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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묻고 가겠다는 황교안과 유승민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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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9/11/08 [22:10]

황교안이 보수통합을 천명한 지 하루만에 유승민이 황교안과 통화하고 탄핵은 묻고 가겠다고 서로 합의했다고 한다.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 박근혜 탄핵에 대한 책임 공방인데, 그걸 묻고 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탄핵 공방은 두 사람이 전화로 합의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자한당 내에서는 아직도 친박들이 건재하여 만약 유승민이 몇 명 이끌고 자한당으로 백기투항을 한다고 해도 감정의 골은 그대로 남아 언제 탄핵 논란이 재발될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친박들이 공천 문제로 침묵하고 있지만 막상 유승민이 자한당으로 오면 그때부터 사사건건 시비가 붙어 오히려 보수 분열을 부추길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또한 유승민이 영입되면 우리공화당은 통합을 완전히 멈추고 독자 세력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자한당 공천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대거 우리공화당으로 갈 것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자한당과 우리공화당이 건곤일척 싸움을 벌이게 될 것이다. 박근혜가 총선 전 옥중 정치를 시작하면 우리공화당의 세가 불어나고, PK에서는 박빙 지역의 경우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다.

 

대구, 경북은 자한당이 거의 가져간다 해도 PK는 양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호남은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충청은 민주당이 근소하게 자한당을 이길 것이다. 강원도도 해볼만 하다. 제주는 전 지역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다문제는 서울, 경기, 인천이다. 여기에는 총 125석이 걸려 있는데 민주당이 80~90석 정도 당선될 것이다. 지나 지방선거 때 자한당은 수도권에서 그야말로 참패했다.

 

결국 자한당이 이길 곳은 대구, 경북밖에 없다. 대구 경북의 의석 수는 25석이고 부산, 울산, 경남은 40석인데 그중 20석 정도는 민주당이 가져갈 것이다. 그렇다면 자한당은 영남 총 65석 중 45석 밖에 가져가지 못한다결국 승부처는 수도권으로 여기서 민주당이 70%이상 가져가면 게임 오버다. 박빙 지역은 우리공화당이 2~3%만 가져가면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신승할 것이다.

 

다시 탄핵으로 돌아가 보자. 주지하다시피 탄핵은 정치 보복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여야가 합의해 국회에서 처리되었고, 헌재가 최종 인용해 이루어졌다. 따라서 탄핵 무효를 꺼낸 순간 그 당은 총선에서 참패한다.

 

유승민이 바미당으론 대구에서 이길 수 없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한당과 통합해 정치생명을 연장해 보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지만, 설령 그곳에서 당선된다고 해도 그동안 유승민에게 지지를 보낸 중도층은 대부분 돌아설 것이다.

 

유승민과 황교안은 대권을 두고도 첨예하게 갈등할 것이 분명하다. 화학적 결합이 아닌 정치 생명 연장용으로 이루어진 통합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잡음이 터져 나올 것이다.

 

안철수와도 화합하지 못한 유승민이 황교안과 화합할 수 있겠는가? 유승민은 이참에 자신이 보수 대권 주자가 되기 위해 황교안과 사사건건 부딪치게 될 것이다거기에다 자유공화당이 박근혜를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면 자한당은 얻은 것보다 잃을 게 더 많다. 만약 박근혜가 총선 전에 사면이라도 되면 더욱 난리가 날 것이다.

 

자한당을 옥죌 것은 따로 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 계엄령 문건 수사, 세월호 수사, 나경원 자녀 입시 비리 의혹 수사 등 4종 세트가 총선 기간 내내 거론될 것이다거기에다 북한이 12월쯤 미국과 대화를 갖고 북핵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납북경협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고 경제도 술술 풀릴 것이다.

  

보수통합만 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한당의 꿈은 그야말로 헛몽이다. 한국의 역사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새로 시작된 세월호 수사에서 황교안이 개입되었다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자한당은 멘붕되고 말 것이다.

 

만약 보수 통합이 이루어지면 민주당은 정의당과 지역별 후보 단일화를 실시해 대응할 것이고, 바미당에서 나온 호남파 일부와도 연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총선은 진보 대 보수의 싸움이 되는데 촛불 정신이 살아 있는 이상 보수가 결코 승리할 수 없다.

 

검찰개혁 역시 총선의 최대 이슈가 되어 이에 반대하는 자한당은 중도층을 끌어들일 요인이 없다. 보수는 다 뭉쳐도 35%를 넘지 못한다. 그 현상은 대선까지 이어져 자한당은 향후 20년 동안 집권하지 못하고 지역당으로 전락해 겨우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황교안, 유승민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나경원은 지역구에서도 참패를 면치 못하고 집에서 놀게 될 것이다. 그밖에 민경욱, 장제원, 곽상도 등도 차기 국회에선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때 슬쩍 안철수가 나타나 보수를 넘볼 것이지만 별 소득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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