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일본, 후쿠시마 제2원전 마저 없애기로.. 비용 3조590억에 작업만 40년 걸려

후쿠시마 방호복 입고 벼농사 .. 핵폐기물 적재해 놓고 '공포의 쌀' 추수하는 현장

가 -가 +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9/07/20 [15:30]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사고현장과 20km 거리, 야구 등 경기장 70km 거리..안전 우려

일본 '부흥 올림픽' 타이틀 걸고 후쿠시마 방사능 피해 지역, 식자재 선수촌 공급

 

방사능복을 입고 농사짓는 일본 후쿠시마산 쌀(사진 위) 농사 현장과 시커먼 방사능 폐기물이 잔뜩 놓인 코 앞에서 후쿠시마 쌀을 수확하는 현장의 모습(사진아래)

 

지난 16일 미국 배우 토마스 맥도넬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후쿠시마에서  추수를 하는 사진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쌀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한글로 올렸다.  토마스 맥도넬 트윗

 

미국인 배우 토마스 맥도넬이 한글로 일본 후쿠시마 쌀을 언급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후쿠시마 쌀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한글로 올렸다.

 

맥도넬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벼 추수 현장이에요. 일본에 오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주로 먹인대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추수할 때도 저렇게 하는데 하물며 그걸 먹는 사람은 어떻게 되겠어요"라고 우려의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후쿠시만 산 쌀의 안전성을 홍보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피폭될까 봐 방호복을 입고 벼를 베고 있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20일 후쿠시마 주민의 거센 반발로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폭발사고 후 가동을 중단한 후쿠시마 제2원전도 폐로하기로 방침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쿄전력이 이달 내로 열리는 이사회에서 후쿠시마 제2원전 1~4호기의 폐로를 정식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후쿠시마현에서는 이미 폐로하기로 한 제1원전 1~6호기와 함께 모든 원전이 폐쇄된다.

 

후쿠시마 제2원전의 폐로 비용은 총 2800억 엔(약 3조590억 원)이며 작업에 4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조만간 후쿠시마현 지사에 폐로 결정을 통보한 다음 금년도 중에 폐로 계획을 원자력규제위원회에 제출한다.

 

후쿠시마 제2원전은 1982년 1호기가 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차례로 가동에 들어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여파로 1~4호기 전부 운전을 정지했다. 비교적 피해가 적은 2~4호기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새로운 기준 심사에 합격할 경우 재가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았지만 동일본 대지진 최대 피해지인 후쿠시마현 주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이런 상황 등을 고려해 도쿄전력을 작년 6월 후쿠시마 제2원전 원자로 4기 모두 폐로할 방침을 표명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 방사능 오염지역 농산물 제공에 환경단체 문제 제기 

 

2020년은 올림픽의 해다. 내년 하계 올림픽,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데 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경기를 직접 관람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내년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2020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출발지가 '후쿠시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만 제1원전과 불과 2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더군다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물질의 양이 엄청난데, 누출되는 양도 잘 모를 뿐 아니라 관리도 굉장히 축소, 은폐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일본의 학자를 비롯한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얘기가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쿠시마에서 떨어졌어도 일본의 수도인 도쿄까지도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 관리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행사가 도쿄에 몰려서 치러는 올림픽이라 심각한 문제다.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보복성 경제침략이 아니더라도 올림픽을 방사능 유출국가인 일본 도쿄서 한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결정을 세계국제기구에서 정한 것 같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인 박일선 푸른세상그린월드 대표는 지난 18일 언론매체와의 대담에서 대체로 원전 사고 지역에서 올림픽경기가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경기장은 사고 지역과 너무 가깝다. 후쿠시마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하고 미야기와 이바라키에서는 축구를 한다"며 "선수와 언론인, 관광객이 먹고 마실 모든 것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냐"고 물었다.

 

주변에서도 다른 경기들이 펼쳐지는데 경기할 선수들과 관련 단체와 관계자들, 언론사와 기자들은 취재하러, 또 응원하러 여행객이 대거 방문한다. 방사능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옛날에 월남 파병에서 고엽제 맞을 때 당장 그 위협성을 몰랐지만, 나중에 자식을 낳고 살면서 발병해 심각한 후유증이 생겼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 뉴스 . YTN


그런 것처럼 방사능 피해도 금방 눈에서 보이지 않으니까 그냥 모르는 거라며 예를 들어 후쿠시마 안에서 생산되는 쌀 같은 경우에 일본 아베 총리가 아무 문제 없다고 대형 김밥을 말아서 먹는 모습이라든가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했다.

 

박 대표는 "후쿠시마 방사능 지역에서 트랙터로 농사짓는 거라던가, 추수한 쌀을 먹는거, 후쿠시마산 물고기를 섭취하는 거 정말로 무모한 것"이라며 "또 외국의 정상들을 초청해서 거기서 추수한 쌀로 밥을 해 대접하는 것을 통해서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정치적인 행위를 했다. 그러나 정치적 행위와 과학적으로 방사능이 오염된 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지난 1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과 올림픽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푸른세상은 문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은 방사능으로부터 완벽하게 안전이 검증됐느냐”며 “(안전성이 검증됐다면) 국제적으로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검증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일부 경기장은 사고지역과 너무 가깝다”며 “후쿠시마에선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를 하고, 미야기와 이바라기(카시마)에서 축구를 하는데 정말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냐”고 문제 제기했다.

 

 

도쿄올림픽은 내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된다. 일본은 '부흥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도쿄뿐 아니라 후쿠시마 등 2011년 대지진과 원전 폭발 사고 피해를 입은 도호쿠 지역까지 올림픽 경기를 진행한다.

 

그뿐만 아니라 원폭 피해 지역의 농산물과 수산물을 선수촌 식자재로 공급하겠다고 알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등 피해 지역의 방사능 오염 물질이 다 제거됐고, 피폭 위험에서도 벗어났다는 주장이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이를 세계 곳곳에 알리겠다는 취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은 2011년 3월 11일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후쿠시마 지역에 있었던 원자력발전소까지 폭발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방사성물질이 누출됐다.

 

현재도 후쿠시마 원전 통제지역의 경우 방사능이 기준치의 최고 36배까지 검출되고 있다. 또한 최근 세계무역기구(WTO)가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정하며 우리나라의 수입규제가 타당하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스즈키 일본 올림픽 장관은 후쿠시마산 고등어 소금구이 등 선수촌 식단을 시식한 후 "맛이 좋다"며 "피해지역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피해지역 농수산물의 안정성과 훌륭함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