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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대사 "문 대통령 '종북좌파' 둘러 싸여" 발언에 네티즌들 "부글부글"

일본계 미국인 해리스 "외갓집 일본 생각하나?".. 지소미아·방위비 압박 등 도 넘은 내정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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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11/30 [08:59]

김종훈 “‘방위비·지소미아’ 여론공작 벌인 해리스 대사 추방해야”

이혜훈 "해리스, 분담금 50억달러 20번 요구, 이런 美대사 처음"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11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국회의원들을 불러 고압적으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해 논란을 빚었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의 발언이 또 논란이다. 

 

해리스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좌파에 둘러싸여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있다.

 

지난 28일 JTBC '뉴스룸'은 해리스 대사가  9월 말 자신의 대사관저에서 여야 국회의원 9명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황당한 질문이었다. 주한 미국대사의 인식에 놀랐다"고 했다.

 

그러자 모임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게 "말도 안 된다"면서 "그럼 김현종 대통령 안보실 2차장이 종북 좌파라는 말이냐"라고 되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과 미국의 가교 역할을 맡는 외교사절로서 적절한 처신을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재국 대사라는 직함을 가진 외교관이 여야 의원 앞에서 대통령 주변 인물의 이념 성향을 언급한 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상황은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직후로 한미가 이 문제로 신경전을 펼 때였다.

특히 해리스 대사는 이 모임에 앞서 외교부로 불려 가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터다.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인데도 해리스 대사가 강대국 지위를 이용해 국회 인사들을 압박하는 게 마치 ‘총독 행세’에 가깝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스 대사는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출신 4성 장군으로 지난해 부임 이후 다양한 논란을 빚어 오면서 우리 정부에 방위비 인상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그 이면엔 강경한 대북관과 한미일 안보협력과 공조가 있었다.

예들 들면 해리스 대사는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관저로 불러 한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50억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외교 결례’ 논란을 빚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인사 나누는 자리로 알고 (대사관저에) 가볍게 갔는데 서론도 없이 고압적인 태도로 방위비 분담금 얘기를 했다”며 “50억달러라는 단어만 20번 정도 들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십년간 많은 대사를 뵀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해리스 대사의 태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해리스 대사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또 정부가 지난 8월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자 돌연 공식 일정들을 취소한 후 햄버거 가게에 들러 식사를 하며 외교 결례 논란을 빚는가 하면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실망했다"는 일방적 언론 인터뷰를 진행해 외교부에 초치까지 당했다.

해리스 대사는 1956년 주일미군 해군기지가 위치한 일본 요코스카에서 주일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로 인해 한일 갈등과 지소미아 종료 등의 문제에서 주재국 대사의 입장보다는 일본 정부에 동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1일 TBS라디오에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해리스 대사를 겨냥해 “한일관계에 있어서도 한국이 잘못했다고 꼭 집어서 이야기 한다”며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 외갓집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리스 대사의 이런 외교적 무례에 대해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미국의 요구를 강요하기 위해 마치 총독처럼 행세해 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해리스 대사에 대해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을 요구한다"고 밝히면서 "정상적인 주권국가가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벗어난 행위를 벌인 파견국의 외교관에게 취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치이자 국제외교에서 일상화된 절차"라고 강조했다.

또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야 하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해리스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 조치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평양정상회담에 참여한 총수들의 기업 관계자들을 불러들여 뒷조사를 하는가 하면, 한국 내 미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 국내법을 고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방위비분담금 인상과 지소미아 연장을 관철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노골적인 압력을 행사했다"며 "국민 96% 이상이 반대하는 방위비 인상 요구와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 여론을 본국에 잘 전달해야 할 외교관의 신분을 망각하고 협박과 여론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해리스 대사를 추방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이러한 비정상적이고 비우호적인 외교관의 행태를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해리스 대사가 주한미국대사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외교 참사이자 외교적 수치"라고 꼬집었다.  

해리스 대사의 도를 넘은 외교적 무례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이라 일본 편을 드나?", "외교관 하기에는 자격 미달이다.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등으로 비꼬는 글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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