으로부터의 비판을 총리는 상상 이상으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아베 정부는 또 코로나19 우려국으로 일본을 언급하지 말라고 세계보건기구(WHO)에 압력까지 행사한 것으로 전해져 실질적인 자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방역 대응보다는 정치적 이미지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을 거론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 "가장 우려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일본은 한국 등과 같은 사례로 취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다음날인 3일부터 "중국 이외 (코로나19 발생의) 80%는 한국, 이란, 이탈리아"라고 발언을 수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코로나 검사가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미흡한데도 일본이 빠진 것이다. 아베 정부는 대외적으로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설명할 때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는 제외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선 '왜 일본만 감염자 수가 늘지 않는 것이냐', '숨은 감염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학교 휴교 요청과 대규모 행사 자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아베 정부가 자국의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객관성을 잃고 선전에만 열을 올리는 이유는 코로나 확산 사태로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자칫 취소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의료 전문가는 코로나19와 관련 한국의 대응과 비교해 아베 내각의 대응을 정면 비판했다.

가미 마사히로 '의료 거버넌스 연구소' 이사장(오른쪽)과 오미 시게루(왼쪽) 일본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이 10일 오전 도쿄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 중앙공청회에 참석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비영리 의료단체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上昌廣) 이사장은 10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공청회에 참석해 “한국을 보십시오. 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치사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라고 언급했다.

 

일본에서의 검사 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일본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한 나라(한국)만 특별하다. 매우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차를 타고 언제 어디서나 바로 검사에 응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이는 미국도 도입을 검토했으며 시애틀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배워야 할 사례로 소개한 것이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검사 체계를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데이터는 치사율은 낮은 한편 감염자는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아베 내각의 대응을 비판했다.

 

아울러 "어떻게 이 병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병의 모습을 솔직히 사회와 공유하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일본은 코로나19 검사를 적게 해 의도적으로 감염자를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가미 이사장은 "일부는 사망하나 많은 사람들은 아마 가벼운 감염증일 것이다"라고 코로나19 증상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처럼) 무증상인 사람, 가벼운 (증상인) 사람, 이런 사람들까지 제대로 진단하지 않으면 이 병의 본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4일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 일본은 굉장히 좋지 않은 이미지가 됐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의 대상이 중증자로 한정돼, (경증·무증상 등) 일반인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는) 중증 사례만 나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가미 이사장은 또 “도쿄올림픽 개최나 내각 지지율 등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이 초법적으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격리를 판단했다”라며 아베 정권의 정치적인 면만 고려한 대응을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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