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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버젓이 이뤄지는 ‘연예인’ 뉴스로 ‘정치’ 뉴스 덮기!

자민당 참의원 선거 사실상 ‘패배’ 이후, 갑자기 등장한 연예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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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은 기자
기사입력 2019/08/02 [18:01]

▲ 일본 내 최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요시모토흥업 소속 일부 연예인들이 조직폭력배나 보이스피싱 사기단 등의 행사에 몰래 돈을 받고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며 일본 내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 일본 방송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화이트리스트 배제 혹은 헌법 개정,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굉장히 중요한 뉴스들인데 일본 언론 혹은 대중 여론은 다른 사건에 다 주목하고 있다고요? 일단 거기서부터 짚어보죠.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지금 참의원 선거 결과가 실질적으로 아베 수상 입장에서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죠. 그래서 헌법 개정이 안 될 거라는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참의원 선거를 빨리 다른 여론으로 이슈를 전환하고 싶었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아, 뉴스로 뉴스를 덮기는 우리도 많이 하는 건데.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그렇죠. 7월 21일 날 선거인데 23일부터 갑자기 일본에서 요시모토 흥업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에서 가장 큰 예능 프로덕션인데 이 멤버들이 우리말로 하면 보이스피싱, 음성 기업에 출연을 했고 이게 뉴스가 거의 전면에 덮여서 약 11명의 예능인들이 계약 해제를 당했어요. 이게 일본의 거의 예능의 한 실권자들인데 이 문제로 거의 참의원 여론은 갑자기 들어가 버렸고 그리고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것은 일관되게 메시지를 날리고 있고요. 그러니까 아베 수상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들은 거의 이슈에서 들어가 버린 거죠.

 

지난달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의석이 기존보다 9석이 줄어들며, 사실상 패배했다. 한국 언론에선 ‘아베 압승’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말 잘못된 분석이다. 아베 총리가 목표로 했던 ‘2020년 개헌 및 평화헌법 폐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당연히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은 표정이 좋을 리 없다.

 

이와 관련, 일본에선 ‘이슈로 이슈 덮기’ 수법으로 참의원 선거에 대한 여론을 연예계 쪽으로 돌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권에 악재가 터질 때마다, 자극적인 연예계 관련 이슈가 등장하며 덮인다는 것이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2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입장에선)헌법 개정이 안 될 거라는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참의원 선거를 빨리 다른 여론으로 이슈를 전환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현재 이슈가 일본 연예인의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덮였음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 문제로 거의 참의원 여론은 갑자기 들어가 버렸고 그리고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것은 일관되게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그러니까 아베 수상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들은 거의 이슈에서 들어가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 총수는 “뭔가 데자뷔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 1일 국회 방일 의원단과 일본 자민당의 2인자인 나카이 도시하로 간사장과 면담이 결국 무산됐다. 니카이 간사장은 약속을 불과 30분 앞두고 만남을 미루는가 하면 어제는 만남 자체를 취소하는 등 외교적 결례를 서슴지 않았다. 사실상의 문전박대다.     © JTBC

전날 국회 방일 의원단과 일본 자민당의 2인자인 나카이 도시하로 간사장과 면담이 결국 무산됐다. 니카이 간사장은 약속을 불과 30분 앞두고 만남을 미루는가 하면 어제는 만남 자체를 취소하는 등 외교적 결례를 서슴지 않았다. 사실상의 문전박대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아베 수상이 강경파들 의견을 받아서 회담을 중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 ‘현상유지’ 중재안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받을 수 없을 거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한)동결안을 받으면 아베 내각은 급격하게 레임덕 현상에 빠질 것이다. 자신의 참의원 선거의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잖나. 결국 아베 수상 지지파들만 결집을 한 것”이라며 “일본회의파들이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를)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는데 이들의 지지 속에서 계속 정치를 강행해야 되는데 이들의 요구를 받지 않으면 결국 아베 지지율은 더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대적으로 온건파이자 친한파인 나카이 간사장의 의견과 강경파인 일본회의 측 의견 중 강경파인 일본회의 측 손을 아베 총리가 들어줬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자민당 중의원·참의원 공동 의원총회에서 “헌법개정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목표인 ‘평화헌법 개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이영채 교수는 “(아베 총리가)헌법 개정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다른 이슈들을 다 거기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야당을 설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베 총리는 자민당 중의원·참의원 공동 의원총회에서 “헌법개정을 밀고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JTBC

그는 “‘헌법 9조는 손대지 않겠다, 대신 다른 항목들의 토의는 참여하자, 헌법심사위원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무책임이다’는 논리로 일단 발족시켜놓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후 국민 여론을 조성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베 수상은 여기서 승부를 걸겠다는 건데 9조를 빼놓고 (발족)하겠지만, 결론은 마지막에는 9조를 넣을 것이다. 지난번 안보법제에서도 가장 핵심 조항을 마지막에 집어넣어서 통과시켜 버렸기 때문에 일단은 판은 열어 놓고 설득을 해 가면서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아베의 꼼수를 짚었다.

 

그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포스트 아베’가 사라졌음을 언급한 뒤, “즉 포스트 아베는 다시 아베가 되는 수밖에 없는데, 잘못하면 내년 가을에 총선에서 새로운 신진 수상에게 가는 총 선거에서 이길 확률이 없으면 정권을 빼앗긴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올해 어떤 일이 있어도 중의원 선거를 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게 일본 극우파들의 생각”이라며 올해 중의원 선거도 치르려고 시도할 거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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