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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극비 취재] 윤석열 처 김건희와 삼성과의 수상한 관계 정밀추적

윤석열 처 뒤에는 항상 삼성의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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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저널 리차드 윤 기자
기사입력 2020/03/06 [21:16]

윤석열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 컨텐츠 대표의 수상한 주식 거래가 경찰 내사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본국 한 언론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다. 본국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 2위에 오를 만큼 윤 총장의 정치적 위상도 높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처 김건희 대표와 관련한 문제는 나비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김 대표와 관련된 문제는 윤 총장의 가도에 치명적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특히 펀드 투자를 통해서 거액의 재산을 형성한 과정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배후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 대표가 삼성과 여러 가지 면에서 엮여 있다는 점도 윤 총장을 불편하게 한다. 두 사람이 결혼한 것은 2012년이다.

하지만 김 대표가 윤 총장의 아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불과 2~3년 전이다. 하지만 삼성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대검찰청 내부에 있는 강당에서 결혼했는데 그 때 부조금을 내기 위한 줄이 회관 밖에 까지 길게 늘어섰었고, 그 중에는 삼성직원들도 많았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까지 삼성은 또 다른 방법으로 김 대표에게 공을 들였다. 결국 삼성장학생 윤석열 총장을 보고 공을 들인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선데이 저널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윤석열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후 김씨는 2008년 문화콘텐츠 제작 및 투자업체인 코바나컨텐츠를 설립했다. 코바나컨텐츠는 ‘까르띠에 소장품전’. ‘앤디워홀 위대한 세계전’, ‘색채의 마술사 샤갈’, ‘반 고호, 고갱’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해외 명작전들을 성공적으로 기획하면서 성장했다. 그런데 김 대표는 코바나콘텐츠 설립과 비슷한 시점에 어떤 연유에서인지 몰라도 이름을 개명했다. 김 대표의 개명 전 이름은 ‘김명신’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 컨텐츠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 컨텐츠 대표

등기부등본 상으로 2008년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같은 이름인 김건희로 개명했다. 1972년생인 김 대표는 2012년 12년 연하의 띠동갑인 윤 총장과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년 한 인터뷰에서 “나이 차도 있고 오래 전부터 그냥 아는 아저씨로 지내다 한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다”며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영 결혼을 못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윤 총장과) 결혼할 때 남편은 통장에 2000만원밖에 없을 정도로 가진 것이 없었다”며 “결혼 후 재산이 늘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까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씨는 “고위공직자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순 없지 않느냐”며 해오던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 총장이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검사장)으로 임명된 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등을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김씨는 60억원이 넘는 재력을 갖추고 있다. 윤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위해 재산 내역을 신고하면서 부부 재산 66억여원 중 부인 명의 재산이 약 64억원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 본인 재산은 예금 2억402만원이 전부였다. 당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씨는 자기 명의 재산의 상당 부분인 49억5957만원을 예금으로 보유했다. 윤 총장 부부가 살고 있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164㎡(약 50평) 규모의 12억원 상당 주상복합 아파트도 김씨 명의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83㎡(약 25평) 규모의 2억3400만원 상당 아파트도 김씨 이름으로 보유하고 있다. 김씨는 이외에도 임야와 대지, 도로, 창고용지 등도 자기 명의로 갖고 있다.

수상한 재산형성 과정

김 대표의 재산 형성 과정을 뒤따라가 보면 크게 두 회사가 눈에 띈다. 하나는 이번 본국 언론에서 다시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삼성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17일 경찰의 2013년도 수사 첩보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 조종 ‘작전’과 관련해 김씨가 ‘전주’(錢主)로 참여했다고 보고 내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2013년 도이치모터스의 주가조작 관련 내사를 진행한 적은 있다”며 “하지만 김씨는 내사 대상자가 아니었고 구체적인 내사를 진행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이 내사를 벌였던 시점은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팀장으로 일할 때라는 점에서 정권이 어떠한 의도를 갖고 경찰에 내사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은 혼외자 논란으로 낙마했을 때다.

