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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핀란드 정상회담.. 오타니에미 혁신단지 방문, 혁신성장 모색

문 대통령, 유럽판 실리콘밸리 핀란드 혁신단지 시찰 "기득권 반발 어떻게 이겨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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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06/11 [09:18]

양국 정상, '한반도 평화' 공조· '혁신성장' 협력

스타트업 협력 강화.. 부산~헬싱키 항공 노선 신설

 

한-핀란드 정상회담 오찬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니나스퇴 핀란드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첫 방문국인 핀란드에서 10일 오전, 니나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조만간 남북, 북미간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유럽의 실리콘밸리'라는 핀란드 산학연 단지를 찾아 스타트업 강국이 된 비결을 들었다.

 

이날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한반도 평화였다. 과거 냉전 종식에 기여한 '헬싱키 프로세스'의 나라이자 다음 달부터 유럽연합 의장국이 될 핀란드에게 한반도 평화 지지를 당부했다.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가 전세계 평화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니뇌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핀란드로부터 많이 배우고자 한다."면서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려는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한국 정부의 노력을 핀란드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니뇌스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노력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핀란드도 계속적으로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하면서 "핀란드가 한국을 위해서 뭐든지 지원하겠다"며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나 도와드리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설명으로 "남북, 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에 조만간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전년보다 30% 이상 급증하고, 인적 교류도 15% 증가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하며, "이번에 합의한 부산-헬싱키 간 직항편이 개설이 되면 양국 간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헬싱키 간 직항노선을 내년 3월부터 부산 김해공항에도 신설해 주 3회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 고향 부산과 헬싱키가 더욱 가까워지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핀란드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대륙이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한-핀란드 확대정상회담 장면  사진=청와대

 

국토교통부는 10일 한·핀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핀란드와 헬싱키에서 항공회담을 개최해 부산~헬싱키 노선을 주 3회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내년 하계시즌(3월말 마지막주 일요일)이 시작될 때 취항하며 취항사는 핀에어다.  현재 한국과 핀란드를 잇는 노선은 핀에어의 인천-헬싱키 주7회가 전부다. 국적기는 취항하지 않고 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국제항공편은 그동안 동북아와 동남아, 괌, 사이판 등 근거리에만 존재했다. 부산의 첫 유럽 직항이 헬싱키라는 점에 의아해하는 사람도 많지만, 부산시는 이미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 및 핀에어와 부산-헬싱키 직항에 대해 논의해왔다.
 
헬싱키 공항은  네덜란드 스키폴공항과 더불어 유럽의 대표적인 허브공항이며, 동북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유럽 내 이동이 편리하다. 핀에어는 유럽 내에 환승할 수 있는 도시가 100여개에 이른다. 또 한국에서 10시간 이상 걸리는 파리나 런던 등 서유럽 공항에 비해 9시간대로 비행시간이 짧다.

 

유럽판 실리콘밸리 찾은 문 대통령 "기득권 반발 어떻게 이겨냈나?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산학연 단지도 찾았다. 창업기업인 스타트업이 매년 4천개씩 생겨난다는 핀란드에서 전체 연구개발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 혁신 비결을 물었다.
 

현재 핀란드는 인구수 대비 스타트업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오타니에미 같은 산학연 클러스터가 20여 개에 달한다. 이곳에서 창업 붐이 형성되면서 판란드는 노키아 쇼크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터널에서 단기간에 빠져나왔다. 휴대폰 사업부를 매각한 노키아 또한 통신 네트워크를 주력 산업으로 삼아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타니에미 혁신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득권에 대한 반발을 어떻게 이겨냈냐”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오타니에미는 핀란드의 20여 개 산학연 클러스터 중 가장 대표 적인 곳으로 지역이 하나의 창업지원(인큐베이팅) 회사이자 거대한 복합기업체로서 핀란드 연구개발의 50%를 수행한다. 헬싱키 공대, 헬싱키 예술디자인대, 헬싱키 경제대를 통합한 최초 다학제(과학기술·디자인·비즈니스) 성격의 ‘혁신대학’ 알토대학교도 이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혁신은 기득권과 충돌하기 마련이다. 기득권에 대한 반발을 어떻게 이겨냈냐”고 물었다. 각기 다른 3개의 대학을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저항과 반발을 극복한 비결을 물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각종 추진한 혁신성장 정책들이 기득권 반발에 부딪혀 국내에서 표류하고 있는 현실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알토대 관계자는 “회의할 때 마음을 열고 경청했다”며 “늘 불확실성을 안고 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이 방법 뿐 이라고 생각하고 정진하는 것 뿐이다”고 답했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현지시간)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오타니에미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 단지 안에 있는 알토대학교에 마련된 한인 스타트업인 ‘포어씽크(Forethink)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측은 “혁신단지 방문은 핀란드가 10여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세계 최고의 혁신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청취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 위주의 우리나라 성장동력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란드 의회 찾은 文대통령 "의회와 정당이 보여준 협치에 경탄"

 

이날 핀란드 의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 의회와 정당이 보여주고 있는 협치를 보면 민주주의의 성숙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띠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 등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며 "유럽 최초로 여성에게 완전한 참정권을 보장하는 등 핀란드가 세계의 선도적 복지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핀란드 의회가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도 오랜 경험을 통해 사회적 협의를 이루며 함께 전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정부·지방자치단체·노사가 함께 대타협으로 상생의 일자리를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 시내 의회를 방문, 마띠 반하넨 의장의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핀란드의 독립과 민주주의의 성지인 의회를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근 5개 정당 간 연정 구성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새 연립정부가 출범한 것과 함께 새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반하넨 의장은 "한국과 핀란드의 관계는 절대적으로 아주 좋다.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양국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비슷한 가치관을 가지며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국제기구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핀란드 의회 의장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핀란드 의회 부의장도 올해 2월 방한한 바 있다"며 "양국 친선협회 의원들도 국제무대에서 만나 국제이슈에 대해 협력하며 교류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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