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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검찰 수사관 유서 "윤석열 총장에 '가족 배려' 마음에 걸려"

"이 수사가 정치적으로 흘러가거나, 불법적인 강압적 수사 등 이런 부분에 대해서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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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12/03 [14:45]

자한당의 국정조사? "회의적, 야당이 극찬해 마지않는 검찰의 수사 결과 지켜봐야"

 

2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 하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 카드로 정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513조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안도 2일까지가 처리 시한인데 결국 법정 처리 시한을 넘겼다. 10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내 처리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 검찰 조사를 앞둔 민정비서관실 검찰 수사관 A 씨가 유명을 달리하는 일이 벌어지자 자한당은 일명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몰면서 총공세를 펴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이런 공세에 억측과 오해 탓이라며 일축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사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대담에서 검찰 수사관이 남긴 유서가 마음에 걸린다면서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가족 배려'란 대목이 그렇다고 했다.


박 의원은 "먼저 돌아가신 분에게는 명복을 빈다"라면서 "그다음에 충격을 받으셨을 가족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실관계를 저희가 지금 명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에 의해서 유서의 일부가 공개가 돼서 유서 내용을 보고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 이렇게 추측하고 있을 정도다"라고 했다.

처음에 언론을 통해서 나온 검찰 수사관의 A 씨의 유서에는 윤석열 총장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는데, 실제 윤 총장에게 3문장 정도를 쓴 유서에는 전혀 취지가 다른 다른 '우리 가족을 잘 봐 달라'라며 배려를 바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특정 문장만 골라서 언론에 흘리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불쾌감을 표시하기까지 했다. 

 

3일 tbs 라디오방송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는 “정치적 하명수사가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인 사건에서 왜 가족이 등장하느냐”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듯 (검찰이) A 씨를 압박하기 위한 별건 수사가 있었던 것인지 지금으로선 확인되지 않고 있고, 알 길도 없다”면서도 “이 사건으로부터 한 발 떨어져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를 천천히 되짚어보면 결국 조국(때문) 아닌가(싶다)”고 의심의 눈초리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박주민 의원도 "사실 제가 봤을 때도 조금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 바로 검찰총장에게 쓰면서 가족을 배려해 달라고 썼던 그 문장이다"라며 "검찰총장이 가족을 배려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도대체 뭐가 있길래 그 문장을 굳이 돌아가시면서 쓰셨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도 고민이 된다"고 지적했다.


'수사에 강압이나 압박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미루어 짐작하는 것뿐이라서 사실 제가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다"라면서 "그런 문장을 쓰시게 된 배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저희 당 차원에서 확인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원우 별동대’라며 야권에서 공세를 펴고 있지만 청와대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데 대해서 박 의원은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다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다"라면서 "그런데 지금까지 청와대가 발표한 입장이라든지, 확인한 바로는 청와대 쪽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에, 여러 방법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들과 제보들이 들어와 있었다는 거 아니냐"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오늘 경찰은 그런 청와대에서의 첩보 전달 이전에도 이미 수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하는 입장이 나왔고 또 언론 보도로 검찰에서도 수사를 하려고 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라며 "그 정도로 광범위하게 여러 군데에 첩보가 들어왔었고, 그런 맥락에서 수사가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정도로 지금 보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던데?'에 대해 박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이 필요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야당이 극찬해 마지않는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그러니까 조금 수사 결과를 보는 것,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수사 결과를 보자고 하는데 지금 김기현 전 시장 문제라든가, 유재수 전 부시장 문제라든가, 검찰이 계속해서 이 사건들을 파다 보면 결국에는 총선에 민주당이 불리하게 결과가 미치는 것 아니냐'라는 데 대해서 박 의원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가지고 접근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잘랐다.

 

박 의원은 "잘못한 게 있고, 그렇다고 하면 뭔가 수사가 이루어지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뭐라고 할 수 없다"라며 "또 뭐라고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수사가 정치적인 방향으로 흐른다든지, 또는 수사과정에서 불법적인 강압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는지, 이런 것들은 저희들이 점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과 청와대가 너무 나이브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아니냐, 검찰에 대해서그런 지적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박 의원은 "그런 비판, 많이 하신다. 이번 주말에 공수처 관련한 토크쇼를 할 때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검찰을 사유화해서 검찰을 통해서 상대방을 압박한다든지, 또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수사를 못하게 한다든지, 하지 않는 것. 이것이 또 국정 철학의 하나의 줄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지금 검찰수사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이 수사가 정치적으로 흘러가거나, 또는 불법적으로 강압적 수사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만 점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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