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신천지 단톡방 '악마의 대화'.. "지령대로 근처 교회서 퍼뜨릴 예정"

"일반교회 예배에 나가 코로나 전파 후 코로나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라”

가 -가 +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2/25 [10:23]

일반 작은 교회에 갑자기 새 신도.. 2인 1조 포교와 가짜연락처 등 의심해봐야

신천지 신도 카카오톡 단체방 '구원받을 자'. 국민일보

 

신천지 조직의 특성상 전국 조직이 한 덩어리처럼 연결돼 있다. 따라서 24만 5,000명 신도 전체를 관리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데 이들이 일반 교회로 신천지임을 숨기고 잠입 활동을 하면서 더욱 위험한 상황이다.

 

하지만 신천지는 '우리는 그런 지령을 공식적으로 내린 적이 없다' 부인했지만 지난 주일 전국 교회 곳곳에서 '신천지 신도들을 목격했다' 이런 목격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반 작은 교회에 갑자기 새 신도가 나타나거나 2인 1조 포교와 연락처가 가짜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한다.

 

23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는 신천지예배에 참석하지 말고 일반교회 예배에 나가 코로나 전파 후 코로나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라”는 지령 내린 것을 확인하는 내용이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퍼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구원받을 자’에는 “전 일단 정동교회로 갈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지령대로 근처 교회에 가서 퍼뜨릴 예정입니다” “지령을 받으셨나요?”라는 섬뜩한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또 한 신도가 “신천지인 것을 드러내면 안되겠죠?”라고 물으니, 닉네임 ‘대전’ 신도는 “네 그렇습니다” “저희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들키면 안됩니다” “가족들에게 조차 말하시면 안됩니다” “그래야 구원받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실제 사례로 이날 경기 수원, 대구 등지에서 신천지 신도가 일반 교회에 잠입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경기 수원 A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주일 낮 예배에 신천지 신도 2명이 잠입했다 적발돼 쫓겨났다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교회 입구에서 신천지 신도를 잡아낸 한 목사는 “처음 보는 40대 후반 남성이 다가오기에 등록 교인인지 물었다. 그 남성이 ‘등록 교인은 아니지만 6개월 넘게 오래 다녔다’고 하더라”고 했다.

 

교회 목사는 “‘죄송하지만 교회 방침상 등록 교인이 아니면 2주 후에 다시 와 달라’고 권했다. 그랬더니 화를 내고 욕을 하며 주먹으로 위협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해당 남성은 목사가 핸드폰을 들어 찍으려 하자 그대로 도망갔다고 한다.

 

이 밖에 대구 지역에선 교회 새벽 기도에 침투하려던 신천지 신도 2명이 입구에서 걸려 제지당하기도 했다.

 

대구 지역 B교회 관계자는 “교회 폐쇄 방침이 내려지기 전 새벽기도 시간에 신천지 신도 2명이 와서 쫓아낸 적이 있다”라며 “주변 지역 교회에도 이 사실을 알렸고 함께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 신천지의 포교 활동은 교회 내에서도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성교회에 잠입해 성도들과 친분을 쌓은 뒤 “좋은 성경공부가 있다”며 신천지 모임으로 끌어들인다.

 

정통 교단에 속하는 교회를 아예 통째로 신천지 교회로 바꾸는 대담한 수법도 동원한다.

 

신천지에서 ‘산옮기기’라고 부르는 이 수법은 주로 작은 교회를 표적으로 삼아 신천지 신도가 ‘심방전도사’ 등으로 위장해 들어가 서서히 신천지 신도들을 늘리고 이들로 교회를 장악한 뒤 장로들을 설득해 담임목사를 쫓아내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포교수법은 심리상담을 빙자하는 것이다. 주로 청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및 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며 인적 사항과 개인성향을 파악한 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적반하장' 신천지 입장 “신천지교회는 최대 피해자”

 

신천지는 지난 23일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계정 생방송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보건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이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으로 전파됐다”라며 “신천지교회는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인지해달라. 혐오와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달라.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보도를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중국 우한교회 설립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신천지는 이문제를 축소하기 위해 보수언론과 야당의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중국 전파로 돌리려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신천지 관련 문자 [온라인커뮤니티]

 

앞서 일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일반 교회에 나가 코로나19를 퍼뜨리도록 했’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을 샀다. 소문이 확산되자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신천지 지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들끓는 비난 여론에 신천지 측은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팩트체크’ 게시판을 만들어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신천지 지령’과 비슷한 사건들이 벌어지자 일반 교회 신도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신천지 전문가집단 ‘종말론사무소’가 공개한 올해 1월 신천지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신천지 교회와 선교센터, 사무실 등 관계 시설은 1,529곳에 달한다. 신천지 피해자 구제활동을 해 온 정윤석 목사는 “총회에서 언급된 기관 외에 위장 카페나 위장 문화센터 등 포교를 위해 설립한 부속기관들 또한 상당하다”고도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원인으로 지적된 신천지의 예배·포교 방식 등을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실제 추적과 역학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구청 관계자가 신천지 부속기관으로 추정되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주택의 문을 두드렸지만 “신천지요? 교인 아닌데요”라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구청 관계자가 찾은 주소지는 신천지 측이 제공한 교회 관련시설이었지만 거주자가 부인할 경우, 강제력을 발동할 수가 없다. 관악구 관계자는 “거주자가 신천지 연관성을 강력하게 부인하는 데다 개인 주택이라 역학조사는 물론 방역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국민일보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