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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 황교안 서초 아파트, 부동산 매물로 확인 안돼

“내놨다” 보도는 나왔는데 사라진 매물.. 황교안, 배우자 명의 용인 아파트도 안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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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2/28 [16:35]

‘1세대 2주택자’ 부인 명의 아파트 매물도 확인 안돼.. 정리 의지 의구심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현재 거주하는 서울 잠원동 아파트 전경/네이버부동산

 

지난 10일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출마 지역인 종로로 주소를 옮기기 위해서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 이후로 모든 언론이 황 대표가 아파트를 내놨다는 사실을 기정사실화 했다.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기 전 미통당은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서초구 소재 잠원동 집을 두고 정쟁의 소재거리로 삼아 공격했다.

 

미통당은 이낙연 전 총리가 소유하고 있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값이 많이 올랐고, 이 주택을 매각하지 않은 채 종로구에 위치한 아파트에 전세로 전입했다며 보수언론과 합세해 맹비난을 했다.

 

이에 대해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지금 살고 있는 황교안 대표의 서초구 자택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미통당)은 이낙연 전 총리의 주택 보유를 투기로 몰아붙였는데, 이 전 총리 주택보다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8일 '민중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곧 정리할 것”이라던 황교안 대표의 서초 아파트 매물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도, 네이버·다음·부동산114 등 대형 온라인 부동산정보 홈페이지에도 황 대표 아파트의 매물 현황이 없다.

 

최근 매체와 만난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그런 매물을 본 적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자신들 끼리도 “누가 보도에 나온 매물을 받은 거냐”고 수소문을 했지만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부 중개업자는 “가짜 매물을 착각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내놨다. 보유 매물이 많다고 자랑하기 위해, 한 매물을 여러 층에 허위 등록하는 경우가 업계에선 왕왕 있는데, 그 매물을 황 대표 아파트로 착각해 나온 보도 아니겠느냐는 설명이다.

 

그동안 금방이라도 아파트를 처분할 것처럼 행동했던 황 대표의 말과는 전혀 배치되는 상황이다. 서울 종로구에서 맞붙은 이낙연 전 총리가 아파트를 처분하자, 황 대표도 “곧 정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황 대표의 아파트가 집 앞 부동산에도 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팔 생각이 있었던 것인가’하는 의구심이 커진다. 수 차례 설명을 요구했으나, 황 대표측이 답을 내놓지 않아 의심을 더 키우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혹여 황 대표 측이 중개업소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매매를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취재진은 지난 19일, ‘아파트 처분 계획’을 묻는 질의서를 황 대표 측에 보내고 여러 차례 답변을 요청했으나, 답은 끝내 오지 않았다.

 

이낙연 전 총리는 출마 직후, 아파트를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로 내놨고 한 달 만에 매매를 완료해 종로구 교남동에 아파트를 얻었다. 그 전에는 직선거리로 불과 650여m 떨어져 있는 황 대표와 같은 잠원동에 살았다. 

 

이 전 총리는 1999년부터 보유 중이던 전용면적 85㎡ 잠원동 아파트를 지난 5일 19억5000만원에 팔았다.

 

황 대표의 잠원동 집은 전용면적 141.53㎡인 아파트로 1996년부터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2013년 법무부장관 시절 당시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가격을 9억84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현재 시세는 약 32억원 정도라는 게 주변 부동산 업체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황 대표는 부인 최지영 씨 명의로 또 다른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다. 자신 명의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입주할 권리까지 함께 넘기기 위해서는 부인 명의 아파트를 먼저 팔아 1주택자가 된 다음,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내놔야 거래가 이뤄질 수 있다.

 

업계에선, 입주 권리가 없는 황 대표 아파트에 대해 “10억원 이상 싸게 내놔도 살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황 대표 아파트는 늦어도 10월까지는 집을 비워줘야 한다. 그 이후엔 철거가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누가 몇 개월 살기 위해 저 집을 30억 주고 사겠나”라고 말했다.

 


황 대표가 자신의 아파트를 “정리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부인 명의의 또 다른 아파트를 먼저 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아파트도 매물로 나온 적 없다.

 

황 대표 부인 최지영 씨 아파트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있다. 황 대표와 부인은 2002년 이 아파트 분양권을 3억9천만원에 샀다. 현재 시세는 7억7천만원대다.

 

성복동 인근 부동산중개 사무소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해당 아파트가 매물로 나온 적 없었다. 인근에선 이 아파트를 “황교안 대표집”이라고 부를 정도로 유명했다. 일반인은 볼 수 없는 렛츠 시스템과 온라인 부동산정보 사이트에서도 조회해 봤으나, 매물은 없었다.

 

황 대표 소유 잠원동 아파트는 서초구 노른자 땅에 있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걸어서 2분, 3호선 잠원역 5분, 9호선 사평역 8분 거리인 트리플 역세권이다. 시세대로 팔면 차익만 최소 20억원 이상이다.

 

호재는 39년 된 황 대표 아파트가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로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지금 재건축이 일사천리로 추진 중으로 곧 이주가 마무리된다. 철거와 시공이 끝나면 3년 뒤,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3년 뒤엔 서초구 랜드마크다. GS건설이 시공하는데, 온갖 고급 옵션들이 총망라됐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스카이브릿지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옥상 수영장’ 같은 게 35층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에 들어선다.

 

황 대표 아파트 평수를 고려하면, 새 아파트 단지에도 몇 개 없는 복층형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을 가능성이 높다. 

 

매체는 마지막으로 의문을 표시한다.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결국, 황 대표는 “(아파트를)정리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매매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정황은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희소성으로 가격은 더 오르게 돼 있다. 황 대표는 정말, 이 아파트를 팔 생각이었을까'라고.

 

황교안 대표 아파트 재건축 이후 모습, 신반포메이플자이. GS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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