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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세월호 유족들, 영정들고 KBS 항의 중. 이후엔 청와대로...

전원 구조라는 오보만 없었어도 주변에 있었던 고깃배들이나 여객선, 화물선이 모두 모여 구조했을 것이다. 오보를 쏱아 낸 언론은 석고대죄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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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4/05/08 [21:56]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8일 오후 9시께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버스 5대에 나눠타고 서울 여의도 KBS에 항의방문에 돌입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9시께 버스 5대에 분승해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 도착해 자식들 영정을 들고 비통함을 이기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KBS 사장과 보도국장 김시곤 나오라고 연좌 농성을 하였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수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KBS 보도국장  김시곤의 해임과 사장과의 면담 등을 요구하며 내부 진입을 시도, 이를 막는 경찰과 대치했다.

유족 대표 10여명은 진선미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의 중재로 오후 11시 35분께 건물로 들어가 KBS 관계자를 만나 요구안을 전달했다.

▲세월호 희생자 영정을 들고 KBS 앞에서 항의하는 유족들...      © 서울의소리


안산 합동분향소에 머물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영정을 앞세우고 공영방송은 KBS 본사에 항의방문에 나섰다.

초기 ‘전원 구조’ 오보를 필두로 그간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언론에 대해 극도의 불신과 불만을 표출했던 가족들이지만 상중에 영정을 앞세우고, 그것도 한밤 중 언론사 본사를 향한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가족들이 KBS에 분노한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적인 발단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연이은 발언이다. 김 국장은 지난달 말, 자사 직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국장은 발언의 취지가 다르다고 해명했으나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앞서 김 국장은 자사 앵커들에게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말했다가 노조와 기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김 국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가족들은 언론 특히 KBS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표출했다.

정부의 수색작업 상황을 과장해 보도하거나 박근혜의 합동분향소 조문시 가족들의 격렬한 항의를 보도에서 누락하는 등 고의적으로 ‘왜곡보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8일 KBS 임창건 보도본부장, 이준안 취재주간 등 임직원 6~8명이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하러 갔다 가족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이중 일부는 쫓겨나고, 일부는 분향소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김시곤 국장을 데려오라는 항의세례를 받았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KBS 방문을 마친 뒤 청와대로 항의방문을 갈 예정이다.

(출처 : 경향신문)

4월 16일 오전 11시9분. 안산 단원고를 관할하는 경기도교육청은 기자들에게 세월호에 탑승한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확인 결과 잘못된 정보였다.

교육청 담당과에서 학교에 문의한 뒤 전원 구조됐다는 말을 듣고 이를 대변인실이 기자들에게 전달했고, 속보에 목말랐던 언론은 교육 당국의 이같은 발표를 확인취재하지 않고 받아쓰기 식으로 기사화했다.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전원 구조될 것 같다”는 해경 관계자의 말을 학교 관계자가 “전원 구조됐다”고 잘못 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해경의 발표는 따로 놀았지만, 언론은 이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보냈다. 구조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에 가해진 ‘희망고문’이었다. ‘대대적인 수색’, ‘잠수인력 500여명 투입’ 등,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발표가 언론에 그대로 실렸다. 

4월18일 오전 열린 대표자 회의에서 실종된 단원고 학생 학부모들은 “기자들을 믿을 수 없다. 생존자가 있다는 말을 목이 쉬도록 했어도 왜 기사를 안내 주느냐. 촬영도 하지 말고 모두 나가라”며 항의했다. 

언론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예의가 부족했다. ‘그림거리가 되는 피사체’인 가족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댔고, ‘이야깃거리가 되는 인터뷰이’인 생존 학생에게 “친구가 죽었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냐”며 잔인한 질문을 던졌다. 언론은 이들을 ‘사람’이 아니라 ‘기삿거리’로 대했다.

사람이, 생명이, 언론에게는 ‘이익’과 ‘명성’을 가져다줄 수단이었던 것일까. 일부 언론은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편집’하면서 정권의 이익과 야합했다. 대형 언론사 중에서도 믿을 언론 매체가 거의 없었다. 언론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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