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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 네덜란드서 인터폴에 전격 체포돼 구금중

최순실 독일 재산 관리.. 박근혜·삼성 뇌물 관련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검찰 송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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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06/05 [16:33]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비리 의혹으로 인터폴 적색수배 중 잡혀

 

최순실, 정유라 모녀와 집사 데이비드 윤씨(왼쪽 두 번째)가 독일 비덱 타우누스 호텔 파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일보 제공

 

'비선실세'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가 네덜란드에서 전격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윤 씨에 대해 신속한 국내 송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5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1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인터폴에 체포되어 현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현재 구금된 상태다. 독일 국적인 윤 씨는 과거 최순실 씨의 독일 방문길을 수행해 왔고, 사실상 '최순실의 집사' 역할을 해왔던 만큼 최 씨가 숨겨놓은 거액의 '은닉 재산'이 밝혀지게 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윤 씨는 물심양면 최순실의 생활 전반을 보좌하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씨는 박근혜의 독일 방문 때마다 통역을 전담하는 등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씨는 박근혜 등을 뒷 배경으로 내세워 곳곳에서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이 대통령 박근혜, 최고 실세 최순실을 움직여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헌인마을을 국토교통부의 뉴스테이 사업 지구로 선정되도록 해 주겠다며 부동산개발업자 황모 씨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

 

실제 2016년 4월 탄핵 되기 전 박근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사업지구 지정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결국 사업지구 지정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윤 씨와 한모 씨 등이 공모해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윤 씨와 공모한 한 모씨는 지난 4월 징역 3년 6월과 추징금 1억 500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데이비드 윤 씨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이후 행방이 묘연해 졌다. 이에 검찰은 윤 씨에 대한 기소를 중지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윤 씨는 최 씨의 독일 현지재산을 관리하며 집사역할을 맡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윤 씨가 최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대한 삼성의 승마지원과 관련해 범죄수익을 은닉하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 씨 측과 삼성이 말 거래에 참여한 정황을 이미 확보했다. 

 

또 박근혜가 윤 씨 아버지를 ‘삼촌’으로 불렀고 독일을 방문할 때마다 통역을 맡기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씨가) 최 씨를 매개로 해 박근혜의 전반적 사안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게 사실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데이비드 윤이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비리뿐 아니라 삼성의 정유라 씨 승마지원 등 국정농단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네덜란드 측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할 계획이지만 윤 씨가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송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윤 씨가 삼성과 최 씨 사이의 '말 거래' 과정에 관여하고 이와 관련한 범죄수익 은닉에도 가담한 정황이 나와 있는 상태"라며 "조속히 국내로 송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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