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송영길 “남아도는 쌀과 ‘굶주린’ 북의 풍부한 광물자원 물물교환하자”

北 인구 40%가 영양부족, 식량지원은 남북·북미 대화 ‘모멘텀’ 될 것

가 -가 +

고승은 기자
기사입력 2019/05/09 [15:35]

▲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북 인구 40%정도인 1000만 명 정도가 지금 영양 부족 상태라고 한다.     © YTN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우리 사람이 먹는 쌀은 3~4년 묵혀서 돼지, 소 사료로 원래 가격의 10분의 1로 헐값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그걸 차라리 이걸 북에 지원을 하고 제재가 풀린다면 오히려 공짜로 주는 게 아니라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 철광석이나 마그네사이트나 아니면 레미콘 건설용 모래와 바꾸어서 하는 물물교환처럼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최근 북한의 식량난을 언급하며, 북에 식량지원을 주문했다.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다시 물꼬를 트고, 또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교환해 실리도 듬뿍 챙기자는 취지다.

 

송 의원은 이날 저녁 CBS <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식량 수확이 좀 떨어져서 약 1000만 명 정도가 지금 영양 부족 상태라고 한다.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한다.”며 현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언급했다.

 

그는 북의 큰 기후변화와 관개시설 취약 등을 북한의 식량난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1인당 배급량이 당초 목표 550g에서 300g까지 줄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하루 배급량이)대한민국 사람들 하루 한 끼 정도”라고 언급했다.

▲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한다. 북 인구 40%정도인 1000만 명 정도가 지금 영양 부족 상태라고 한다. 영양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어린 아이들.     © KBS

송 의원은 북한에 쌀이 지원되면 실제 배고픈 이가 아닌 군량미로 전용될 거라는 많은 우려에 대해선 “평양을 상주하는 UN 식량계획 대표가 제 방을 찾아 왔길래, 그런 문제 우려를 전달했더니. 완전히 모니터가 된다고 하더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노 억세스, 노 어시스턴트 원칙이랍니다. UN 직원이 접근하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 그에 따라서 비디오 촬영도 하고 저한테도 동영상도 보여주는데 잘 모니터가 되는 것 같아요. 모니터 경로를 막지 않고. 그래서 어린 아이들 0~5세까지 UN 과자라고 하더라고요. 탈북자한테 물어보니까. 시리얼을 만들어주고 산모들에게 우유 제공하고 이런 것들은 다 모니터가 되기 때문에 군량미로 전용될 염려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는 ‘식량지원을 UN을 통해 지원할 지, 우리 정부가 직접 지원할 건지’ 여부에 대해선 “둘 다 괜찮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적정재고보다 쌀이 많이 쌓여있음을 거론하며, 묵힌 쌀들이 가축의 사료로 들어가고 있음을 언급했다. 사실 남는 쌀을 관리하는데도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 그걸 헐값에 가축에 줄 바에야 굶주리는 북한 인민들에게 지원하자는 것이다.

▲ 쌀은 이미 적정재고량을 훨씬 웃돌고 있는 추세다. 식생활의 변화로 과거보다 쌀의 소비량이 줄어든 영향도 크다.     © 연합뉴스TV

그는 “사람이 먹는 쌀은 3~4년 묵혀서 돼지, 소 사료로 원래 가격의 10분의 1로 헐값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걸 차라리 북에 지원하자. (대북)제제가 풀린다면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물물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이같은 쌀 지원이 이루어질 시, 남북대화나 북미대화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거라고 언급했다. 식량지원이 답답한 상태에 놓인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한몫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어찌됐든 북이 지금 비핵화를 하겠다. 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것을 보수적인 분들을 볼 때는 말로 한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하는데 말이라도 하는 것 자체는 발전입니다. 계속 핵 보유 강국을 선언하고 핵보유국을 자기들 헌법에서까지 명시했던 나라가 안 하겠다고 이제 하는 것은 발전이죠. 그리고 우리들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자기들 인민들에게 공개적 방송을 통해 비핵화를 하겠다. 제가 북에 가보니까 핵에 관한 구호나 이런 게 다 없어졌어요. 반미 구호도 다 없어지고”

▲ UN의 식량전문가는 어린이와 영유아,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이 식량부족으로 위협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KBS

그는 “북을 100% 믿을 수는 없지만, 공개적으로 저렇게까지 하고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가셨을 때 15만 평양 군중 앞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발표하도록 해 온 것을 보더라도 단순한 전술적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며 “우리가 전략적 전환으로 인정해 주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가도록 유도하고 돌이킬 수 없도록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band naver URL복사

최신기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맨위로

Copyright ⓒ 서울의소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