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검찰 차장검사 전원 물갈이.. 상갓집 항명 양석조·헌법정신 송경호 지방으로

법무부, 759명 검사 인사 역대급 물갈이 윤석열 사단 서울중앙지검 1∼4차장 전원 교체

가 -가 +

정현숙
기사입력 2020/01/23 [09:59]

법무부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부 수행위해 부장검사는 상당수 유임 시켜 "
 
 
법무부는 23일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 등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검찰 중간 간부급 차장 검사가 전원 교체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네 명의 차장검사가 6개월 만에 모두 자리를 옮기게 됐다. 앞서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대거 교체됐던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법무부는 이날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발령은 오는 2월 3일자다. 서울중앙지검은 네 명의 차장검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23일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각각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759명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신봉수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어왔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신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에는 이정현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가, 3차장 검사에는 신성식 부산지검 1차장검사가, 4차장에는 김욱준 순천지청장이 발탁됐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지휘하게 될 2차장검사에는 이근수 부장검사가 기용됐다. 이 부장검사는 방위사업감독관으로 파견이 됐다가 이번에 검찰에 다시 복귀했다.

청와대와 여권을 상대로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일부만 교체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을 폐지하고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이 이끌게 됐다. 이 부서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및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을 재배당받을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사법농단·국정농단 사건 공판도 자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사건 공판검사를 실질적으로 유지했고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세월호수사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장례식장에서 공개적으로 항의하면서 추태를 부렸던 양석조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은 이번 인사에서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성 발령이 났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서 여주지청장으로 발령 난 송경호 검사도 이번 검찰 인사에서 관심을 모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신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앞에서 윤석열 총장의 취임사 중 한 구절을 그대로 읽고 헌법정신을 강조해 논란이 됐다.

이날 송 차장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이므로 오로지 헌법과 법에 따라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사익이나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 헌법에 따른 비례와 균형을 찾아야 한다”라고 윤 총장의 취임사중 A4용지 1쪽 분량의 내용을 그대로 읽었다.

이와 관련해 광주MBC 송일준 사장은 송 검사가 강조한 ‘헌법정신’을 언급, “혹 다른 사람은 몰라도 송경호 검사가 할 말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에서 송 사장은 그를 향해 “이명박정권 시절, 피디수첩 죽이기 수사팀원으로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파괴에 적극 부역했던 검사”라고 적고는 “촛불정권이 들어선 뒤 마땅히 자숙했어야 할 사람이 윤석열 라인으로 승승장구하더니 과거 잘못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혹 그때 한 일에 대해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건가?”라며 “검찰이 왜 손가락질 당하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이 나서서 이런 유체이탈 발언을 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