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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스폰서랑 놀던 부장, 꽃뱀같은 여검사라 욕해"

"남부지검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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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06/27 [22:12]

동료 검사의 죽음을 둘러싸고 한 검사의 용기가 빛났다.  의정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죽은 김 검사를 애도하고 그런 사태를 만든 검찰 내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임은정 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남부지검 김모(33) 검사가 평소 부장검사의 폭언에 시달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해당 부장검사의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중앙일보는 김 검사의 아버지가 "아들이 부장검사의 반복되는 일상적인 폭언과 비상식적인 인격 모독 발언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최근 대검찰청과 청와대에 당시 형사2부장이던 김모 서울고검 검사를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는 탄원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임 검사는 "(당시) 남부지검에서 연판장 돌려야 하는 거 아니냐. 평검사 회의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들이 떠돌다 사그라들었다"며 "말리지 못한 죄로 동료들 역시 죄인이라 누구 탓을 할 염치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 역시 16년째 검사를 하고 있다보니 별의별 간부를 다 만났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부장을 만나 사표를 내지 않으면 고소도 불사하겠다고 해서 사표를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지검 임은정 검사

임 검사는 또 "'검사와 스폰서' 식으로 노는 걸 좋아하는 간부를 만나고는 성매매 피의자로 보여 결재를 못 받겠으니 부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며 "문제 간부들의 행동에 힘겨워하는 후배들에게 들이박으라고 권하면서도 '너도 다칠 각오하라'고 꼭 한마디는 덧붙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스폰서를 달고 질펀하게 놀던 간부가 저를 부장에게 꼬리 치다가 뒤통수를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라고 욕하고 다녀 10여년 전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었다"며 검찰 간부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임 검사는 "검사 적격기간을 단축하는 검찰청 개정안이 법무부에서 재추진 중"이라며 "인사부터 좀 제대로 하고 적격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순서일 텐데 선후가 무엇인지 모르는 거 같아 답답하다"고도 적었다.

 
특히 임 검사는 글의 말미에 김 검사를 다시 언급하면서 "검찰의 눈부신 내일이었을 참 좋은 후배의 허무한 죽음에 합당한 문책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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