경찰이 당시 벌였던 내사를 보면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 2010~2011년 주식 시장 ‘선수’로 활동하던 이 모 씨와 공모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하고, 김 대표가 이 과정에서 일명 ‘전주(錢主)’로 참여해 자신의 주식과 증권 계좌, 현금 10억 원을 이 씨에게 맡긴 혐의 등이다. 경찰보고서에는 2010년 2월 초 도이치모터스 주주였던 김건희 대표가 권 회장으로부터 ‘선수’ 이 씨를 소개받았고, 김 대표는 이 씨에게 주식을 일임하면서 신한증권계좌 10억 원으로 도이치주식을 매수하게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2009년 11월 초 900원대였던 것이 1년 만에 4000원을 넘게 됐다. 경찰은 이를 전형적인 주가 조작으로 보고 한국거래소 자료를 통해 추가 조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자료 제공 요청을 거부한 탓에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2013년 7월 1일 도이치모터스 자회사 도이치파이낸셜의 주식 40만주(2억원) 매수한 뒤 2017년 초반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권유로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원 어치 매수계약을 체결(1주당 800원)하기도 했다. 또한 김 대표는 2017년 5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으로만 돌던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하자 20억원에 매수했던 계약을 도로 해지했다. 같은 해 6월 13일 김 대표는 최초 매수한 40만주도 2억 1300여만원에 전량 매각했다. 뿐만 아니라 코바나컨텐츠가 지금까지 기획한 전시나 공연 중 10개에 도이치모터스가 후원이나 협찬을 했다.

삼성과의 연결고리

삼성과 김건희 대표와의 관계는 더욱 눈길을 끈다. 일단 김 대표가 2008년 미술 전시 사업을 하면서 이름을 김명신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동명인 김건희로 바꾼 점부터가 재밌다. 또한 김 대표가 미술전시 사업 초기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마크 로스코’ 전시를 준비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협찬을 했고, 심지어 삼성전자가 김건희씨 개인 소유의 서초동 아파트에 전세권자로 등기됐던 기간이 상당부분 일치했다.

현재 이 아파트에는 윤 총장과 김 대표 부부가 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왜 개인 소유의 아파트에 5년 전세권자로 등기했는지는 의문일 수 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김 대표가 세계적 추상화가로 알려진 마크 로스코의 단독전을 성공시킴으로써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획사로 자리매김했고 이 과정에서 삼성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김건희가 주도한 로스코 전시에 협찬사로 올라있는 삼성전자는 로스코 전시 준비 기간과 거의 같은 동일한 시기에 김건희씨 소유의 서초동 아파트 (아크로비스타) 에 전세권자로 등기돼 있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삼성전자는 2010년 10월부터 김건희씨에게 7억 원을 주고 전세권자로 등기했고 2015년 3월 31일까지 전세계약을 연장했다가 돌연 2014년 11월 7일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전자가 협찬한 것으로 보이는 마크 로스코 전시기간은 2015년 3월 23일부터 6월 28일까지였다.

마크 로스코 전은 2015년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에서 ‘최다관람객상’, ‘최우수작품상’, ‘기자상’ 등을 수상했다. 로스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로 코바나 컨텐츠는 세계적 거장들을 국내로 들여오기가 수월해졌다. 포트폴리오를 중시하는 해외 유수의 기관들에게 눈도장을 찍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크 로스코처럼 세계적 작가의 전시를 위한 준비 기간은 통상 2년 정도 걸리는 게 다반사다. 그렇다면 코바나 컨텐츠는 대략 2013년부터 마크 로스코를 한국에 들여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비용도 상당히 든다. 작품 대여료, 보험료, 운송료, 전시 공간 대여료 및 준비인력 임금 등 수십억이 필요하다. 따라서 전문업체가 여러 후원 및 협찬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전시를 성사시킨다. 그런데 김건희씨가 주도한 로스코 전시에 협찬사로 올라있는 삼성전자는 로스코 전시 준비 기간과 거의 같은 동일한 시기에 김건희씨 소유의 서초동 아파트에 전세권자로 등기돼 있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삼성전자는 2010년 10월부터 김건희씨에게 7억 원을 주고 전세권자로 등기했고 2015년 3월 31일까지 전세계약을 연장했다가 돌연 2014년 11월 7일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전자가 협찬한 것으로 보이는 마크 로스코 전시기간은 2015년 3월 23일부터 6월 28일까지였다.

이런 관계가 주목을 끄는 것은 삼성이 김 대표가 윤 총장의 아내였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2년 대검찰청 내부에 있는 강당에서 결혼했는데 그 때 부조금을 내기 위한 줄이 회관 밖에 까지 길게 늘어섰었고, 그 중에는 삼성직원들도 많았었다. 당시에도 특수부 칼잡이로 유명한 윤 총장이 결혼한다는 사실은 삼성그룹 대관팀에서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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