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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황교안 청산대상 좀비 정치인들...朴지지 태극기모독단 '환심' 말잔치

금뱃지 달겠다고..죽은 국정농단 권력의 역습, 자한당 전대 앞두고 연일 박근혜 석방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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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9/02/07 [12:58]

"가당찮은 석방 타령..국민이 탄핵한 박근혜를 부활시키는 건 국민 기만"

 

 

영남 표 얻겠다고... 전당대회 앞둔 자한당 당권 주자들 영남 방문 박근혜 석방 주장

 

7일 오세훈(58)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2·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자한당 당권 주자들의 당대표를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이로써 황교안-홍준표-오세훈으로 이어지는 당권 3파전이 불붙을 전망이다.

 

유력 당권 주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제히 영남을 찾았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는 대구를, 황교안 전 총리는 경남과 울산을 각각 방문했다. 자한당 책임당원이 밀집한 영남권에서 표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약 2년 전 민의에 반한 국정농단으로 촛불 민심에 탄핵당하고 정치적 빈사 상태에 빠진 국정농단의 핵심인 박근혜 세력이 자한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좀비처럼 되살아날 불길한 조짐을 보인다.

 

주요 당권 주자들은 수감 중인 박근혜의 석방을 주장하는가 하면, 그와의 과거 정치적 인연을 강조하기도 한다. 구미에 있는 박정희 생가는 당권 주자들의 '참배 코스'라 할 정도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화두는 '박근혜'인 셈이다.

 

“황교안은 관 뚜껑을 열고 나온 냉전시대의 좀비다.”

 

지난달 29일 자한당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전 국무총리 황교안을 두고 민주당 서재헌 부대변인은 “황 전 총리는 당장 가던 길을 멈추고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께 사죄부터 하는 상식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탄핵 당한 죽은 권력의 불길한 역습, 좀비정치의 신호탄”이라고 민평당 문정선 대변인이 황교안을 압축해서 말했다. 이날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에 대한 대답이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과거로 회귀하려는 사람이 ‘미래를 논하는 꼴’이다. 갈등을 부추기는 사람이 ‘통합을 논하는 꼴’이다”라며 “황 전 총리는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가 혼란을 불러온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꼬집었다.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살려내겠다”, “19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황교안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그의 정계 입성을 ‘한국 정치의 퇴행’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적법성에 의문을 품게 하는 기습적인 ‘통합진보당 해산’을 자신의 공으로 내세우는 황교안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정교과서 추진’, ‘재판거래 연루 의혹’, ‘세월호 수사 탄압 의혹’ '계엄령 문건' 등 박근혜 정부의 하수인으로 책임 문제가 불거질 떳떳지 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절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다.

 

금뱃지 한번 더 달겠다고..죽은 국정농단 권력의 역습, 자한당 연일 박근혜 석방타령

 

'박근혜 되살리기'에 가장 먼저 불을 댕긴 건 홍준표 전 자한당 대표다.

홍준표는 지난 3일과 4일 연달아 페이스북 글에서 박근혜의 석방을 주장했다. 황교안도 지난 6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적지 않다"고 했다.

 

자한당 당권 주자로 나선 홍준표가 지난 3일 이명박·박근혜의 석방을 주장하며 당 대표가 되면 ‘국민저항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작으로 진행된 불법 대선을 다시 무효로 한다면 엄청난 정국 혼란이 오기 때문에 대선 무효는 주장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이제 석방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홍준표의 앞뒤 분간없는 황당한 주장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가짜뉴스 양산 기지나 다름 없는 홍 전 대표 페이스북에 가당치도 않은 글이 올라왔다”면서 “대선 불복인데 대선 불복이라고 주장하지 않겠다는 말로서 치졸하고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선 불복을 주장하면 국민 심판에 직면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으니 자신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을 자인하고 있다”면서 “홍 전 대표는 이참에 콜라 맛처럼 시원하게 대선 불복을 선언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와 황교안이 박근혜 석방 카드를 들고나오자, 오세훈은 오히려 대척점에 섰다.

