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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정치 중... 유영하 내세워 황교안⋅홍준표 모두 비토

탄핵 수장의 하수인들이 반성과 사과도 없이 당대표로 나서는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비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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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사입력 2019/02/08 [10:35]

착각하는 박근혜, 유영하 내세워 아직도 유아독존 만인지상 '옛 정치' 하는 중?

사진=TV조선 '이것이 정치다' 캡쳐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하고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홍준표 전 대표에게도 돌직구를 날렸다.
 
유 변호사는 7일 오후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황교안이 박근혜를 챙기지 못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유 변호사는 "(박근혜) 수감 직후부터 허리가 안 좋으니 책상과 의자를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교도소 측에 몇번에 걸쳐 얘기했다."고 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수감 때도 책상과 의자가 들어간 걸로 알고 있으니 똑같이 예우를 해달라고 했지만 계속 반입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도소 측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에 보고를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책상과 의자가 반입된 날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17년 7월 21일"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만나고 싶다는 뜻을 교도소 측에 전해왔고 대통령이 거절했다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변호사는 "그외에도 (면회 신청이) 몇 번 더 있었다"며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했지만 그 이유를 이 자리에서 밝히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수인번호는 이미 인터넷에 떠돈다”며 “자기를 법무부 장관으로, 국무총리로 발탁한 분이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데 수인번호를 모른다는 말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황 전 총리가 친박이냐 아니냐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역시 당권 주자인 홍준표 전 대표가 "박근혜 석방 운동을 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유 변호사는 "홍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면서 '말로만 석방을 외치는 친박 세력보다 법률적·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지만, 어떤 도움을 줬느냐"며 "일관성은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준표가 당대표로 재임했던 시절 박근혜를 제명하고 출당시킨 걸 염두에 둔 질책성 발언이다.

 

"朴, TV·신문 안본다... 지지자들 편지만 읽어" 감옥에서도 여전히 '외골수' 유아독존

 

유 변호사는 박근혜가 TV, 신문은 보지 않고 지지자들의 편지, 책 등을 보면서 생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에 몇백통에서 1000통이 넘는 편지가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 읽는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정세에 대해 박근혜가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유 변호사는 “TV 시청은 안 하고 있고, 신문도 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지자들이 보도를 정리해서 편지로 보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내용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 변호사가 박근혜와 서로 교감을 가진 후에 이런 발언을 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직접 발언을 하지 않고 대변인을 내세워 짧은 근황을 전하는 방식 등으로 유아독존 만인지상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박근혜의 옛 정치 스타일이 엿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영하 변호사가 유일하게 박근혜를 접견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일을 도모한 박근혜와  함께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순 없다. 

 

이번 유 변호사의 뼈있는 발언은 박근혜 친박 세력의 표심을 얻고자 안달복달하는 자한당 전당대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박 세력에 적극 구애를 보내고 있는 황교안⋅홍준표 등 두 당권 주자에 대한 향후 당내 지지세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는 주군으로 떠받들던 대통령이 탄핵당하여 구속되어 갇혀 있는데 밑에서 부역하던 정치인들이 전혀 반성도 하지 않으면서 당 대표에 출마한다는 것도 어불성설 비상식적인 얘기다. 그래서 지각있는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고. 사과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사람이 당 대표 선거에 나온다는 게 참 이해가 안 간다는 얘기들이 많다.
 
아직도 극우 태극기를 믿고 착각에 단단히 빠진 국정농단 박근혜에게 마저 거부당한 황교안과 홍준표는, 교활한 기회주의자로 낙인찍힌 배신의 표상이 되어 낙동강 오리알이 될는지, 그나마 믿고 있는 태극기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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