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사설) 역풍 불러올 박근혜의 옥중편지!

감옥 안에서도 선거 개입하는 파렴치한 국정농단범

가 -가 +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20/03/04 [22:16]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가 옥중편지를 보내 분열 말고 거대 양당 중심으로 단결해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라고 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고 국정농단으로 파면되어 26년이나 선고 받은 명백한 범죄자로서 할 일이 아니다.

 

일제히 반긴 수구들

 

박근혜 변호사로 알려진 유영하가 이 편지를 공개하자 미통당은 반기며 박근혜 유지대로 하겠다고 밝혔고, 조원진, 김문수, 홍문종 등도 박근혜 뜻에 따르겠다고 해 사실상 도로 새누리당이 부활한 조짐이다.

 

박근혜는 옥중편지에서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있고 국민들의 삶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근혜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분열시킨 사람이 바로 자신인데, 어디다 대고 단결 운운하는지 기가 막힌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불이익을 준 정부가 무슨 정부인가?

 

보수대통합될까?

 

조원진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옥중 메시지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큰 결단으로 크게 환영한다, 자유공화당은 출범 선언을 통해 보수세력의 하나를 위해서 통합을 제안한 바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와 같은 뜻이 포함된다.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과 미래통합당 등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은 "박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서로 힘을 합칠 때다. 합치지 못하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고,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어렵다, 다시 한 번 박 전 대통령의 '우파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열렬히 환영하며,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 우리 모두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통합하고 단결해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탄핵에 누구보다 먼저 앞장섰던 김무성이 박근혜에게 할 말이 아닌 것 같다. 친박 세력은 김무성을 탄핵5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아첨이라니 기가 막히다.

 

황교안은 "이 나라, 이 국민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의 가슴을 깊이 울린다, 미래통합당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헤쳐 명실상부 정통 자유민주 세력 정당으로 우뚝 섰다.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모인 '큰 정당'으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가 탄핵될 때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고 말 한 마디 못하더니 이제 와서 애국심 운운하니 소가 웃겠다. 친박들도 황교안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가 옥중편지 쓴 이유

 

박근혜가 총선을 앞두고 옥중편지를 써 공개하게 한 것은 총선에서 보수가 참패하면 자신이 구원받을 길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특별사면은 야당이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하므로 오히려 역풍만 불 것이란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만희의 박근혜 시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와중에 박근혜의 옥중서신까지 공개되자 정치권은 뒤숭숭하다. 미통당은 즉각 반기며 유지를 받들겠다고 하지만 조원진, 김문수, 홍문종이 미통과 통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근혜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현재 조원진과 김문수가 합쳐 만든 우리공화당과 홍문종이 창당할 친박연대로 나뉘어 있는데, 박근혜 옥중서신을 계기로 이들이 다시 뭉쳐 미통당으로 갈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이들이 미통당으로 가기 위한 조건으로 탄핵 5적 척결을 외치면 다시 미통당이 분열될 것이다.

 

미통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컷오프된 사람들이 대거 우리공화당으로 갈 조짐도 있어 두 세력은 동상이몽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들이 통합된다고 해도 공천 싸움으로 날마다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역풍 불 것

 

수십 가지 죄목으로 26년을 선고받은 박근혜가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감옥에서 선거개입을 하고 있으니 통탄할 일이다. 하지만 박근혜의 옥중편지는 보수통합에도, 총선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오히려 역풍이 불어 중도층이 대거 돌아서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다. 네티즌들은 그 편지도 아마 최순실이 불러준 대로 쓴 게 아니냐며 조롱하고 있다. 이로써 박근혜 특별사면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스스로 방정을 떤 것이니 수원수구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박근혜 관련기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