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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혈관에 지방 쌓이는 고지혈증..방치하다 뇌·심장 중질환자 돼

혈관에 지방 좀 많을 뿐인데..종착역은 뇌와 심혈관질환으로 파급되어 예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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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04/18 [14:43]

‘고지혈증’ 제때 관리해야하는 이유.. 방치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불러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피 속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지만 방치 하게 되면 그 후유증은 심각하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인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고지혈증은 서구화한 식생활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2017년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의 고지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새 10% 이상 증가했다.

 

혈관에 지방이 조금 많을 뿐인데 왜 고지혈증이 위험할까. 이유는 지방이 혈관 내막에 점차적으로 쌓이면서 혈관을 막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좁은 도로의 갓길에 차가 주차돼 있는 경우와 비슷하다. 차가 지나다닐 수는 있지만 좁은 도로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거나 하면 꽉 막히는 것처럼 혈관 내막에 지방이 쌓임에 따라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중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특히 고지혈증은 심혈관·뇌혈관 및 말초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혈액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수치를 점검하지 않는 이상 조기 발견이 어렵다. 병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및 스트레스 등으로 고지혈증 환자가 늘고 있다"며 "최근 고지혈증 진단과 치료 기준이 강화돼 과거에 관찰 대상이던 사람들이 치료 대상으로 바뀐 점도 증가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 "고지혈증은 심혈관·뇌혈관 및 말초동맥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지혈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질환부터 뇌경색,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까지 부를 수 있다"면서 "또한 지방의 일종인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췌장세포의 손상을 유발해 급성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수치 너무 높다면 약물치료 고려..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고지혈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리방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의료진은 우선 생활습관개선을 권고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음주, 흡연, 식습관 등 전반적인 생활습관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환자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즉, 검사 당시 당뇨나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말초혈관질환, 허혈성 뇌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더라도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만약 기저질환이 없고 단지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다면 우선적으로 술, 담배, 스트레스, 고지방 음식을 피하면서 다이어트,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권유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다면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처음부터 약물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한 번 처방받은 약은 꾸준히 복용하면서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야한다. 우선 식습관을 바꿔야한다. 음식을 선택할 땐 포화지방산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기름이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식단은 포화지방산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산과 달리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우선적으로 채소나 과일, 해조류, 등푸른생선 섭취는 꾸준히 늘이는 게 좋다. 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인 오징어, 새우, 계란 노른자는 포화지방산과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적당량 섭취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운동은 다양한 이유로 좋다.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해 체내 지방을 태우는 데에도 좋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도 좋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켜 혈관에 부담을 주므로 속으로 삭이기보다 퇴근 후나 주말에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건강에 좋다.

 

담배 안의 니코틴 등의 유해 성분은 혈관과 혈액성분에 작용해 혈압을 높여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므로 끊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니코틴은 몸에 필요한 HDL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고 피를 잘 굳게 만들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발병위험을 높인다. 어떤 이유에서든 흡연은 피해야한다.

 

그리고 과음도 절대 피해야한다. 하루 10~30g 이상 음주할 경우 혈중 중성지방농도가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술 종류에 관계없이 1~2잔 이내로 음주량을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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