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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왜? 나경원 아들 예일대 입학·딸 해외 연수 발 벗고 나섰나

'스트레이트' 나경원의 빗나간 모정 추적.. 아들 표절·딸 해외연수 특혜, 올해 최고 시청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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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2/18 [09:08]

"조국은 5개월 동안 탈탈 털면서 나경원은 5개월 동안 10여차례 고발에도 꿈쩍 않나"

 

MBC 방송화면

 

“살아있는 권력인 조국 수사가 정당하다면 조국 수사 때 검찰이 보여줬던 정성과 노력의 백분의 일 아니 이백분의 일이라도 나경원 수사에도 기울이면 이번 사안의 시시비비는 아마 금방 가려질 것이다. 왜냐 나 의원도 전화 한 통에 서울대 실험실을 빌릴 만큼의 권력자이니까..."

 

17일 밤 방송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엔딩 멘트다. 10번의 고발을 당했음에도 검찰이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있는 나경원 미래통합당(자한당) 의원과 자녀들을 둘러싸고 있는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나 의원은 적반하장으로 자신을 취재한 방송사와 기자를 고소하며 형사고소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18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 자녀들의 황금 스펙 3편은 시청률 5.8% 기록, 올해 방송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만큼 나 의원 자녀에 대한 의혹이 많고 관심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나경원 딸 위해 성신여대 2015년 한해만 장애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 시행"

 

이미 시민단체와 변호사 등에 의해 고발된 나경원 의원 딸 김유나 씨의 성신여대 부정 입학과 재학 중 성적 정정 등에 대한 논란 외에도 성신여대 측이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 자격이 되지 않는 김 씨를 국제학술교류처장이 직접 문의하며 돌봐줄 사람까지 부탁하는 등 특혜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2015년 5월,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이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처음으로 장애 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대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이다.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은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며,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 문의한다.

 

그리고 이메일 마지막 부부네 성신여대의 국제교류 책임자가 친히 부탁하는 이유가 담겼다.

 

"혹시라도 홈스테이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어머니나 저희 입장에서도 한결 마음이 놓일 것 같은데… 죄송하지만 좀 알아봐 주실 수 있으실까요?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에요."

 

어학점수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나 의원 딸의 미국 연수는 성사되진 않았지만, 특정 학생을 위해 보직교수까지 나선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례가 없던 특별 요청에 대해 위스콘신 대학 측도 매우 의아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영수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교수는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다' 이런 표현이 나오잖아요"라고 반문하고는 "그 문장은 괄호 안에 들어있었거든요. 좀 실소를 금할 수 없었죠. 괄호 안에 넣는다고 문장이 안 보입니까?"라고 지적했다.

 

권력이 센 한국의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밝혀 특혜를 요구한 듯한 문장의 맥락을 두고 어이없어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위스콘신대에 협조 이메일을 보냈던 성신여대 차 모 교수는 "처음 장애 학생을 파견하는 상황이라 교류대학에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작 다른 장애 학생의 해외 연수는 처장이 아닌 직원이 맡아서 미국 대학 측과 연락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성신여대의 장애 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나 의원 딸이 4학년이던  2015년 딱 한 해만 시행됐다.

 

나경원 아들의 포스터 표절과 저자로서 자격 문제

 

취재진은 나경원 의원의 아들 김현조 씨가 세계적 권위의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에 제출한 포스터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파헤쳤다.

 

취재진은 나 의원의 아들 김 씨의 포스터 의혹의 핵심은 ‘표절과 저자로서의 자격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IEEE 내부에서도 이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직접 미국 뉴저지에 있는 IEEE를 찾아간 취재진은 IEEE의 지적재산권 책임자를 만나 김 씨의 ‘4저자 포스터’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IEEE 지적재산권 책임자는 취재진에게 포스터 표절 의혹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포스터 작성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 씨가 서울대 대학원 소속으로 표기된 부정행위도 명확하게 지적했다.

 

김 씨의 포스터에 대한 의혹은 미국 현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취재진은 설명했다. 브라이언 리 박사 (미 메사추세츠 공대 고문, IEEE회원)는 표절 의혹을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해 미국의 논문 검증 기관의 검수를 의뢰했으며, 미 논문 검증 기관 책임자도 명확한 표절이라고 말했다.

 

특히 IEEE의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른바 ‘석학회원’(펠로)들도 포스터의 인용 출처 누락 등 표절 문제에 대해 정식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씨의 소속을 고등학생이 아니라 ‘서울대 대학원’으로 둔갑시킨 점 역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  명백한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말했다.

 

포스터 지도교수인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여전히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책임 회피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이렇게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 의원 아들이 저자 자격을 입증할 유일한 단서는 ‘연구 노트’라고 취재진은 설명했다.

 

취재진은 아들 김 씨에게 국립대 실험실을 무단으로 빌려준 서울대 윤형진 교수와 나경원 의원에게 ‘연구 노트’를 공개할 의향이 없는지 질의서를 보냈으나 나 의원 측은 윤형진 교수에게 문의를 하라고 말했고, 윤형진 교수는 대답이 없었다.

 

나경원 의원은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라는 장애인 체육 문화지원 단체를 사조직화했다는 논란과 의혹도 받고 있는데 자신의 딸을 현재 이사로 등록시키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제청소년지도자 회의에 자신의 아들과 딸, 친동생, 조카 등 가족들을 모두 참가자로 보내는 등의 비리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조국 전 장관의 경우와 빗대어서 누구는 5개월 동안 일가친척을 비롯해서 집안의 모든 것을 탈탈 털었지만 누구는 5개월 동안 십여 차례의 고발에도 전혀 수사조차 하지 않는다고 검찰의 공정성에 대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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