오세훈은 7일 당대표 출마 선언에서 "정치인 박근혜를 극복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비박(비박근혜)계 유일·선두 주자임을 자임했다.

 

그동안 자한당에서 금기어나 마찬가지였던 '박근혜'나 '탄핵'이 재등장한 것은 단순한 '박근혜 마케팅' 이상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박근혜를 여전히 지지하는 당내 세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2017년 7·3 전당대회 당시 16만여 명이었던 책임당원은 현재 약 32만 명 수준이다.

 

당대표 선거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를 제외하면 대부분 책임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가 나머지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당에 충성도가 높은 책임당원들 사이에는 박근혜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기 때문에 이들 '콘크리트 지지층'을 잡지 않고서는 당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이명박이 TK 출신이긴 하지만 지역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박근혜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는 동정 여론이 크다고 한다.

 

홍준표가 2017년 당대표 시절 '박근혜 제명' 조치로 박근혜를 강제 출당시킴으로써 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서도 이번 전대에서 박근혜 석방 운동의 '기수'를 자처한 것도 이런 당내 여론 지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은 박근혜 정권의 법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데 이어 탄핵국면에선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지낸 이력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전대 레이스에서 박근혜와의 인연을 크게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8∼9일 연이틀 TK 지역을 찾으면서 박정희 생가를 방문하는 등 '박근혜 표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좀비처럼 관뚜껑을 열고 나온 이는 황교안뿐만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연초 불거진 여권발 사건·사고 등 악재와 적폐 청산 피로감 등을 발판 삼아 과거 ‘청산 대상’으로 평가받던 지난 정부 책임자들이 ‘반격의 주인공’으로 속속 복귀해 적반하장 목청을 높이고 있어 가관이다.

 

용산참사의 강제 진압 책임자로 무고한 인명을 살상했던 자한당 김석기 의원이 "진압은 정당했다. 지금도 같은 상황이면 똑같이 하겠다."며 반성 없는 강변을 하고 있으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도 좀비처럼 되살아나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면서 거들고 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2012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됐던 이다.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던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김 전 청장이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방해했다고 폭로했지만, 대법원은 증거불충분으로 김 전 청장의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11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김 전 청장을 ‘수사 방해’가 아니라 직원들에게 직접 댓글을 달고 여론 조작활동을 지시한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전 청장이 왕성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 입성을 위해 다가올 총선에 대비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21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석기 새누리당 의원 입간판을 모의 구치소에 수감하는 퍼포먼스를 하기 전 용산참사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허승 기자

용산참사 8주기 추모행사에서 "김석기는 금배지 달고 우리는 범죄자가 됐다"며 지난 2017년 광화문광장에서 이명박과 김석기의 입간판을 모의 구치소에 수감하는 퍼포먼스를 하기 전 용산참사 유가족이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김석기·김용판은 모두 2017년 2월 ‘반헌법행위자열전’ 편찬위원회가 뽑은 반헌법행위자열전 수록 집중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황교안은 자한당 입당 후 통진당 해산을 업적으로 내세우는 등 자화자찬하면서 본인이 공개적으로 사법거래 했다고 말하는 꼴이다. 스스로 위법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다니는데도 법적 조치가 없음은 법망을 뚫은 자의 교만함이 보인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그를 지지하는 자한당은 1980년대의 전두환 정권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 국민을 절대권력의 희생양으로 삼고 온갖 부정과 음해 그리고 공작정치를 하는 자한당의 뿌리는 오늘날 좀비처럼 되살아나 당권 주자들의 입에서 다시 되풀이되고 있다. 


태극기 모독단 표심을 구걸하고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썩은 권력들을 무죄라고 주장하며 석방을 하라는 자한당 당권 주자들의 변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국민이 탄핵한 박근혜를 부활시키는 건 국민을 기만하고 우습게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반성 없는 작태를 계속 보인다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민심의 엄중한 심판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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