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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공격하다 '장애인 모욕'으로 자충수 둔 자한당

'장애인 비하' 이해찬 발언 지적하며 차별 발언 보태 '장애인 혐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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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1/16 [10:39]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비난하면서도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혐오와 모욕을 표현하는 차별 발언을 보태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자한당은 15일 박용찬 대변인 논평에서 "습관성 장애인 비하 이해찬 대표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이 정도면 삐뚤어지다 못해 부러진 인식이다. 뼛속까지 장애인 비하가 몸에 베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이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입장문 사과와 영상 삭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석고대죄함은 물론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이 대표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다"라고 논평을 맺었다.

 

문제의 장애인 모욕 표현은 논평 마지막 부분에서 나왔다. 장애인을 두고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규정한 셈이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인재 영입 에피소드'로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언급했다. 최 교수는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1호로 발레리나를 꿈꾸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장애인이 됐다.

 

이 대표는 "최 교수는 만나보니 의지가 보통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라며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하더라.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사고가 나서 (후천적)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 의지가 더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장애인 비하로 논란이 불거지자 이 대표는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라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자한당은 즉각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자한당 또한 이 대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의 시선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오히려 한술 더 보탰다. 이 대표가 장애인을 비하했다면, 자한당은 장애인 모욕에 가까운 망언으로 볼 수 있다.

 

자한당은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두 시간여 만에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논평을 다시 내보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 대표의 장애인 차별 발언을 비판한다면서 “한국당도 250만 장애인에게 즉각 사과하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형식적인 장애인인권교육이 아니라 제대로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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