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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 10월 '선박수주' 중국 제치고 86% '싹쓸이' 압도적 1위

지난달 전세계 발주량 10대중 8대 독식.. 발주량 감소 속 안정적 일감 확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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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11/13 [08:37]

한국 조선사가 전 세계 선박 86% 만들어.. 물량·금액 수주 1위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 '수주 몰이'

 

클락슨리서치

                                                                                                    

지난달 전세계 조선업 발주 물량 10대 중 8대 이상을 한국이 가져가면서 한국은 수주액과 수주물량에서 모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부가가치 선종 경쟁력에서 친환경 선박 등으로 우위를 점한 덕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표준화물선 환산톤수·38척(150만CGT)으로, 이중 한국이 17척 (129만CGT)를 수주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8척(15만CGT), 일본은 2척 (3만CGT)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의 86.0%를 한국 조선사들이 차지한 셈이다. 한국의 10월 선박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올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주액도 287% 오른 26억 달러로 역시 월별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주력으로 수주하고 있어 수주액에서는 지난 8월부터 1위를 기록했으나 수주량에서는 그간 가격 경쟁력에 밀려 중국을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연간 최고의 실적을 내면서 중국과의 격차를 벌이고 수주액과 수주량 모두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 10월 전 세계 발주량 150만CGT의 86.0%를 수주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 등 고부가가치 선종을 전량 수주했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도 1척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으로 수주한 결과다.

올해 1∼10월 누적 수주액은 159억7000만 달러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종 수주에서 우위를 점해 지난 8월부터 수주액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중국이 136억7000만달러, 이탈리아 74억7000만달러, 일본 44억9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695만CGT를 기록해 기존 강자였던 중국 611만CGT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 1∼9월 수주량은 중국이 1위지만, 한국이 10월에 탁월한 실적을 내면서 1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 293만CGT, 4위는 이탈리아 114만CGT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해 수주 실적에서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업계 안팎으로는 올해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하반기 내지 내년 초에는 북극 LNG-2와 카타르, 모잠비크 등 한국 조선사들이 강점이 있는 LNG 프로젝트 물량이 발주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수주하지 못한 LNG운반선, VLCC, 초대형컨테이너선은 대부분 중국, 일본 등의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7년 만에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대형 LNG 프로젝트 시행 및 국제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친환경선 발주 등의 영향으로 한국 수주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도 "지난달 한국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이 많이 발주되면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미중 무역분쟁,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관망하던 선주들이 다시 발주에 나선 것으로 보여 올해 4분기 한국 조선업계가 좋은 실적으로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황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10월까지 누계 발주량은 1769만CGT로 1년 전보다 38% 급감했다. 

그러나 한국 조선이 불황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주춤하던 세계 선주들이 다시 발주에 나서고,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가 예고한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신규 물량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거의 모두가 LNG 관련 선박이어서 이 분야에 경쟁력 있는 한국에 호재로 분석된다. 올 1∼10월 누계로도 한국은 LNG운반선 35척 중 32척, VLCC 21척 중 13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26척 중 16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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