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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영장 기각으로 전광훈 죄가 벗겨지지 않아!

방인성 목사 "'공산주의와 종북 프레임'으로 교인들과 국민에게 증오심을 불러일으켜 이득 취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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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20/01/03 [15:04]

"정치권에 들어가려 여러 줄 놓고 있어.. 정치권, 뉴라이트 세력 결집 전광훈 이용해"

"황교안, 전광훈 구속을 두고 종교탄압으로 편드는 것.. 창피하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 목사가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청와대로 진입하라고 선동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MBC 화면

 

"저는 당연히 구속될 줄 알았습니다. 물론 제가 법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종교인으로 볼 때 이렇게 사회를 혼란시키고 증오와 분열을 일으키는 또 종교인으로 할 수 없는 이런 막말을 쏟아내는 이런 사람, 지금 폭력집회법뿐만 아니라 내란선동죄라든가 또는 선거법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혐의가 있는 전광훈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건 저는 좀 이해가 안 되고 아마도 저는 종교인으로서 사회법보다 훨씬 더 높은 윤리와 도덕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긴 한데 정말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뭐 구속이 안 됐다고 해서 그런 죄가 벗겨지는 건 아니니까요"

 

불법·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기총 목사 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가 전날 영장기각으로 구속을 피한 것을 두고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발언이다. 

 

한기총 해산과 전 목사 구속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현재 2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전 목사는 2일 불법선거운동혐의로 시민단체에 추가 고발을 당했다. 영장기각이 되자마자 집회를 계속한다는 뜻을 밝혀 전 목사에 대한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전광훈 목사는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청와대로 진입하라고 부추겼다.

 

이날 전 목사는 "청와대를 돌파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연합 여러분에게 박수 한번 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탈북자를 향해 선동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일부 시위대가 전 목사의 지침에 따라 청와대 앞에서 경찰 통제 벽에 각목을 휘두르고 뛰어넘는 등 이른바 진격 투쟁을 벌였고 46명이 체포됐다. 실제로 전 목사는 개천절 집회 전인 9월 26일 순국결사대를 만들고 진입 방법까지 상세하게 지시했다.

 

전 목사는 순국결사대 모임에서 "그다음은 사다리 전법인데, 여러분들에게 사다리 하나씩을 다 선물로 줘서… 사다리를 딱 놓고 버스(차 벽) 위로 올라가야 해. 버스를 뛰어넘어야 하니까…"

 

지난해 9월 26일 순국결사대 모임에서 전광훈 목사가 '사다리 전법'을 지시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화연 

 

MBC 시사프로 시선집중에 출연한 방 목사를 향해 진행자가 '어제 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전 목사가 ‘과거 교회가 3.1운동 등에 앞장선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불의한 의도를 막아낼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나?'라고 물었다.

 

방 목사는 "3.1운동 독립운동을 했었던 우리 선열들이 하늘에서 벌떡 일어나서 진노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도저히 말이 안 되는 비유"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그래도 민주주의가 꽤 성숙되어가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전광훈 씨가 막말을 해대고 대통령에게 욕설을 퍼붓고 청와대를 돌격하자고 하는 이런 발언 했으면 옛날 같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라며 과거 군사독재 시절이라든가 권위주의 정권 때를 상기시켰다.

 

방 목사는 "지금은 언론도 그렇고 검찰도 그렇고 현 정부에 대해서 날 선 비판들을 과감하게 할 수 있고 우리 국민들도 자신의 의견들을 마구 쏟아내며 표출할 수 있는 이게 바로 민주주의의 성숙으로 가는 길이기는 하지만 전 목사의 행위에 대해선 용납이 안 되며 부끄럽다"라고 직격했다.

 

방 목사는 "아무리 성숙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지만 전광훈 씨 같이 막말을 쏟아내고 폭력적 언어를 그렇게 마구 난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목사 신분을 갖고 자신의 교인들을 동원해서 마구 세뇌시키는 모습은 근절돼야 하고 종교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는 3대째 목사 집안이다.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전광훈 씨는 목사로 부를 수 있는 어떤 소양이 없다"라며 "전광훈 씨의 언행이나 자신의 교인들에 대해 (주입하는) 아주 폭력적인 언사를 볼 때 양심적으로 어떤 종교지도자 목사로서 행세한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부끄러움"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이런 이런 식으로 신앙적 언어를 동원해서 교인들을 현혹시키고 정치 권력에 편승하려고 하는 이런 것들은 종교계에서나 기독교계에서 도려내야 한다"라며 "제가 볼 때는 목사로 인정하는 것은 이것은 한국 교회 수치요 부끄러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전 목사가 구속영장 기각 후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서 빨리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아직은 인민공화국이 덜 됐다. 아직은 살아 있다고 느낀다. 대한민국이 다 해체되기 직전인데 내가 (집회를) 안 하면 누가 하겠느냐’라는 발언에 관해 물었다.

 

방 목사는 "글쎄, 국민 여러분은 어떤 국민을 얘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지지는 국민의 50%가 지지하고 있다"라며 "아직도 침묵 가운데서 바라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자신의 편을 국민이라고 오도(착각)하고 있다"라고 잘랐다.

