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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11월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북미회담 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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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9/11/17 [21:08]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11월 중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신해 ‘조정’된 형태로 시행하려 했던 훈련을 아예 연기하기로 했다. 비핵화 협상을 위한 북-미 간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12월 중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오른쪽)이 2019년 11월17일 태국 방콕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리조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한-미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 한겨레

 

17일 6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타이 방콕에서 만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11월 중 한-미 군 당국이 함께 실시할 계획이었던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에스퍼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저와 정경두 장관은 이번 달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외교적 수단이 최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훈련 연기를 발표하는 동시에 북한에도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시험을 행하는 결정에 있어서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문 없이 마무리된 뒤 5∼10월 12차례에 걸쳐 새로운 유형의 중·단거리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시험 발사했다. 지난 10월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하노이 회담 이후 처음으로 북-미 실무협상이 열렸지만, 결과물을 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당시 북한은 미국한테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라며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이번 한-미 연합훈련 연기로 안보태세에 지장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북한이 비핵화 합의에 응하기 위한 문을 열어두기 위해 연습을 조정하는 우리의 의도가 자칫 우리의 공동 목표와 이익, 그리고 가치를 증진 및 수호하기 위한 공약이 약화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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