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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검찰, 나경원 아들 의혹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나!" 곧 추가 고발

입시 의혹 관련 온오프라인 4만여 명 서명한 청원서도 미국 예일대와 미 고등교육 당국에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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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11/19 [17:07]

'미 고교 재학생이 국내 연구기관에 상근하며  연구?'

 

"포스터 곳곳 반칙 행적".. 나경원 아들 '4저자'의 비밀

지난 18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송된 ‘내아이는 다르다? 나경원 아들의 황금 스펙’ 화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아들과 딸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나 원내대표를 고발한 시민단체가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곧 추가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4개 시민단체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은 첫 고발일로부터 두 달이 더 지났음에도 1차 고발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한 번 진행한 것 말고는 제대로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내아이는 다르다? 나경원 아들의 황금 스펙’이란 제목으로 방송된 나 원내대표 아들의 논문 무임승차 의혹 보도를 언급하며 "그동안 제기됐던 나 원내대표 아들의 예일대 입시 과정과 관련된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이트'는 이날 나경원 원내 대표의 아들 김현조 씨가 학술포스터에 저자로 등재된 경위를 추적해 방송했다. 김 씨는 그동안 알려진 제1 저자로 등재된 논문 요약본 '포스터 이외에도 '서울대 실험실에서 진행했다'는 다른 연구 결과물로 또 다른 포스터의 제4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이날 방송은 김 씨가 미국 고교에 다니는 학생의 신분으로 도저히 성립될 수 없는 국내 연구기관에 상근하며 서울대 교수와 박사급 연구원들과 ‘의과학’ 분야 저자로 잇따라 등재됐고, 삼성이 발주한 연구프로젝트 포스터에 ‘제4저자’로 올라가는 등 ‘연구자격 위반’ 논란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다뤘다.

 

진행자 김의성 씨는 “국립대 연구실을 국회의원의 청탁으로 국회의원 자녀가 이용했다는 건 명백한 특혜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서울대에는 우리 아들도 연구실을 쓸 수 있냐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방송에서 증언한 각계의 전문가들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씨의 황금 스펙에 대해 고교생으로서는 할 수 없는 어려운 연구가 경력에 담겨 있어 그 공정성에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김 씨는 서울대  윤모 씨의 박사 과정 논문을 거의 발췌해 자신의 포스터 논문에 베껴 쓴 반칙 행적이 곳곳에 드러났다.

 

컬럼비아 대학교 송송희 전 연구원은 “아이디어부터 실행력까지 도대체 고등학생이 뭘 할 수 있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법률전문가협회 김기대 상근부회장은 "나 의원 아들이 출품한 저널 수준은 최상의 저널이라고 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나 원내대표는 정작 자신의 아들 국적 문제 등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바꾸어 가며 회피하다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 의혹 당시에는 “조국 후보자 진실의 심판대 위로 올라오시라. 당당하다면 자료와 증인 앞에 떳떳해라”라고 본인이 가장 앞장서서 비판에 선봉에 서서 외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는 “조국은 안 되고 나경원 된다?”라며 “이게 통용돼야 하나, ‘나로남불’ 이런 말이 생겨야 하냐”고 비꼬았다.

 

스트레이트 측은 미국 명문대에 진학하려면 성적 외에도 스펙이 중요한데 이 스펙이 공정하게 쌓은 거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 원내대표는 과거 “저희 아이는 최우등 졸업을 했다”며 “SAT 2400만점에 2370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해 전세계 20만명의 최우수 고교생들이 몰리는 예일대 진학에 학업 성적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게 미국 대입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대학교는 학교 성적 외에 각종 수상실적, 자원봉사경력과 학업계획을 기술하는 에세이 등 수십가지 추가적인 종목을 요구하면서 내노라하는 우등생도 탈락하기 쉽상인 바늘구멍이다.

 

이날 스트레이트에서 밝힌 대로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 씨는 서울대 교수 등과 삼성이 조인한 연구 프로젝트에 전혀 자격 조건이 안되는 데 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특혜를 제공 받아 예일대학에 합격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대두됐다.

 

실제로 김 씨는 삼성이 규정하고 있는 연구팀 소속 자격에도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정황을 살펴보면 김 씨가 기존의 연구나 실험 성과에 사실상 본인의 이름만 올려 특혜를 받았다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드러난 다양한 불법적인 정황에 대해 익히 접한 4개 시민단체는 나 원내대표 아들의 입시비리 의혹의 진상규명과 적절한 조치를 촉구하는 청원서도 지난주 예일대와 미 고등교육 당국에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청원서 접수 등과 관련 “청원서는 지난 9월 2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온라인 서명을 진행하였으며, 제8차 서초동 검찰개혁집회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온라인으로는 36,430명이 오프라인 서명운동에서는 3,441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의 4만여 명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아들의 입시비리에 대하여 예일대학교와 동부대학 감사기관에 조속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 서명에 동참해 주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또 그렇게 취합된 청원서를 미국 예일대학교 총장, 예일대학교 교무처장, 미국 동부 대학 감사기관인 NECHE에 DHL로 발송하였다”면서 “지난주 예일대와 동부 대학 감사기관에 이 청원서가 도착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단체는 "지금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강력하게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검찰은 나 원내대표와 관련된 온갖 비리 의혹들에 대해 즉각 강제수사와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더욱이 나경원 원내대표는 모든 의혹과 혐의를 부인만 하고 있고, 공개적인 해명도 회피하고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인멸 및 은닉, 관련자 회유 및 말맞추기를 진행할 의혹이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지금이라도 검찰은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구속추진 등 강제수사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시민단체는 MBC '스트레이트' 보도 내용과 함께 전날 김호선 성신여대 전 총장의 나 원내대표 딸의 성신여대 부정 입학에 대해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폭로한 보도와 앞으로 새롭게 밝혀지는 내용들을 모아 조만간 나 원내대표에 대한 7차 고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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