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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내란선동·불법모금' 전광훈 구속수사 하라!".. 검·경 '봐주기 수사' 비판

'배째라' 전광훈 4차례 출석 불응.. ‘법’ 외엔 방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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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9/11/28 [16:03]

한기총 임직원 "성금 걷어  3억 유용, 1100만원 호텔 회의" 검찰 송치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전광훈 목사의강제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의소리

 

시민단체가 내란선동,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음에도 4차례의 경찰 조사에도 불응하면서 청와대 앞 야간 시위를 강행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수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꾀하는 전광훈 씨에 대한 구속수사 개시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시민단체와 국회의원 등이 전 씨를 고발했음에도 신속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적극적인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화나무는 지난 6월 12일 전 목사를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지난달 10일에도 개천절 광화문 집회에서 헌금 명목으로 모금함을 돌려 돈을 걷은 것을 문제삼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지난달 4일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 목사 등 주요 관계자들을 내란선동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체는 "전광훈 씨는 작년 12월 곤지암 실촌수양관 '성령의 나타남' 집회에서 목회자들에게 청와대 진격투쟁을 선동했다"며 "지난 10월 3일에는 청와대 진격을 실행에 옮기며 실제 폭력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제는 밤낮없이 청와대 앞 노숙집회를 이어가며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며 전 목사의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요구하면서 아울러 전광훈 목사가 정치집회 현장에서 불법 모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씨는 지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시작으로 계속되고 있는 정치집회 현장에서 불법 모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 씨는 예배 중 헌금이라 하지만 정치집회를 예배라고 볼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광훈 씨가 설교 중 '종암경찰서는 무슨 고소·고발이 들어와도 자기를 부르지 않는다'고 했다"며 "경찰이 전광훈 일당과 한패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김 이사장은 "전광훈의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의 편향된 행태에 분개했다"며 "노골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법질서를 농단한 전광훈에 대한 강제수사는 당연한 이치"라고 분노했다.

전 목사는 현재까지 4차례의 경찰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내란선동 등 혐의로 문재인 대통령을 고발한 것을 먼저 수사하면 자신도 수사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어제까지 황교안 대표 응징단식을 벌이다가 황 대표의 병원행으로 국회 앞으로 옮겨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도 참석해 전 목사를 수사하지 않는 검찰과 경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백 대표는 "사랑제일교회 전 목사가 여러분 잘알다시피 해서는 안될일을 많이 했다. 지금도 청와대 앞에서 날마다 내란선동을 하고 있다"며 "거듭 검찰과 경찰에 촉구한다. 전광훈의 내란선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증거들이 있는데도 수사를 않는 것은 적폐"라고 규정했다.

또 "전 목사는 황교안 대표의 단식 첫날 그와 무대에 올라가서 문재인은 곧 죽을 것이다. 하나님이 데려 갈 것이다"라며 "이런 기독교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악담을 한다. 개신교 신도들도 90%가 전 목사가 잘못하고 있다고 이러는데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결사대를 결성해서 청와대 내 약도를 다 그려가지고 여기는 누구누구 방이다. 이런식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다 알고 있는 상황으로 경찰이나 검찰이 이런데도 수사를 않는 것은 직무유기고 봐주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백 대표는 "도대체 전광훈 같은 사람들이 그런 행위를 하는데 경찰이나 검찰이 고발이 들어갔는데도 수사를 미루고 이제 겨우 압수수색 한번 했다는데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이석기 전 의원도 그런 문제 때문에 감옥에 있는데 비교해서 기자 여러분들도 누가 더 많이 (내란선동) 했는지 생각해 보시고 누가 더 내란 선동을 했는지 잘 아실 거다"라며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사례를 들었다.

더불어 "(수사에 소극적인) 검찰과 경찰을 여기서 규탄하면서 분명히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헌정을 수호하려면 전광훈 같은 자는 저기 거리에 있는 게 아니라 이미 감옥에 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따끔한 지적을 멈추지 않았다.

28일 시민단체 평화나무의 전광훈 구속수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서울의소리

 

알려진대로 전광훈 목사의 청와대 앞 노숙 농성은 국가적 외교 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4일 청와대에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내외 공식환영식이 열렸다.

 

그런데 행사 내내 범투본의 음악소리와 마이크를 이용한 구호가 들려와 청와대 관계자는 국빈행사 치르기에 너무도 곤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하루 세 차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확성기 집회'의 고성으로 인근 국립 맹학교의 수업까지 차질이 생긴다는 점이다. 집회 소음에 묻혀 앞이 보이지 않는 학생들의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사고 유발로 전전긍긍이라는 거다.

거기에다 밤 10시 이후에도 노숙 시위가 이어지면서,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잠자기도 어렵다고 호소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 목사의 폭주는 이미 통제불능의 상태로 돌입했다. 특히 그가 쏟아내는 언사는 욕설 수준으로 차마 지면에 옮기기 민망할 정도다. 기독교 전문 매체 '뉴스앤조이'가 지난 1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을 심장마비로 하나님이 데려갈 것"이라며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 목사는 지난 10일 청와대 앞에서 예배를 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이 내게 임했기에 대한민국이 망할 것을 미리 본 것이다. 그래서 국민에게 (문재인 퇴진) 선포한 것"이라며 "문재인 저거 나오게 돼 있다. 우리가 끌고 나올 필요도 없다. 하나님이 아마 심장마비로 데려갈 것이다"라는 망언을 쏟아냈다.

기독교 인터넷신문 '베리타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전 목사와 추종세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는 확신 하에 행동한다. 이들에게 주민 고통이나 국가행사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만약 저들의 주장대로 문재인 정부가 좌파독재라면 저들은 과연 무사할까? 전 목사와 추종세력의 말만 들으면 문재인 정부의 실체는 실로 공포스럽다. 그토록 무서운 문재인 정부가 노숙 농성이 50일 넘게 민폐를 끼치고, 그것도 모자라 외교의전까지 영향을 주는 이 사태를 지켜만 보고 있을까?

정말로 독재정권 시절이라면 지금쯤 저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다. 전 목사와 추종세력에게 그리스도 신앙의 원리를 근거로 한 비판은 무의미하다.

세상의 상식도 어기는 무리들이 영민한 사고가 필요한 신앙의 원리를 설명해 봐야 쇠귀에 경 읽기이기 때문이다. 개신교계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도 헛되다. 보수 개신교계 일각에선 전 목사가 '선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믿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답이 없지 않다. 그 답은 바로 법이다. 경찰은 전 목사와 관련된 고발이 모두 5건이라고 밝혔다.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된 건이 4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건 1건이다. 전 목사는 또 지난 달 3일 열린 개천절 집회에서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는 중이다.

매체는 '이 나라의 공권력이 저들을 강력히 다스리기 바란다. 저들에겐 법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고 강한 경고로 마지막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성금 약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포항 수재를 돕기 위해 모은 돈으로 1100만원짜리 호텔 회의를 여는 등의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지난 2월 고발된 바 있다.

 

28일 서울 혜화경찰서와 한기총 전 조사위원회(조사위) 등에 따르면 경찰은 박중선 대표회장 현 직무대행과 이영훈 전 대표회장 등 한기총 임직원 5명을 업무상횡령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사위는 일부 임직원들이 재난 성금이나 후원금 등 공금 2억990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인출해 사용하는 등 횡령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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