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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모, 위조 통장 잔고증명서 주며 돈 빌려오라".. 피해자 인터뷰

"잔고증명서 가짜인 줄 몰랐다.. '자신은 사위(윤석열)가 검사라 직접 나설 수 없다'"라며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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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1/15 [17:27]

"검찰, 사건 배당하고도 수사 안 해.. 죽고 싶은 심정, 정신과 치료받고 있어"

 

윤석열 총장 장모의 잔고증명서가 위조 서류임을 보여주는 문건 (왼쪽) 2018.08.29. 신동아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 최은순(72) 씨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했던 사업가 안 모 씨가 최초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15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윤 총장 장모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은 지난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감옥에 있었던 안 씨는 지난해 2019년 2월 출소했다. 

윤 총장 장모 최은순 씨는 지난 2013년경 300억 원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해 동업자였던 안 씨에게 전달했다. 안 씨는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이용해 피해자 3명에게 수십억 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

안 씨는 "빌린 돈은 최 씨와 동업하던 사업에 다 썼다"라면서 "저만 억울하게 처벌받았다"라고 주장했다. 

최은순 씨는 지난 2016년 안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잔고증명서 위조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런데 최 씨는 "피고인(안 씨)이 저에게 '가짜라도 좋으니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라며 모든 책임을 안 씨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안 씨는 "최 씨와 동업을 하던 중 사업자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 씨가 어느 날 해당 잔고증명서를 주며 돈을 빌려오라고 했다. 자신은 사위가 검사라 직접 나설 수 없다고 했다. 나는 잔고증명서가 가짜인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재판기록에 따르면 안 씨는 2015년 6월 24일 금융감독원에 잔고증명서 진위 확인을 요청했다. 안 씨가 최 씨에게 잔고증명서 위조를 부탁한 것이라면 왜 진위 확인을 했겠느냐는 주장이다. 

최 씨가 재판에서 잔고증명서 위조 사실을 인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가 다 있으니 인정한 거다. 최 씨가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사실만큼은 확실하다"라고 했다.  

안 씨는 "(최 씨와 동업을 했다가)사업 실패로 명의를 빌려줬던 딸 가족까지 큰 피해를 입었다. 사위가 신용불량자가 되고 딸 가족은 월세방을 전전하고 있다"면서 "검찰에 최 씨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을 수사해달라고 진정서가 접수됐는데 수사도 안한다고 한다.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이 무서웠다기보다는 싸울 힘이 없었다. 제가 전 재산을 날렸다. 현재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 외부에 억울함을 호소할 사정도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총장 장모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 등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가 의정부지검에 배당됐지만 검찰은 세 달 가까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문서 위조죄에 해당하고 이를 이용해 돈을 빌렸다면 위조사문서 행사에 해당된다. 또 피해액이 5억 원이 넘으면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도 해당된다.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면 실형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설사 최 씨 말대로 안 씨 부탁에 따라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고 해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면서 "법정에서 최 씨가 잔고증명서 위조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정 교수 혐의와 비교하면 윤 총장 장모 혐의가 더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최근 윤석열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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