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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자아낸 대구 남구청장의 문 대통령 앞 '눈물바람 편지'

코로나 대응 지원이 아닌 지역 현안 도와달라.. 실망한 네티즌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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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2/26 [13:50]

"주민들 보다는 자기 치적 쌓기 정치 퍼포먼스.. 대구 남구청장 꼭 이래야만 됩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남구청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조재구 남구청장의 건의 편지를 읽고 있다. 조 구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건넨 뒤 눈물을 흘렸다. 사진/연합뉴스

 

"도와주십시요"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받은 조재구 대구광역시 남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통의 편지를 전하고 눈물을 훔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코로나19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를 찾은 문 대통령이 방역 관계자들과 의료진, 소상공인 등의 애로점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구시청에서 특별대책회의를 마친 뒤 남구청을 별도로 찾은 것은 취약계층이 많은 지역에서 확진자가 많은 점을 우려해 복지전달체계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남구청은 대구 내에서도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많은 복지 취약 지역으로 꼽힌다. 이날까지 남구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70명으로 대구 전체 환자의 절반을 웃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문 대통령에게 관리 현황을 보고한 뒤 "어제 청와대 비서관들이 사전에 방문해서 대통령을 모시기 위해서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현장에 집중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 듣고 저는 정말 역대 대통령과 정말 다르시구나 하는 생각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민 끝에 몇 자 적어서 건의드리오니 대통령께서 꼭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봉투를 꺼내 대통령에게 건넸다. A4지 두 장이 담긴 봉투를 받은 문 대통령은 편지를 열어본 뒤 김연명 사회수석에게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조 구청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십시오"라고 위로하고, "아까 주신 편지는 제가 잘 살펴보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조 구청장과 대통령의 만남은 전날 사진으로 실시간 대구 소식이 올라오면서 눈물까지 흘린 이 편지 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부분 코로나 확진자 문제로 생각했다. 따라서 편지 내용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다.

 

대구 남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 들른 문 대통령은 "상황 때문에 손을 잡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진심으로 고맙다"라며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그런데 현장 방문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는 문 대통령을 향해 조 구청장은 "남구청 재정이 전국 꼴찌입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라며 또 한차례 눈물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조 구청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십시오"라고 위로하고 차량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출발한 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조 구청장에게 "애로 사항이 있으면 직접 전화해달라"고 인사를 건넸다.

 

대구 남구에는 현재 27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비중이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편이다. 하지만 조 구청장이 전달한 편지 내용은 코로나19 방역과 직접적으로 관련한 건의가 아니었다.

 

봉투 속의 편지 주제는 코로나19 방역과 직접적으로 관련한 내용보다는 미군부대 내 대구 3차 순환도로 미개통 문제, 레포츠 산업 및 공동체 활성화 복지거점센터 건립 등 지역 현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을 전해 들은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이 이어졌다.

 

"마지막 문장이 확 깨네요. 도와주십쇼...라고 건낸 편지에, 코로나 현안과 무관한 내용이라니. 미쳤군요. 대구, 총체적으로 썩지 않은 곳이 없군요"

 

"저 정도면 사이코패스네ㅋㅋ 울면서 준 편지가 코로나 대응 지원 내용이 아니네ㅋㅋ 구민들 건강아니라 지역 현안 도와달라? 뭐 떡값 챙기게?"

 

"주민들보다는 자기 치적 쌓기 정치 퍼포먼스.. 대구 남구청장 꼭 이래야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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