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사설]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은 자한당의 꼬락서니!

황교안 체제로는 백전백패

가 -가 +

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9/12/13 [10:51]

정기국회 내내 몽니와 억지만 부리던 자한당이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전격적으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자 자중지란에 빠졌다.

 

투쟁할 줄 아는 사람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가 된 심재철은 필리버스터 철회 건을 두고 의총에서 추인을 받지 못해 초장부터 체면을 구겼다.

 

보통 새 원내대표가 찬성하면 추인해주는 게 관례인데, 아마도 친황계가 반대하고 나선 것 같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은근히 다른 의원을 밀었다고 알려진 황교안은 심재철이 못마땅할 것이다.

 

심재철은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는 공천에서 손을 떼라”, “임의적인 중진 교체는 없다고 주장해 많은 표를 얻었다. 공천을 못 받을지도 모르는 많은 중진 의원들이 심재철을 밀었다는 말도 있고 보면 밥줄이 중요하긴 한 모양이다.

 

지유한국당은 12일 하루종일 13일에 상정될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선거법 개정 등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다양한 의견만 나왔을 뿐 뾰쪽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막아서면 또 국회서진화법 위반으로 기소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황교안은 나를 밟고 가라고 국회 로텐더 홀에서 농성을 하고 있지만 그래봐야 변할 것은 하나도 없고, 여론도 별로 좋지 않다. 갤럽, 리얼미터 등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자한당은 지지율이 떨어졌다.

 

▲     © 뉴시스

 

보통 집권여당은 명분을 챙기고 제1야당은 실리를 챙기는 게 관례인데, 자유한국당은 그 모든 걸 잃었다. 그저 아무 대안 없이 막히면 장외투쟁이나 하려하니 어느 국민이 자유한국당을 수권정당으로 인정해 주겠는가? 오죽했으면 20대 국회를 역대 최악이라고 하겠는가? 그 중심에 황교안과 나경원이 있다.

 

선거법 개정만 해도 4+1 협의체가 지역구 250, 비례대표 50으로 정했으면 자한당도 이에 동조해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으니 민주당으로선 패스트트랙을 실천할 수밖에 없다.

 

한편 실리를 챙기자는 측이 점점 늘어나면서 자한당 내에선 다음과 같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1) 3법 원천 봉쇄(친황 그룹)

(2) 공수처 받고 선거법 반대(일부 실리파)

(3) 선거법 받고 공수처 반대(일부 실리파)

(4) 공수처 받고 친문3대 의혹 국정조사 실시(일부 실리파)

 

하지만 황교안은 (1)만 강조해 협상의 틈이 보이지 않아 심재철만 끙끙 앓고 있는 형국이다. 황교안은 13일에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한국당 당원과 일부 한기총 신도들만 나올 것이다.

 

임시국회는 필리버스터도 할 수 없고, 강제로 막아서면 선진화법이 발목을 잡아 자한당으로선 그야말로 사면초가 고립무원 신세다. 이 모든 것이 황교안의 공안검사 기질에서 나온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국회선진화법은 자한당이 야당일 때 주장해 만든 법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이 그 법을 어기고 기소될 처지에 있으니 자승자박이 아닐 수 없다.

 

자한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3법이 통과되면 검찰이 이제 자신들을 겨냥할 것이란 점 때문이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가 대대적으로 시작될 것이고, 나경원 자녀 입시 비리 의혹도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자한당은 그동안 검찰과 검경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설치 반대로 뜻을 같이 했으나 이 법이 통과되면 검찰은 다시 본색을 드러낼 게 뻔하다.

 

김기현 사건도 수사를 할수록 사건의 실체만 드러나고 말 것이다. 오히려 당시 검찰이 덮었던 사건이 새롭게 부각되어 다수가 다칠 수도 있다. 특히 고래사건이 그렇다.

 

자유한국당은 근거가 없는 하명수사 운운했다가 특검이라도 벌어지면 오히려 묻혔던 사건으로 자신들이 당하는 자승자박 신세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오죽했으면 홍준표가 이런 무능한 제1야당은 처음 본다고 힐난했겠는가? 지금의 황교안 체제로는 백전백패한다는 것을 황교안만 모르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꽃길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자한당 관련기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