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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자제' 발언에 "이완용은 나라 팔고, 나경원은 평화 팔아"

6,15 남측위 "매국노 나경원 정계 떠나라", 정치권 "국가 안위 팔아먹는 매국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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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11/29 [13:52]

"남북,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고 한반도 평화의 흐름이 나타날 때마다 재를 뿌리고 방해를 일삼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위원회 서울본부와 서울민중행동 회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가 지난주 방미 과정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에게 '총선이 있는 내년 4월 전후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말아달라'고 했던 요청을 규탄하며 가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론 안상수 의원까지 미국 측에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를 요청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까지 나라 전체가 들썩이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도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맞느냐’는 여야의 비판이 쇄도하자 “내가 틀린 말 했냐”라고 도리어 반박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속아 넘어가서 엉뚱한 시점에 정상회담을 열지 말라며 제가 미국 당국자에게 진실을 말해준 것”이라고 강변했다. 

 

여전히 말 돌리기로 피해 나가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 자제' 발언을 두고 사회단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는 29일 오전 서울과 남쪽 끝에서 한목소리로 맹비판했다. 

 

6.15남측위 서울본부와 서울민중행동 회원들은 이날 오전 "이완용은 일제시대에 나라를 팔아먹었는데 나경원은 국회의원 뱃지를 걸고 평화를 팔아먹고 있다"고 성토했다.

 

6.15남측위는 서울 동작구의 나 원내대표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둘이) 무엇이 다르냐"며 이같이 말했다. 발언에 나선 한충목 6.15남측위 서울본부 상임대표는 자한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총풍'사건'을 상기시키며 비판에 나섰다.

 

한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매국, 사대 외교를 보면서 1997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청와대 행정관을 포함한 3명을 북한 통일전선부 간부와 비밀회동을 갖고 군사충돌을 부탁했던 게 생각났다"며 "한반도 평화는 아랑곳 하지 않고 대결과 전쟁으로 표를 얻고자 한 정권이 한나라당인데 이회창 총풍사건과 나경원의 외교행각이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가 평화외교를 하러 미국에 가서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 구걸 행각을 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보다 금뱃지가 중요하냐"라며 "나 원내대표는 당장 원내대표직과 의원을 그만둬야한다"며 "이게 국민의 요구이자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날 동작구 주민으로 참석한 최서연(29) 씨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박수도 못치고 떨떠름하게 지켜보던 한국당 국회의원들의 얼굴을 다 기억한다"며 "더 이상 전쟁 위기를 바라는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직 자격이 없다"고 거들었다.

 

권명숙 서울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평화보다, 국익보다 민심보다 자기 밥그릇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는 나경원은 의원 자격이 없다"며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해 아무 말이나 하는 정당은 당장 해체돼야한다"고 성토했다.

 

또 6.15남측위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도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대매국 정치인 나경원은 정계를 떠나라. 한반도 평화 팔아먹는 사대매국 정당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라고 외쳤다.

 

이들 단체는 "반드시 국민과 함께 매국정당 자유한국당을 해체시키고 구시대 저질정치, 반민족 매국정치를 끝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6.15남측위는 발언과 회견문 낭독을 한 뒤, 자한당 경남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이날 자한당 경남도당 입구 현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들은 항의서한을 경남도당의 현판 위에 붙여 놓기도 했다.

 

단체의 항의서한을 통해서는 "기가 막힌 일이다.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달라'고 이야기하지는 못할망정, '총선'이라는 당리당략에 근거해 나라와 민족의 대사를 좌지우지하려 시도한단 말인가. 우리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유한국당의 행위를 보면 토착왜구, 매국정당이라는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자유한국당 대표라는 자는 역사상 유래 없이 일본을 위한 단식을 하더니 원내대표는 미국까지 가서 북미정상회담을 총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매달렸다"고 했다.

 

덧붙여 "그들은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배상을 이유로 부당한 경제침략을 벌일 때도 일본 편을 들어 대한민국 정부에게 압박을 가했으며 일본의 군사대국화의 길을 닦는 지소미아 유지를 위해 단식까지 했다. 그들은 남북, 북미 대화가 이루어지고 한반도 평화의 흐름이 나타날 때마다 재를 뿌리고 방해를 일삼아 왔다"고 목소리를 한층 더 높였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29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사대매국 정치인 나경원은 정계를 떠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마이뉴스

 

정치권 나경원 '매국 발언' 집중포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의석 몇개를 위해 국민의 열망인 한반도 평화를 막아선 일을 성과랍시고 얘기하는 건 그들이 바로 '반평화세력'이며 선거승리를 위해선 국가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앞에 사과하고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에게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할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다. 이런 것도 분간 못하는 분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무리한 방위비분담금 등 동맹을 돈벌이 대상으로 취급하는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초당적 외교를 하러 간 줄 알았더니, 미국 측에 한국당 선거 도와달라고 간 것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심 대표는 "국익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혈안 돼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이 미국 측에 어떻게 보였을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자신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한반도 평화를 동맹국가와 거래하려는 정당이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는 것은 우리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국익을 위해 노심초사해야 할 외교전선에서 오히려 국익을 위협하고 국민을 모욕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는 "말 그대로 해석해보면 북미회담이 열리면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불리하니 열지 말아달라는 말" 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양심이 있다면 의원 총사퇴 전에 본인 사퇴라도 하라"며 강하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한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이번 발언은 과도한 방위비를 요구하는 미국에 협상해야 할 우리나라의 입장에 약점을 넘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29일 BBS라디오에 출연한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정말 국정조사를 해야 될 사안이다"라며 “어떤 국민들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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