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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극우 언론인 "아베 '코로나 대응' 문재인 정부에 배워라"

"중국과 접촉이 훨씬 많은 한국이 일본보다 확진자가 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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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2/18 [17:38]

영미일 외신 모두 "한국 코로나 대응 잘한다" 칭찬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아베 신조 총리의 日정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 정부를 배우라고 주장하는 산케이신문 칼럼(사진=연합뉴스)

 

일본의 대표적 극우 언론인이 18일 코로나19 방역정책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국 정부를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게재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의 극우지로 분류되는 산케이(産經)신문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이날 산케이신문에 게재한 '모든 재난은 인재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한국의 철저한 방역 정책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이 일본보다 더 잘 대처하고 있는 이유로 201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들었다. 당시 다수의 사망자를 냈던 메르스 사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한국이 초기부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대대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메르스 때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민관 모두 대대적으로 임하고 있다"라면서 "TV와 신문 등 언론은 연일 보도의 절반 이상을 할애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모든 지하철과 버스, 엘리베이터와 거리마다 예방 행동수칙이 부착돼 있다"고 전했다.

 

그 사례로 언론과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예방 홍보와 국민들의 호응을 들었다. 심지어 거리 현수막이나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가는 곳마다 예방행동수칙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TV와 신문 등 대부분 매체들이 매일 예방책을 비롯해 공공교통기관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기침할 때 에티켓 등 예방행동 수칙을 방송하고 있으며 지하철 승객의 80~90%가 마스크를 쓰고 있을 정도로 시민들이 잘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상담 전화인 '1339'가 요긴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이 상담전화 번호를 한국 사람 모두가 알고 있으며 담당 장관을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모두 노란색 방재 재킷을 입고 등장해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일본에 비해 매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확진자가 30명(칼럼 게재일인 17일 기준)인 반면, 일본은 17배 수준인 520명에 달하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로다 위원은 "방역은 군사작전처럼 전력을 대량으로 투입하는 속전속결로 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병력을 조금씩 동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실패하고 있다"라는 한국군 출신 인사의 발언을 소개했다.

 

구로다 위원은 양국 교류 규모와 한국계 중국인, 유학생 등의 왕래로 한국과 중국의 접촉이 일본과 접촉보다 훨씬 빈번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방역망이 수시로 뚫리고 있는 아베 정부에 대해 "지금은 아베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민한 대처의 원인으로 올해 4월 총선이 눈 앞에 다가왔다는 점을 꼽기도 했다. '모든 재난이 인재'이며 인재의 가장 큰 원인은 정치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성향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잘못될 경우 총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몰락했던 사례를 들며 현 코로나19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논설위원은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내며 위안부와 독도 문제 등과 관련해 반한(反 韓)발언을 서슴치 않았던 극우인사다.

 

이번 칼럼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혐한 언론인으로 우리에게도 '구로다 망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35년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내면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왔다. 지난해 한일 관계가 악화됐을 땐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보기 흉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하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방식을 두고 외신들도 모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 보도에서 한국 보건복지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위치를 면밀히 추적한 뒤 이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WSJ는 한국이 확진자 동선을 Δ신용카드 기록 Δ폐쇄회로(CC)TV 화면 Δ휴대전화 위치확인 서비스 Δ대중교통카드 Δ출입국 기록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파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당국이 대중에 공개하는 정보가 세부적이라는 측면에서 '돋보인다(stand out)"고 평가했다.

 

데일리메일 역시 한국 보건복지부 웹사이트에서 다른 시민들이 감염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광범위한 감시 체계는 정보의 구체성과 그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즉각 대중과 공유된다는 점이 이웃국가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외국인 입국자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으며, 입국자들에게 전화번호를 남기도록 요구하고 매일 건강상태를 보고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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