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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청문회 날짜도 잡기 전 조국 고발과 가족 신상털기로 검증 회피

"사촌, 팔촌의 인사검증이 아닌 후보자의 청문회.. 가족 무차별 신상털기는 인권침해로 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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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08/19 [13:34]

박광온 "동생 끌어들여 진흙탕 싸움 개각 취지 몰각해 검찰개혁 무산하려는 의도"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 날짜도 잡기전 동생까지 끌어들여 무차별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가고 또 조 후보자와 그의 가족을 각자 다른 2건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자한당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 선친, 이혼한 동생 부부의 가정사를 들춰 낭설, 의혹으로 만들며 사퇴를 요구한다"며 "한국당은 후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인신공격, 신상털기 청문회로 진행하려 하는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20년 전 사면복권된 사건을 꺼내 철지난 색깔론에 열을 올리더니 이제 가족에게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며 "검증 대상이 아닌 후보자 선친이나 10년 전 이혼한 후보자 동생 가족에 대해 가정사를 들춰 낭설을 의혹으로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들은 후보는 사라지고 가족청문회로 변질되는 건 가족에 대한 지독한 인권침해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음을 한국당은 명심해야한다"며 "시중 민심은 한국당을 향해 소용돌이치고있음을 명심하고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날짜는 안잡고 청문회를 뜬소문만 무성한 변죽을 울리게 해선 안 된다"며 조속한 청문일자 확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열망과 간절한 명령이 있기 때문이고, 그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것”이라고 되짚어 주었다.

 

이어 "한국당은 청문회 날짜를 잡지 않으면서 검증은 사실상 회피하고있다. 왜? 검찰개혁이란 압도적 국민들의 열망에 반대할 수 없거든요. 내놓고"라며 "그래서 오히려 정책검증은 뒤로 미루고 회피하고 온갖 의혹제기로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 매우 불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 후보자 본인 검증도 하기전 가족들에 대한 지나친 공세를 두고 박 최고위원은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조국 후보이지 동생이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개각의 취지는 사라지고 온갖 의혹제기와 모든 가족 엮어 넣기가 되어버렸다”며 “사실상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어서 개각의 취지를 몰각 시키려는 야당의 의도가 분명하게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또 박광온 최고위원은 “정책검증을 뒤로 미루고, 회피하고, 온갖 의혹제기로 본질 자체를 희석시키려는 명백한 의도이다. 매우 불순한 의도”라며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으려면 정책검증에 나서고,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달 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며 “책임 있는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최소한의 바람”이라고 촉구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의혹 제기가 있지만 증거가 없어 과연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인지 흠집 내기를 위한 주장인지 혼란스럽다"면서 "사모펀드가 낯선 것임에는 분명하나 사모펀드 투자자체가 불법하고 위법하다 볼 수 없다"며 "더욱이 웅동학원 관련 동생 소송제기에 대해 많이 문제제기하는데 소송에 승소한 이후에 그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서, 채권 변제를 위해 어떤 움직임 있었는가 그런 것을 살펴야하는데 전혀 언급이나 입증없이 재산을 가로채기위한 짜고치기 소송이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언론은 동생내외 이혼했더니 만난다 하는데, 아이가 있다. 이혼했는데 아이 있어도 안 만나는 게 정상인가"라며 "가슴이 아파 말하기 그러나 (제) 형도 이혼했다. 딸이 있다, 안 만나야하는가. 우리 집안의 경우 소중한 손녀이고 조카이기에 집안에서 챙긴다"며 비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제발 좀 이성을 찾아주기 바란다. 한 가족이 인격살인 당하지 않게 정치권과 언론이 노력해야한다"며 "인사청문 과정이 개인의 신상털기로 변질돼 정책검증이 소홀해지는 부분은 인사청문 제도가 분명히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이 이날 직접 나서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소상히 밝히면서 논란의 불씨가 차단된 만큼 추가 공세에는 적극 차단막을 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혼한 동생의 전 부인까지 나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는데, 더 이상 문제될 내용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에는 당 차원에서 나서 적극 해명하고 잘못된 내용은 알릴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이 9월 정기국회 일정을 무력화하고 추석까지 청문정국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며 “이것은 위법”이라면서 “8월30일까지 청문회가 안 열리면 대통령이 법대로 임명하면 된다”면서 “정기국회 시작부터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정치일정이 법적일정’에 우선할 순 없다”며 “15일 이내에 청문회 개최 (제9조), 20일 이내에 청문절차 종료(제6조)로 되어 있다”고 인사청문회법을 상기시켰다. 

강 수석은 “국민들은 청문회가 열릴 때마다 ‘누구의 청문회인가?’라고 질문을 하고 있다”면서 “국회는 그에 대해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 사촌, 팔촌의 인사검증이 아닌 후보자의 청문회라고”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때의 나경원 홍신학원 비리에 "이번 선거는 내 선거"

 

자한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고 19일 오전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1차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여태껏 (공직후보자들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모두 모아져 있는 후보자가 조 후보자"라며 또다시 포문을 열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불법 사모펀드, 위장 이혼, 차명 부동산 등 듣기만 해도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모든 의혹이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의혹들을 알고도 법무장관 후보를 지명했다면 대통령의 대국민 조롱이고 농락"이라고 문 대통령까지 겨냥했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법 제도를 본인과 일가족의 돈벌이에 이용하는 편법의 달인"이라고 조 후보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문 대통령은 즉각 지명을 철회해 달라"며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으러 검찰청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011년 10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당시 부친 소유의 사립학교인 '홍신학원'의 이사를 맡은 사실이 폭로되면서 도덕성 논란에 직접 휩싸였다. 족벌 사학으로 불렸던 홍신학원의 여러 비리가 폭로 되고 가족 문제가 대두되자 "이번 선거는 내 선거"라며 일체의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선거 초반부터 사학 문제에 '발 빼기'로 일관했다. 선거 초반 사학법 파동 당시 장외투쟁에 나선 것이 부친의 사학 운영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그 당시 (사학법 개정안 반대는) 한나라당의 당론이라며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당시 박원순 후보 선대위의 대변인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나 후보 어머니와 동생, 사촌, 사촌남편 등이 홍신학원의 유치원장, 교사 등으로 근무하는 전형적인 족벌사학"이라며 "나 후보가 의원이 된 뒤에도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학 개혁의 뜻이 없고 족벌 비리를 옹호해 온 흔적이라는 점에서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부친의 사학에 대한 '청탁 의혹'이 제기되자 "이번 선거는 내 선거이다. 아버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선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뒀다. 그런데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자 조국 전 수석을 청문회 검증도 하기 전 고발부터 하고 후보자 본인도 아닌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이 난무한다. 이에 대한 자한당과 나 원내대표의 이중 잣대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증폭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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