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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역'(不可逆)의 시원(始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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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석
기사입력 2017/08/01 [00:19]

 

‘불가역(不可逆)’이란 신의 영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원래 세상일도 무엇이 됐든 한 번 결정되면 바꾸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인간의 영역에서는 사람이 바뀌든 환경이 바뀌든 언젠가는 바뀌게 마련이다.
 
세상 이치가 그러한데도 이명박과 박근혜는 유난히 ‘불가역’에 집착했다.

박근혜의 ‘불가역’ 집착은 졸속 위안부 합의에서 여실히 드러났고, 

이명박의 사대강 사업도 ‘불가역’을 전제로 추진된 것이 분명하다. 
 
알려진 것처럼 미 상원이 ‘개성 공단 재개 반대’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개성공단 폐쇄 역시 우리 힘으론 어찌 할 수 없는 ‘불가역’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 법안은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불가역적)’ 방법으로 모든 핵·화학·생체·방사능 무기를 해체한 뒤에 재개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미 본토를 직접 겨냥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자체가 이미 ‘불가역’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된다면 성주 사드 배치 역시 ‘불가역’ 상태가 돼 버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악화된 남북관계도, 북미관계도,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 포함한 한중관계도 ‘불가역’ 상태가 돼 버린다. 
 
이런 ‘불가역’ 사태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가. 

이명박근헤 정권이다. 

 

이명박이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부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기 시작했으며, 박근혜가 실실 웃으며 ‘통일대박론’을 설파하고 느닷없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  

 
빨아들이는 지옥의 힘이 너무 강해 한반도가 불가역적으로 휩쓸려 들어갈 것인가.

지금이라도 안간힘을 써서 헤어 나올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세상일이란 언젠가는 바뀌게 마련이다.

거기에 의지까지 더 해진다면... 

 

자유언론실천재단  강기석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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