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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촛불집회 때 김흥국 삭발?

불의는 잘 참고 불이익은 못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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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1/06/17 [00:18]

이명박 정부의 기만전술이란 한 마디로 표현하면 '본말전도'로 요약할 수 있다. 즉 이슈와 사건의 본체를 덮어버리고 사소한 사건들로 미디어를 끌어들여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대중들의 눈을 멀게 하는 능력이랄까?

역사왜곡과 본말전도는 수구세력들이 애용하는 전략과 전술이다. 특히 재야에서 보수로 갈아탄 이재오씨 같은 이들이 포진한 한나라당에는 여론 조작·몰이에 능숙한 인물들이 여럿 있다. 
 
이들은 민주진영의 행보를 예측하고 차단할 수 있는 나름의 노하우를 가진 자들이다. 그런데, 이런 전술적 기만이 최근 네티즌들에 의해 덜미를 잡히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바로 '김흥국 1인시위'다. 그 이전까지 몰랐거나 설득이 안 되는 부분을 김흥국씨가 라디오프로에서 퇴출되고 방송사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하자 이 사건의 배후와 의도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혹자는 MBC노조가 그의 정치행보를 지적하며 퇴출을 요구했다지만 그 정도로 MBC 고위층이 움직이진 않는다. 이건 상식이다. 더구나 17일 반값등록금 집회가 열리는 날 방송사 앞에서 삭발시위까지 하겠다고 선언한 점은 흥미롭기까지 하다.

상식을 비상식으로 바꾼 MB정권

MB정부는 지난 4년동안 역사왜곡은 물론 대선공약인 '경부대운하개발'을 '4대강사업'으로 간판만 바꿔 국토를 파괴했다. 이어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인상의 원인을 제공한 정부가 '물가인상'·'부자급식' 프레임으로 '무상급식 반대서명운동'을 펼친 점도 알고보면 '본말전도'를 이용한 술책이다. 

이뿐인가? 전정권에서 여야가 합의한 '세종시 과학벨트발전계획'을 느닷없이 철회하고, 다시 선정함으로써 충청권 표심을 흔들고, 올초 '반값등록금' 대통령공약을 철회하며 한나라당이 재협상토록 주문한 것 또한 20~30대 표심을 흔드는 전술이랄 수 있다.

이명박 정권의 '747경제' 공약이 허위로 드러나자 여야간 합의를 깨고 돌아선 민심을 되찾고자 정부가 해서는 안될 기만전술을 쓴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놀아난 제1야당 민주당이다.
 
가령 반값등록금의 경우 지난 6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광화문에서 집회중인 학생들에게 마치 한나라당과 말을 맞춘듯 '저소득층 50%부터 반값등록금 적용'을 언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학생들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와 구구절절 외치기보다 '됐고! 반값등록금!'이라는 간단한 슬로건으로 지난 2주 동안 MB정부와 한나라당을 향해 의사표현을 한 것 같다. '1천만원대 등록금' 논리를 내세웠다간 여야정치권으로부터 이용당하할게 뻔하니까 머리를 쓴 거다.


▲ 13일부터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 1인시위중인 방송인 김흥국씨. 그는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후보를 지지한 활동을 들어 라디오프로에서 퇴출됐다. 한편 김씨는 17일 반값등록금 촛불집회날 방송사에서 기자들을 모아놓고 삭발강행을 선언할 예정이다.  © kdsp-p..
 
'김흥국 1인시위'는 본말이 전도된 경우

이런 와중에 말같지 않은 코미디가 터졌다. MBC 라디오프로에서 퇴출된 김흥국씨가 13일부터 MBC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친 것이다. 그는 방송사가 권력편을 든 자신을 핍박했다고 우기며, '노조 압력'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노조는 그의 권력편들기를 비판했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정몽준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 그의 정치참여는 2008년 4월 동작을 총선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를 가수 이승철과 함께 도운 데 이어 두 번째다.

선거활동은 고사하고, 서민과 약자를 위해 방송을 해왔던 방송인 김미화씨와 김종배 기자는 정치권과 권력 편에 선 방송사측의 압력으로 퇴출돼 김흥국씨와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권력편을 들던 김흥국씨가 유사한 수단을 동원해 희화화를 시키고 만 것이다. 
 
권력의 강압에 의해 퇴출된 두 사람은 구제는 커녕 말도 못하고 하차됐는데, 개인적인 정치 행보로 구설수를 자초한 김흥국씨가 자신의 과오는 숨긴채 방송사의 강압이라며 항의시위를 벌이고 이를 크게 보도하는 미디어의 행태는 본말전도에 다름 아니다.

김흥국씨 1인시위를 놓고 네티즌의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 한 마디로 "염치가 없다"는 것이다. 트위터와 포탈댓글에 나온 내용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다. 흥미로운 점은 김흥국씨가 17일 반값등록금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 삭발한다는 보도자료를 낸 점이며 이에 대한 댓글이많다.
 

불의는 잘 참고 불이익은 못참는 이기주의?


"불의는 잘참고 불이익은 못참는 이기주의에 극치네.. "(추***)

"그동안 몇 몇 방송프로에 나와 기러기아빠의 설움을 표현하며 미국으로 조기유학간 자식과 부인을 찾는 모습은 고액학비와 1천만원 등록금 때문에 길거리로 나앉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무시하는 태도"(by***)

"17일날 삭발한단다. 반값등록금 촛불하는 날 미끼가 되는 센스쟁이"(gre***)

"지상파와 교통방송까지 출연하는 김흥국씨는 가족생활비와 자녀학비 때문에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는 붙을 가능성 없다. 아닌가?" (민***)

"이젠 김흥국 같은 연예인은 사라져야된다 선거 때만되면 알바뛴다는 개념으로 유권자 현혹시키면서 선거 끝나면 그걸로 이익보는 그런 연예인은 사라져야된다"(사브**)

"선거유세에 가본적도 없는 김미화씨가 불쌍해요" (나다**)

누리꾼들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글들이다. 끝으로 이 기사에서 눈여겨 볼게 있는데, 이명박정권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정치행보. 보수매체에서 언급하는 친이계와 이상득과의 전쟁은 쇼맨쉽일 가능성이 높다.

 http://www.injournal.net/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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