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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 유족들, 백원우 전 靑비서관 조문에 끌어안고 '통곡'

김조원 민정수석·이광철 민정비서관, A 수사관 조문.. 검찰 향한 '뼈있는'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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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9/12/03 [16:19]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자신의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았다. 

앞서 청와대는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름의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이날 낮 12시21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A 수사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한 백 전 비서관의 표정은 무거워 보였다. 그는 현장에 대기중인 취재진을 피해 빠른 걸음으로 유족에게 다가갔다.

빈소를 지키던 고인의 유족은 백 전 비서관을 끌어안고는 큰 소리로 통곡하며 눈물을 쏟았다. 유족을 위로하는 백 전 비서관 역시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약 20분 동안 유가족을 위로한 백 전 비서관은 빈소를 나서면서 '김기현 사건 첩보 보고서 작성한 것 맞나', '울산에 수사 상황 챙기라고 특감반원 내려보냈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서울동부지검 소속 A 수사관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청와대 근무 시절 백 전 비서관 산하에 꾸려진 특감반 중 한 명이었다. A 수사관이 백 전 비서관 직속 ‘별동대’처럼 활동하며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김 전 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가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거쳐 경찰로 넘어갔을 때도 A 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과 근무를 함께 했다.

A 수사관은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하던 경찰대 출신 B 총경과 더불어 지난해 1월 울산을 다녀왔다. 당시 A 수사관 등이 김 전 시장 주변 비리 수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울산경찰청을 방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야권에서는 백 전 비서관이 당시 A 수사관과 B 총경을 '별동대' 성격의 팀으로 운영하며 통상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감찰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검경 간 논란이 있던 울산 고래고기 사건에 대한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A 수사관 등이 내려간 것으로, 통상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광철 민정비서관,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함께 오전 10시 36분쯤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하기는 했지만 청와대 차원에서는 첫 공식 조문이다.

김조원 수석은 "(A 수사관은) 대단히 성실하게 본인의 의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며 "그분의 명예와 공무원으로서의 훌륭했던 점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족들이 자신에게 한 말도 전했다. 김 수석은 "고인이 남긴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유족들의 부탁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유품은 어제 검찰이 서초경찰서에서 압수한 고인의 휴대전화를 포함한 언급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숨진 A 수사관과 같은 시기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했던 이광철 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숨진 전 특감반원이 지난달 22일 울산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동료에게 앞으로 자신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는 통화 내용도 어제 공개했다. 별건 수사 가능성을 포함해 검찰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청와대와 여권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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