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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심재철로 파급되는 자한당의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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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8/10/05 [11:38]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고 가만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옛말이 있다. 불법으로 취득한 비인가 행정정보를 손에 쥐고 연일 청와대를 공격해오던 심재철 자한당 의원이 되레 역풍을 맞는 처지에 몰렸다. 정부의 무슨 큰 비리라도 알아낸양 난리를 쳤지만 기껏 밝혀낸게 큰 건더기는 없고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 소소한 야식비 몇 십 만원 모아봐야 몇 백 만원 자투리였다.

 

그것도 공휴일도 없이 근무할 경우 밤늦게 때우는 야근 식사비였다. 무슨 대단한 호화 음식점도 아니고 분류 업종상 코드로만 그렇게 잡혔지 밥은 먹어야 할거 아닌가. 그것 때문에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는 것이 정말 꼴사납게 되었으며 오히려 하나하나 밝혀질수록 청와대 살림이 퍽이나 청빈했다는데 민심은 공감하고 있다.

 

 

더군다나 도와 준다고 나선 김성태 원내대표는 '청와대 직원들이 야근을 하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었으면 (업무추진비는) 문제가 안 됐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엎친데 덮친격으로 비난만 받았다. 

 

보다못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가 있는 이맘 때는 국회는 밤낮과 주휴를 가리지 않고 불빛이 환하다. 보좌관들이 한창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이 보좌진들에게 삼각김밥 먹으며 버티라고 할 수 없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럴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청와대라고 다르겠느냐"며 "밤 11시 이후 '야근 삼각김밥'을 먹었든, 24시간 영업하는 설렁탕집에서 국밥을 먹었든 본질은 한 가지다. 국민이 그 내역을 알 수 있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심 의원이 작은 것을 크게 부풀려 침소봉대식 시리즈 폭로에만 연연했다"며 "결국 이 문제를 정쟁화하겠다는 정략적 의도만 들킨 꼴이다. 더 이상 국회에서 소모적이고 저급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 그러면서 "특수활동비 폐지에 솔선수범했던 것처럼 국회가 업무추진비 내역도 먼저 공개하자"며 "청와대 등 다른 기관까지 공개할 수 있게 하려면 국회의 솔선수범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카멜레온처럼 때마다 변신해온 심재철의 급조된 가짜 민주화 인생만 이번에 더욱 부각되어 또한번 위신만 땅에 떨어진 꼴이다. 본인은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에 앞으로 선거도 도래 할 것이고 자한당 내에서의 입지도 다지고 도약하고 싶었을 것이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심 의원의 크게 한번 만회해보고자 하는 개인적 야망과 남북 화해무드까지 겹쳐 지지율 하락에 존립 기반이 위태로운 자한당내의 골수 보수 세력과의 연대감도 서로 작용했을 것이다.

 

감사관실용이라는 경고가 떠있는데도 경고를 무시하고 여섯 번의 과정을 거쳐 들어가야 되는 정부 비인가 자료를 스페이스바 두 번 누르고 들어갔다고 하는데 컴퓨터 보안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pc를 조금만 다룰 줄만 알아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걸 알 수 있다.

 

자한당으로서는 심재철의 한방으로 평화무드에 찬물을 끼얹고 전국의 주도권을 잡아보려 했지만 오히려 소소한 분탕질로 우스꽝스럽게 되어버렸고 그의 폭로는 실패로 정의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다른 불만이 있는 내부자의 협조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거쳐서 위법성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시중에서는 신선위에 5선이냐면서 아무리 면책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이지만 불법으로 취득한 국가 기밀까지 포함된 중요한 자료를 가지고 정부를 협박하는 심 의원을 국가 보안법으로 다스리라고 국민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나 국방, 외교 쪽에 사용된 예산같은 경우는 나쁜 세력에 이용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정작 본인과 자한당은 이제와 발을 빼기 어려운지 불법을 인정하지 못하고 야당 탄압이라고 시궁창속에 서로 분탕질을 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선 연일 ‘심재철 6억’이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썼다며 심 의원이 '살라미 전술'처럼 한 건 씩 터트리는 공세를 이어가던 중, 과거 그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시절 받은 특수활동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발목을 잡혀 자가당착이 되었다.

 

심 의원의 특활비 문제를 처음 언급한 건 오히려 자한당이었다. 6.13 지방선거 패배 후 한달여 뒤, 심 의원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우리 당 몫의 부의장이 돼 특활비를 6억원이나 받았으면서 후배 의원들에게 밥 한 번 사준 일이 있느냐”고 따졌던 일화가 다시 인구에 회자가 된 것이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의장 시절의 특활비에 더해 심 의원이 19대 국회 민간인불법사찰국조특위 위원장으로서 2번 회의 열고 활동비 9000만원을 수령한 뒤 비난 여론에 마지못해 반납했던 일도 다시 끄집어냈다.

 

특활비 사용내역을 공개하란 압박에 부딪히자 심 의원은 “부의장 특활비는 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라고 한 뒤 “명목이 무엇이든 개인에게 지급한 것은 개인이 자기 맘대로 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해 청와대 경비는 혈세요 본인이 받은 특활비는 혈세가 아닌 개인 돈이라는 인식 자체에 모두들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에 논란이 일자 황급히 말실수라며 발뺌을 했다. 도덕성으로 청와대를 공격 하려던 그가 역공을 당한 셈으로, 본심이 은연중에 나타났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심재철 사태에 이어 자한당이 인적쇄신을 한다고 영입한 인사가 전원책 수구 변호사라니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벌써부터 자한당이 전원책 변호사를 주축으로 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출범을 앞둔 가운데 '전원책식 인적 쇄신'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따지고 보면 참여정부 교육부총리로 시작했지만 탄핵 여론이 들끓던 박근혜 정부시절 국무총리 한번 해보겠다고 들어섰다가 야당과 여권 일부의 반대로 지명철회를 당한 우스꽝스런 권력욕을 보인 전력으로 비호감으로 낙인이 찍혔다.

 

▲     ©서울의소리

 

거기다가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에게 논리로 번번이 깨진 전원택 이라니 인재가 그렇게 없는지 참으로 설상가상이다. 전 변호사는 썰전에서 물러난뒤 종편 TV조선에서 앵커를 하다가 시청률 하락으로 팽 당하더니 결국은 자한당행으로 낙착 했다. 아무래도 자기손으로 직접 피를 묻히기 싫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전 변호사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정치 경험도 전무할 뿐더러 본인이 극우 수구인데 끈질기게 존속하고 있는 친박 친이 친홍 기존 수구세력을 강하게 밀어 부치고 어떻게 인적쇄신을 하겠다는 건지 심재철 사태와 함께 자한당의 자중지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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