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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상승세 유지.. 47.7%, 2주 연속 상승

'황교안 청문회’가 된 '박영선 청문회'..박지원, 황교안 동영상 봤다고 속기록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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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04/01 [08:22]

"조동호 지명 철회, 최정호 자진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큰 용기"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3월 4주 차(3월 25~2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주초와 중반에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중반 이후부터 반등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소폭 상승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1일 밝혔다.

 

3월 3주차 대비 0.6%p 오른 47.7%(매우 잘함 24.3%, 잘하는 편23.4%)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내린 46.2%(매우 잘못함 31.4%, 잘못하는 편 14.8%)로 기록,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2.0%p)내인 1.5%p 격차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6.1%였다.

 

지역·연령대·직업 등 세부 계층별로는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 호남, 40대, 20대, 노동직, 학생, 자영업,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가 올랐고, 대구·경북, 서울, 30대, 무직,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주중집계(월~수, 25~27일)까지는 사흘 연속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 자질 논란이 확대되면서 내림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주 후반의 반등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간의 ‘김학의 차관 동영상 CD’ 진실 공방 보도에 따른 황교안 대표의 데미지가 컸고 다시 북미 간 촉진자 역할로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보도 등으로 인한 긍정 효과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황교안 청문회’가 된 '박영선 청문회'..박지원, 황교안 동영상 봤다고 속기록에 있어

 

지난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 기업위원회에서 열린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야당인 자한당은 박근혜 정부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박 후보자에게 ‘당시 김학의 사건을 보고 받지 않았냐?’며 박 후보자에게 맹렬한 공세를 펼쳤지만 박영선 후보의 되치기로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꼴이 됐다.

 

박영선 후보자는 “그 문제와 관련해 당시 제가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을 따로 뵙자고 해서 제보받은 김학의 동영상 CD를 꺼내서 영상을 확인했고 황 장관에게 ‘동영상을 확인했는데 심각하다. 이 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것’이라고 말했다”며 “법사위원장실에서 따로 말씀드렸다”고 발언 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황교안 청문회로 되치기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MBC

 

박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청문회는 돌연 황교안이 영상을 봤느냐 안봤느냐의 진의 여부로 불붙어 졸지에 ‘황교안 청문회’가 됐다. 이에 국회 기자단은 국회에서 황 대표를 만나 당시 CD를 봤다는 증언이 사실이냐고 물었고 황 대표는 “그런 CD를 본적이 없다. 언제 그런 이야기가 있었나. 택도 없는 소리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당시 법무장관이 된 후 2~3일 지나서 김학의 전 차관이 임명된 것으로 안다. 저는 검증팀도 아니었고 김 전 차관 임명은 청와대의 몫이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황 대표의 말을 반박하고 나섰다.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 의원은 지난 2013년 6월 국회 법사위에서 당시 황교안 장관에게 “장관의 권위와 법사위원장으로서 장관을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말씀을 안 드렸다”라며 “황 장관은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한 여러 사항을 다 알 겁니다”라고 질문하자 황 장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국회방송을 보면 황 장관의 얼굴이 크게 클로즈업 되며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나온다”며 “당시 국회방송과 속기록을 보면 다 나와있다" 황 장관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동호 지명 철회, 최정호 자진 사퇴.. 문재인 대통령의 큰 용기"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31일 철회했다. 앞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역시 자동 철회된 모양새다.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 자격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논의끝에 후보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덧붙여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아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며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최 후보자 경우도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으나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지명 철회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고심이 컸으리라 여겨지지만, 조기에 결단을 내린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자진사퇴 형식으로 낙마한 최정호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본인이 엄중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를 고려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논의된 바가 존중돼 내려진 결정인 만큼 이제 국회는 산적한 민생 현안 처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앞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과 민생법안 처리 등에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책임론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은 (여당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의당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의 낙마에 "잘못된 길임을 알고 멈춘 용기야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큰 의지"라고 논평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31일 오전 논평을 통해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을 텐데, 그보다 국민 여론에 더 귀를 기울인 것으로서 어느 정부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처음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면 더 좋았겠지만 잘못된 길임을 알고 멈춘 용기야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큰 의지의 결과로 보인다"면서 "정의당은 남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촛불의 민심으로 탄생한 권력인 만큼 어느 정부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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