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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후쿠시마 쌀과 물 먹었다"는 아베 거짓말에 日 네티즌도 폭발

남아도는 후쿠시마 수산물 처리 곤란하다고 한국서 소비하라는 이상한 나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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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04/22 [10:01]

"아베 총리도 먹는데"라고 포장한 日 후쿠시마산 수입 계속 요구.. 황당한 주장 왜?

 

후쿠시마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5년 반만에  방문해 먹방을 과시하는 아베 일본 총리  SNS.

 

"후쿠시마산 수입 계속 요구"..日 황당한 주장 왜일까?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현안을 논의할 외교 당국자 회의가 내일(23일)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 정부는 이 자리에서 최근 세계무역기구 WTO 최종심 패소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우리 측에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3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외무부 국장급 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방사능 오염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재차 주장하며 수입금지 철폐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12일은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날이었다. 일본은 1심 승소로 자신감이 업된 상황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금지 관련, 1심의 승소를 뒤집고 한국에 승리를 안겨서 우리나라에 수산물을 못팔아 안달이 난 일본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뜨거운 불맛을 봤다.

 

일본이 여전히 패소를 인정하지 못하고 한국에 대한 일방적인 수산물 수입 재개를 주장하지만 WTO가 우리 정부의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 조치 자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최종 결론 내린 만큼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일본 정부 역시 이를 모를 리가 없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수입금지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외교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누가 봐도 턱도 없는 요구를 일본 정부가 고집하는 이유는 최근 궁지에 몰린 아베 신조 정부의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2곳 모두 집권 자민당의 패배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유세에 나섰지만 최근 자민당 고위 간부의 잇따른 실언 논란과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둘러싼 세계무역기구(WTO)의 일본 패소 판정 등으로 이미 뒤집힌 판세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부에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거론하며 우리 정부로 향하게 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아베 총리 '먹방'으로만 안전 홍보하자 여론 폭발 

 

한국에 대한 WTO 패소 이후 크게 한 방 먹은 아베 총리가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똑같은 먹방 행보를 보이면서 비난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5년 반 만에 후쿠시마 원전을 찾은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산 쌀로 만든 주먹밥을 먹어 보였다. 

 

이날 아베 총리는 양복 차림으로 후쿠시마 원전을 찾았다. 5년 전엔 방호복을 껴입었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과시한 거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는 국내 정치 상황도 좋지 않고 한국과의 외교전도 패한 입장이라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하지만 일본 내 여론은 그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산 식품이 안전하다며 매일 먹는다고 주장하고, 선거철이면 후쿠시마로 달려가 각종 농수산물을 시식하며 안전성을 강조했는데, 이같은 홍보전이 별 소득 없는 것으로 판명났으니 이제 다른 대책을 강구하라고 아베 총리의 '먹방'을 향한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총리가 아랍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일 후쿠시마 쌀을 먹고 물도 마신다"고 말했다는 보도다. "일본인도 안 먹는데 해외에서 팔리겠느냐" "정말 매일 먹느냐, 말뿐인 거 아니냐"는 일본 네티즌들의 댓글이 눈에 띈다. 아베 총리의 홍보전에도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남아있는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우려를 쏟아내는 상황이다.

 

아베 정권은 장차관급 인사가 낙마한 데 이어 WTO 외교전까지 패배하며 잇따라 점수를 잃고 있다. 집권 여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 17일 자민당 수산외교합동회의에서는 "외교 패배이며 정부 책임이 무겁다"는 질책이 쏟아졌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오사카 G20 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을 두고 아베 정권의 불편한 심기가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일 후쿠시마 쌀과 물 먹었다" 아베 거짓말에 네티즌 폭발

 

일본 아베 총리가 동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도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과 식수를 매일 먹고 마셨다고 해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총리가 숨 쉬듯 거짓말을 토해낸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성토하고 있다.