 

그러면서 "전광훈 씨 말속의 핵심은 공산주의와 종북 프레임을 계속해서 교인들과 국민들에게 증오심을 불러일으켜서 어떤 이득을 보려고 한다"라며 "옛날 독재 시대나 한참 낡은 정치권에서 했던 것들을 그대로 가지고 와 문 정부가 나라를 북한에 갖다 바치려 한다, 김정은의 비서다. 이렇게 교인들을 선동하고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기독교 사랑의 정신에도 위배된다"라고 경고했다.

 

'전 목사가 저런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취하고자 하는 이득이 뭐라고 보나?'라는 질문에 방 목사는 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권력에 편승하지 않아야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 목사는 "전광훈 씨가 그동안 행보를 보면 기독자유당 발기인으로서나 또는 자기 코드에 맞는 정치권 인사들하고 계속 같이 선동 집회를 하거나 그들을 부추기는 걸 보면 전광훈 씨는 정치적 야욕이 있다"라고 단정했다.

 

이어 "만일 정치를 하려면 목사도 정치할 수 있고 종교인도 정치는 할 수 있다"라며 "그러면 목사를 내놓고 일반 정치를 할 수 있는 시민으로서 해야지 양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사라고 하는 타이틀을 갖고 마구 교인들을 선동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느니 예언을 한다느니 나라가 곧 망한다느니 문재인 대통령 모가지를 친다느니 이런 막말을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성령을 받고 예언한다고 하는 식으로 목사를 이용해서 정치권력에 편승하려고 하는 아주 못된 습성이 있는 것 같고 야욕이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방 목사는 전 목사가 정치권에 들어가려고 여러 가지 줄을 놓고 있다고 봤다. 그는 "전광훈 씨가 개인적으로도, 정당을 만들어서까지도 기독교 극우세력들을 모아서라도 어떻게 들어가든지 아니면 기존 정당에 비례대표라도 가려고 하는 이런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종교인들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또 "저는 교회개혁을 주도하면서 한국 교회가 진정한 정교분리의 의미를 가져야 되는데 말은 정교분리라고 얘기하면서 전 씨가 정치권력에 편승하려고 하는 이런 움직임을 저희는 감지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교인들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국민을 왜곡하고 편 가르기를 통해서 어떻게든지 정치권에서 한번 목소리를 내볼까 하는 영웅적 심리, 이런 것들이 있지 않을까 본다"라고 관측했다.

 

'전 목사 구속영장 청구단계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 목사 구속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종교탄압으로 비칠 수 있다며 반발한 것'에 대해 진행자가 질의했다. 

 

방 목사는 "국가 권력이 종교탄압을 해선 안 되지만 황 대표 자신이 그런 폭력적 집회에서 전광훈 씨와 함께 등장도 하고 또 지지하는 이런 몸짓이라든가 모습을 보여 놓고 편을 든다는 것은 아마 황교안 씨가 전광훈 씨의 그런 막말과 선동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씨가 총리까지도 했던 그런 분이 전광훈 씨 수준밖에 안 되는지, 또는 당대표로서 자유한국당의 수준이 이런 것밖에 안 되는지, 여기에 권력이나 법조계가 종교 탄압을 하면 안 된다고 편들기로 나서는 것은 좀 창피한 일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의 행보에 대해서 사실을 따지고 들어가다 보면 과거 노무현 정권 때 이른바 뉴라이트 운동이 발현하면서 뉴라이트의 강력한 토대가 됐던 게 개신교계 일부가 아니었나?'라는 질의에 방 목사는 "그렇다"라고 수긍했다.

 

방 목사는 자신도 목사로서 공산주의는 찬성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핵심은 거의 비슷하고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기독교를 약간 왜곡하는 거"라며 "원수도 사랑하고 이념을 포함해 어떤 것들도 함께 포용하고 조화와 정의, 평화로운 생명이 약동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기독교 정신인데 우리 근대사에서 기독교 역할이 분단을 고착시키고 공산주의에 대한 증오를 계속 불러일으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광훈 씨와 뉴라이트의 핵심은 끊임없이 북쪽에 대한 증오를 불러일으켜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그것을 해소하지 못하게 하는 분단 고착, 반평화적이라는 것이 같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 우리 한국 사회가 언론이 자유롭게 되니까 전광훈 씨는 더 막말을 통해서 이런 세력들을 결집시키고, 원로 목사들과 뉴라이트 운동했던 예전 사람들도 다시 편승해 전광훈 씨를 통한 세 결집을 하는 거"라며 "조금 진보적인 정권이 들어서니까 기득권을 빼앗기는, 내려놓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세력의 발로로 생각한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 전광훈 목사 개인이 아니다, 이렇게 봐야 되냐?'라는 물음에 방 목사는 "저는 개인이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확답했다.

 

방 목사는 "전광훈 씨를 지지하고 있는 많은 원로 목사들이나 뉴라이트 운동을 했었던 사람들, 정치권, 이런 사람들이 전광훈 씨를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라며 "어떤 면에서 전광훈 씨도 이용당하고 있고 법에서 판단이 돼서 범죄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아마 이용했던 사람들이 되려 외면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교회가 돈과 세속적 가치관에 무너져 가고 있다"라며 "교회가 이 사회에 지금 앓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헌신하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어서 목사로서 안타깝다며 전광훈 씨를 통해서 우리 한국 교회가 반면교사로 삼고 건강해지고 제대로 된 종교적 역할을 감당하는 한국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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