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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 '박근혜 지켜달라' 할 때, 안철수는 뭐했나?

'오거돈 부산시장' 만들 수 있었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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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4/06/11 [02:18]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가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 보여준 정치력은 낙제에 가까웠다. 6,4 지방선거에서 합당효과의 파급력도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등이 "박근혜를 지켜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뻔뻔하고 그악스럽지만 먹힌 전략으로 표를 모으고 있을 때, '박근혜 심판론'조차 제대로 제기하지 못하는 안철수, 책임론을 들어도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새누리당의 막무가내 전략이 먹히는 동안 제대로 승부를 건 안철수의 야당스러운 전략은 찾아 볼 수 없었지 않나? 

오마이 뉴스를 인용하면 박근혜 당선 이후 떠돌았던 '한반도에서 아무도 모르는 세 가지' 중 일부가 이제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안철수의 '새정치'와 박근혜의 '창조 경제', 그리고 김정은의 '속마음' 이다. 적어도 하나는 6·4 지방 선거 이후 확실해졌다.

먼저 안철수의 '새정치'의 진면모가 드러났다는 점이리라. 참 오래 기다린 만큼 그 기대에 걸맞은 가치가 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로 6.4지방선거를 이끈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은 분명 실패했다.

박근혜의 창조경제. 그 요체를 대통령 자신도 모르는 것 같으니, 국민들 역시 폐기처분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와는 할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북한팀의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약속한 김정은의 속마음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어떤 면에선 화끈했던 아버지와는 달리 오락가락이다.

이러니 안철수의 당내 외에서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헌데, 과연 호남 전략공천만이 문제였을까. 

'오거돈 부산시장' 만들 수 있었던 안철수

부산시장 결과에 대한 평가다. 2013년 재보선 당시 출마 요구가 거셌던 부산 영도 대신 안전한 서울 노원을 선택한 안철수 대표. 그가 2만표라는 간발의 차이로 진 오거돈 후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측면 지원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는 평가는 여야에서 공통적으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다.

이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던 부산에 대권주자 안철수가 공력을 기울였다면 어땠을까. 그간 찾아 볼 수 없던 '야성'을 일거에 알리는 동시에 '보수 안정'의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지 않았을까. 광주의 재신임과 부산의 쾌거, 안철수의 새정치는 둘 중 좀 더 안전한 전자를 선택했다.

만약 '부산시장 오거돈'이란 전무후무한 쾌거를 만들어냈다면 평가는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당대표로서 당내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전국구 대선후보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킬 기회를 특유의 소심증으로 차버린 셈이 된 꼴이다.

정치가 이미지를 수반한 영향력이며 그걸 발휘할 정치력과 전략을 구상하지 않았다면 무능이요, 알았다면 광주 외 지역에 역량을 기울여야 했다.

한때 정치적 동지였던 박원순 시장이 당보다 인물과 시정으로 승부해 일궈낸 승리를 통해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안 대표가 야당 당대표로서 어떤 비전이나 '새정치'를 보여줬는지와 비교해서 말이다.

고도의 마케팅이 필요한 선거에서 '새정치'를 외쳤던 안철수 대표가 기존 야당의 조직 선거를 답습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일이다. 유권자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했으며, 또 그러한 데이터를 제대로 축적했는지 의문이다.

그렇게 새로운 '새정치'를 보여주지 못하는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이 과연 어디까지 전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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