 

일본의 거대 커뮤니티 5CH(5채널)의 네티즌들은 17일 아베 총리의 발언을 전한 지지통신의 전날 기사를 돌려보며 비판 의견을 쏟아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가 전날 도쿄 도내 호텔에서 열린 주일 아랍 대사들과의 간담회 인사말에서 “난 후쿠시마의 쌀을 매일 먹고 물도 마시고 자민당 총재 3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후쿠시마 수산물을 둘러싼 한일간 무역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최종적으로 한국의 손을 들어준 뒤 동일본산 식품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WTO 상소기구는 지난 11일 일본이 제기한 후쿠시마를 비롯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제소 사건에서 한국의 조치가 타당하다고 판정했다. 상소기구는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일본 정부 지적과 달리 불공정 무역이 아니라고 봤다. 1심 격인 WTO 분쟁해결기구(DSB)가 지난해 2월 내렸던 판정을 뒤집은 것이어서 파장이 일었다.

 

상소심은 WTO 분쟁 해결 절차의 최종 단계로 일본은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한국은 후쿠시마·이바라키·군마·미야기·이와테·도치기·지바·아오모리현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에 2013년 9월부터 적용해온 수입금지 조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해 국수적 혐한으로 반응하지만 ‘방사능 오염’에 대해서만큼은 자국 정부의 대응에 부정적이다. 일본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거나 정보를 조작하면서 ‘먹고 마셔서 후쿠시마를 무조건 응원하자’는 식의 선동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숨을 내쉬는 것처럼 거짓말을 토하는구나. 아베 신조.”,  “이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도 그런 거짓말을 기대하지 않는다.”,  “뭐야? 후쿠시마산 물을 매일 마셨다고?”,  “일부러 후쿠시마에서 물 들여와 마셨다는 거야?”,  “아베는 병이구나. 숨 쉬듯 거짓말.”

“왜 그렇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지?”,  “매일 후쿠시마 쌀과 물을 먹고 마셨다고? 거짓말 냄새가 폴폴”,  “후쿠시마에 가서 후쿠시마 현민들 앞에서 말해보시지.”,  “전 세계 암 환자 줄어드는데 일본 만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아베 거짓말쟁이의 방사능 은혜 후쿠시마는 더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죄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군.”이라며 맹비난이 쏟아졌다.

 

뻔뻔한 日 정치권 “한국서 소비해야” 

 

일본 네티즌의 분노와는 딴판으로 일본 정치권은 수산물 수입 분쟁의 승소를 확신하며 과잉 공급되어 남아도는 후쿠시마 수산물의 한국 수출을 기대했다.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린 한국 정부와 WTO를 탓하며 어떻게든 한국이 소비하게끔 정치적 움직임을 꾀하는 모습이다.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은 지난 12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후 ‘풍문 피해 대책’과 관련한 회의에서 “WTO 판정은 부당하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농수산물 수입을 규제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규정 철폐를 위해 정치권에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오는 6월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20개국 정상회의는 세계에 (피해지 식품의 안전성 등) 정확한 정보를 알릴 기회”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등 피해지 농수산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일본 도호쿠 지방.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이 우리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지역이다.  NHK 화면

 

하지만 정작 일본 소비자 상당수도 후쿠시마산 제품의 안정성을 우려하며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청이 전국에 사는 20대~60대 남녀 총 7050명을 대상으로 후쿠시마산 채소, 과일, 쌀, 육류, 어패류 등의 품목 구매 여부와 구매한 이유 등을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구매한 비율은 18%에 그쳤다. 


후쿠시마산 식품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들은 ‘특별한 이유 없다’(42.5%)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주변에서 구매하기 힘들다’ 33.2%, ‘방사능 오염 불안’ 13.9%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우리 정부는 2013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 바다 유입을 이유로 후쿠시마(福島), 이바라키(茨城), 군마(群馬),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도치기(栃木), 지바(千葉), 아오모리(青森)현 8개 해역에서 잡은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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