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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국민과의 대화' 아수라장 될까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괜찮았다"

"대통령께 가장 죄송한 형식의 방송.. 대통령이 '오케이' 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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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11/20 [10:55]

"각본 있었으면  짜고친다 비판했을 것.. '작은 대한민국' 보여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방송에 나가 자신의 소감을 피력하면서 "'아수라장이 돼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으나 '작은 대한민국'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2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방송이 어수선했다는 지적과 함께 "맨바닥에서 시작해 정말 난리도 아니었는데 끝날 때는 모두가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 특별기획 생방송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해 국민패널 300명의 즉석 질문에 답을 하고 대화를 나눴다.

 

진행자 김어준 씨가 고 대변인을 향해  "어제 '국민과의 대화' 앞부분을 조금 보다가 '도떼기 시장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시청을 멈췄다. 왜 이런 형식을 택한 거냐"고 질문을 던졌다.

한정된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패널은 수백명인데 순서도 없이 질문지도 없이 그들의 돌발적이고 난감한 질문에 대통령 한 사람이 정해진 시간 내 답변을 하게 한다는 부담감을 주게 했다는 해석으로 풀이 된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우리가 통상 방송을 보면 기획이 되고 연출이 된다. 질문하는 사람도, 질문지도 어느 정도 가늠을 해놓고 시작하는 게 통상 방송이다. 어제는 정말 맨바닥에서 시작해서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는 대통령이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는데 딱 그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정중한 말만 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다. 정말 자기의 마음 속에 있는, 하지만 두서 없게 말하는 국민도 있고, 혹은 정책을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도 있고, 자기의 분노와 고마움이 섞여 있는 장소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어준 씨는 고 대변인의 답변에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고, 돌발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 대통령 보좌하는 입장에서는 불안정한 상황이지 않냐. 그래서 탁현민 전 행정관은 본인이라면 하지 않았을 기획이라고 했다"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고 대변인은 "나 역시 방송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께 가장 죄송한 형식의 방송이었다. (상대가 무엇을 물을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죄송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강점은 진심이고 진정성이었다"며 이를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강점인 진심, 진정성을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이 큐시트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것을 '짜고 친다'고 하니 '아무것도 없이 해보자' 했는데, 대통령이 '오케이' 해주셔서 참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어준 씨는 "MBC 측에서는 끝나고 만족스러워하더냐"고 물었다. 이에 고 대변인은 "반응이 어떨지 조금 걱정하더라"고 답했고, 김어준은 "도떼기 시장이 됐으니까"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고 대변인은 "참모들은 하면서 민감한 이야기가 나올 때 어떻게 답변하실지 긴장도 했다. 그걸 잘 넘길 때마다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난다. 끝났을 때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이 정도는 정말 괜찮다' 하면서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또한 "진행될 때는 서로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려 했지만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끝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 국민이 상당(한)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씀대로 '임기 중 2년 반이 지났지만 2년 반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며 "부족한 것들은 채우고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어 하루하루 아깝지 않게 잘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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