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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펙 입시? 이명박에게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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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안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9/08/23 [11:2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딸의 '논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입시현장 종사자들과 대학입시 관련자들은 일제히 "이번 사태는 이명박 정부가 불러온 것"이라고 성토했다. 실제로 대형 입시학원장 및 대학에서 입시 전형을 다룬 교수들이 이와 관련된 내용을 언론에 기고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 "학원에 안 다녀도 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그랬는가? 오히려 '수월성 교육'이니 '자율'이니 해서 경쟁을 더욱 불러 일으켰고, '스펙'이 대입에 결정적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말하자면 ‘신분별 계층별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했다. 특목고 바람도 그래서 불었고, 고교생이 대학 인턴에 참여해 논문을 쓴 것도 그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은 대입 자율화를 표방하며 ‘입학사정관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학생의 다양한 잠재력을 보고 뽑는다'는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는 스펙 쌓기 열풍이 불었다.

 

 정권이 바뀔 때다 입시정책이 변하여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는 노골적인 ‘계급편향적 입시정책'을 실시해 당시에도 원성이 자자했다. 이명박 정부는 부자 감세와 친기업 정책으로 부자 위주의 정책을 실천했다. 즉 교육을 통해 ’계급 불평등 구조‘를 더욱 고착화시킨 것이다.  

 

이때부터 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대학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 실험에 참여해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러므로 "고2가 어떻게 그런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는 학생에게 물어보지 말고 이명박 즉 지금의 한국당에 물어봐야 한다.  전수조사를 해보면 한국당 의원 자녀들도 '스펙'을 위해 각종 논문에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그 실체가 곧 드러날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대학의 서열화도 더욱 공고화되었으며,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특목고, 일류 대학에 보내기 위해 파출부는 물론 심지어 노래방 도우미까지 했다. 대학에 ‘입학사정관제도’를 두어 면접이 입시의 당락을 결정하게 했고, 스펙이 없는 학생은 합격권에서 멀어지게 한 정부가 바로 지금의 한국당이 집권했을 때의 이명박 정부다.

 

대학들은 논술이니 면접이니 하면서 지원료로 수십 억을 챙겼고, 일부는 수십억을 받고 부정입학시켜 주었다. 법으로 금지된 ‘기여입학제도’가 은밀하게 시행되었던 것이다. 수구들이 ‘사학법 개정’에 그토록 기를 쓰고 반대한 이유가 뭐겠는가? 

 

이명박 정부 때 ‘자사고, 일제고사, 미래형 교육 과정’이 신설되어 학교는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웃기는 것은 지금의 한국당을 지지하던 이른바 ‘치맛바람’들이 자신들의 자녀도 그런 식으로 해서 대학에 보내놓고 조국을 비난한다는 점이다. 그 점은 한국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한국당이 주장하는 기회균등을 정착 차단한 정부는 이명박 정부다. 입시학원장들과 대학 입시 관련자들이 "그땐 다 그랬다, 너희들은 자유로운가?" 하고 묻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마치 자신들은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해대는 꼴이 정말 가관이다. 온갖 비리로 국회원의직을 박탈당하거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당이 어디인가?

 

조국 후보 딸을 비호하거나 옹호하고자 함이 아니다. 다만 스펙을 요구해 계층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이명박 졸개들이 "공정, 정의, 기회균등" 운운하니까 화가 나서  몇 자 적었다. 참고로 필자도 평생 대입 현장에서 입시 지도를 했고 강의를 해서 누구보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이참에 한국당 국회의원 자녀 '스펙'을 전수조사 해보자. 볼만할 것이다. 지금 이명박은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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