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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응원한 임은정 "검사들 오로지 출마와 출세뿐인가"

“총선 출마하는 공익제보자 도매급 취급 폄훼와 조롱 지나쳐.. 검찰에 더욱 뿌리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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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1/21 [12:43]

"조직 분란 획책하는 불순분자 취급.. 검찰에 더욱 뿌리 내리겠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익제보자를 응원하며 올린 글. 

 

울산지검 임은정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0기)가 “‘출마’와 ‘출세’ 이외에는 다른 동기를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검사들이 한심하고 이런 현실이 씁쓸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에 더욱 뿌리를 내리겠다”라며 이같이 말하며 "이제 인디언 기우제를 끝내려나 하는 기대감이 움튼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지겨운 인디언 기우제가 끝나야, 제 말을 곡해하지 않고 들을 수 있을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익제보자들이 사회 곳곳에서 아름다운 영혼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좀 더 많은 아름다운 영혼들이 싹을 틀 테고, 우리 사회는 더욱 아름다운 숲이 될테지요”라고 강조했다.

 

얼마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사법농단을 처음 세상에 알린 이탄희 전 판사를 향해 “공익 제보를 의원 자리와 엿 바꿔 먹었다”고 비난했다. 이 전 판사는 '사법개혁'의 화두를 들고 최근 민주당에 영입됐다.

 

임 부장검사는 “저는 검찰에 더욱 뿌리를 내리고 아름드리 나무가 될테니,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분들도 지금까지처럼 각자의 길에서 더욱 분투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출마하려고 저런다. 제 도가니 일기가 공개된 2011년부터 그 말을 들었다”라며 “문 걸어 잠그고 무죄구형을 강행하여 징계피혐의자로 조사받던 2013년 1월, 감찰 담당 선배로부터 “무죄구형 전 정치권이나 언론과 접촉하였는지”를 추궁받았다”라며 고 당시의 검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바로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식적인 비판글을 지속적으로 내부게시판에 올렸을 뿐"이라며 "조직분란을 획책하는 불순분자로 취급되었고, 많은 분들이 제 범행(?) 동기를 총선을 향한 불순한 의도로 확신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몇 번의 총선과 보궐선거가 지나고, 그렇게 8년이 흐르니, 내부게시판에 최근 신선한 댓글이 달렸다"라며 "이번 인사에 배려 받고 싶어서 이런다던가...”라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출마’와 ‘출세’ 이외에는 다른 동기를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검사들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 공익제보자분들이 세상과 사회의 변화를 꿈꾸며 포부를 밝히고 계신다”며 “애초 공익제보 동기를 의심하고 조롱하는 글들이 적지 않게 보여, 그 공익제보자분들도 그렇겠지만, 보는 저도 마음이 많이 불편하다”라고  했다.

또 “참과 거짓, 알곡과 가라지는 구별되어야 하겠지만, 힘겨운 순간순간 결단하고 고통을 감수해온 분들의 새로운 선택을 도매급으로, 공익제보를 결심한 그 때로 소급하여서까지 폄훼하고 조롱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런 폄훼와 조롱이) 공익제보 활성화가 필요한 우리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듯싶어, 인디언 기우제에 시달리는 공익제보자인 제가 보다 못해 푸념같은 하소연을 한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2017년 12월 내부고발자들에게 주는 ‘이문옥 밝은 사회상’을 수상했다. 그는 당시 수상 소감을 인용하며 “검찰 안팎으로부터 조직에 칼을 꽂았다거나 혼자 튀려고 저런다는 등의 비난을 들을 때, 역사 속으로 들어가 그런 비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양심을 지킨 분들을 찾아 위로를 받곤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속상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내부고발자의 삶이 원래 그런건데요 뭘”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왕 가는 길, 아름다운 영혼들과 아름다운 경쟁을 하며 간다면, 좀 더 신날 거 같다”라며 “신나게 가보겠다”라고 소감을 맺었다.

임 부장검사는 그동안 정부의 검찰개혁을 지지하면서 비대해진 검찰 권력 내부의 비리 등을 꾸준히 공론화하고 사회 문제로 노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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