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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허위학력 의혹.. 졸업증명서 등 조작 정황

'2000년' 졸업인데 2001~2003학년도 성적 찍혀 모두 날인 없이 냈다가 선관위 항의에 다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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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20/01/03 [10:09]

 

날인 추가된 증명서, 냈던 증명서와 모습 달라져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행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지난 2일 저녁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구속영장 기각 소식과 함께 전광훈 목사가 그동안 학력을 속여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6년 전 교단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제출한 최종학력 증명 서류들에서 위조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조작이 의심되는 서류를 제출해 치른 선거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으로 당선됐는데,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볼 수 있는 행위다.

 

전 목사는 지난 2014년 제49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출마 당시 자신의 학력을 입증하기 위해 교단 선거관위 위원회에 관련 증명서도 제출했다.

전 목사는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신의 최종 학력은 대학원이며,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출한 졸업증명서를 보면 전 목사는 1999년 8월30일 이 대학원에 입학해 '목회연구' 과정을 이수했고, 이듬해 2월15일 졸업했다.

그런데 전 목사가 제출한 대학원 성적증명서는 '진본'이라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 여러곳 있다. 통상적인 대학원 이수과정과 기간 및 형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일단 2년 과정의 대학원을 단 6개월 만에 마쳤다는 기록 자체부터 의아하다. 특히 대학원 입학에서 졸업까지 6개월이 걸렸는데, 성적 내역을 보면 총 다섯 학기를 다녔고 학기마다 20학점씩 총 100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또 졸업일자가 2000년 2월15일인데, 성적표에는 2001학년도, 2002학년도, 2003학년도 성적까지 기재돼 있다.

성적증명서가 위조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기록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특히 전 목사는 조작이 의심되는 이 증명서를 제출하기 앞서 한달반쯤 전에도 자격 조건이 안되는 증명서를 제출해 교단 선거관위의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날인이 없는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2014년 6월2일자)를 냈다가 선거관위 항의를 받고 다시 제출(2014년 7월15일자)한 것이다.

그가 교단에 처음에 제출한 증명서 역시 포맷, 교과목 배치 순서, 학기 명칭 등이 두번째 증명서와 달라 조작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먼저 낸 성적증명서에는 학기 명칭이 '1999학년도 제2학기', '1999학년도 동계', '2001학년도 제2학기', '2002학년도 하계', '2003학년도 제1학기'로 돼 있다.

하지만 두번째 제출한 성적증명서에는 '1999학년도 2학기' '1999학년도 3학기', '2001학년도 2학기', '2002학년도 4학기', '2003학년도 1학기'로 바뀌어 있다.

같은 학교 대학원의 성적증명서 포맷이 달라진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인데, 심지어 먼저 제출했던 성적증명서에는 명의자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장'이었으나, 다시 제출한 성적증명서는 명의자가 '안양대학교 총장'으로 바뀌었다.

전 목사의 대학원 졸업증명서도 수상하긴 마찬가지다.

명의자는 전후 증명서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장'으로 같았지만,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장', '확인자'와 '취급자'란에 날인이 없다가 한 달여 뒤에 해당 부분들에 도장이 찍혀 다시 인쇄됐다.

또 먼저 냈던 증명서에는 없던 안양대학교 로고가 나중에 낸 증명서에 위터마크 형태로 찍혀 새로 생겨 있다. 안양대 대학원 관계자 측은 전 목사가 실제 이 학교를 졸업했는지 여부 확인 요청에 "개인정보보호법 관계로 맞다, 틀리다를 밝히긴 곤란하다"고만 말했다.

다만 "(안양대 총장 명의로 발급된 성적증명서는) 우리 학교 증명서의 포맷은 맞지만, 안에 적힌 내용은 (개인적으로는) 이상하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매체는 전 목사의 해명과 입장을 직접 듣기 위해 10여차례 이상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전광훈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전 목사는 "국민여러분 성원에 힘입어 빨리 나올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이 아직은 인민공화국 덜됐다. 다 된 줄 알았는데 경험해보니 아직은 대한민국이 살아있다고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집회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대한민국이 지금 다 해체되기 직전인데, 이 일을 내가 안 하면 누가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헌금으로 사택 월세를 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헌금은 예배시간에 한 것이고, 교회 정관에 헌금한 것은 재정부가 나에게 위임해 내가 사용하도록 되어있다"며 "정관에 대해 신도들에게 사인 받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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