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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백 번 잘못" 몸 낮췄지만 강기정 '보이콧'.. 국회 예결위 결국 파행

자한당 '강기정 해임' 요구에 청와대 "입장 없다.. 여러차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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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11/06 [15:16]

박지원   "한국당   걸핏하면   보이콧.. . .  ' 광화문당'으로   '당명'   바꾸든지"

연합뉴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6일 예결위 출석차 국회를 찾았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강 수석의 국회 출석 자체를 거부해 오전 회의가 결국 파행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예산안 심사를 이어나갈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향해 '문재인 정부 들어 안보가 튼튼해졌다고 보냐'는 자신의 질의에 정의용 실장이 "그렇다.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답하자 "억지로 우기지 마라"며 쏘아 부쳤다.

나 원내대표는 또다시 정 실장을 향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냐? 우기지 말라"며 따져 물었다. 그러자 뒷자리에서 듣고 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답변을 요구해 놓고 우기다가 뭐냐"고 항의했고, 결국 국감은 파행됐다. 이에 강 수석은 곧바로 "본인의 발언으로 정상적 회의 진행에 지장을 초래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날도 자신에 대한 문제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무산되자 기자들을 만나 "백 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 등 야당이 통 큰 마음으로 양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날 하루 종일 영상을 돌려보라. (정 실장이) 제대로 답변을 했는데도 ‘어거지’라고 하는 회의 진행을 국회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피감기관과 의원의 위치를 바꿔놓고 보니까 제가 국회에 있을 때도 솔직히 그런 일이 있었지만 5년전 10년전과 변화가 없다”고 호소했다.

또 “국무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왜 국회는 질문하고 답변을 듣지 않느냐’, ‘왜 무조건 불신부터 하느냐’라는 것이다. 모든 국무위원들이 말을 못해서 그렇지 완전히 을 중의 을”이라고 했다.

다만 강 수석은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면 저는 얼마든지 져야 될 위치다. 이걸 핑계로 또 국회가 공전하면 어떡하나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날(국감 당시) 사과를 충분히 했고 밤 12시가 되니까 피감기관 동의 하에 차수변경 이후 여야 질의도 했고 (국감이)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를 찾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오지말라고 하는데 찾아가면 오히려 어깃장을 놓는 것”이라며 “사람 마음이 풀리면, 필요하면 찾아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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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한당은 정 실장과 강 수석의 경질을 계속 요구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발목잡기'라고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이날 앞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그저께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이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 수석이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한당은 강 수석의 파면과 청와대 사과를 요구하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과 다른 상임위 회의도 취소한 상태다. 그러면서 상임위 위원 3분의 1 동의만 있으면 위증이나 국회 모욕을 한 증인을 형사 고발할 수 있도록 이른바 '강기정법'을 발의하고 여당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열고 국회가 불신임받는 이유는 "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국회 회의 개최와 법안과 안건 상정이 자동으로 이뤄지게 국회법을 개정하자고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더 이상 잠자고 있는 국회, 일하지 않는 국회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가 과감히 벗어던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1만6000건에 달하는 수많은 민생법안은 배회하고 있고 20대 국회가 법안을 처리한 실적은 29%에 머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습적 보이콧을 할 건지, 일하는 국회 모습을 보일 건지, 정쟁 국회 모습을 끝없이 반복할 건지, 민생국회 본연의 모습을 우리 모두 함께 되찾을 건지 결단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잇따른 국회 의사일정 거부에 대해 “한국당은 상습적으로 국회를 보이콧하는 그런 몹쓸 전염병 같은 게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선택과 집중을 해서 잘 해결해야 되는데 무조건 보이콧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무튼 한국당은 이상하다. 걸핏하면 국회 보이콧하고 광화문으로 나가겠다, 아주 광화문당으로 당명을 바꾸든지”라며 자한당 행태를 강하게 질책했다.

한편 자한당의 강기정 정무수석 해임 요구에 청와대는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수석 해임 요구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운영위 당일 여야 합의로 강 수석이 사과문을 냈고, 여러 계기에 사과 말씀도 드린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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