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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로 불어난 촛불' 부산 국정원 규탄 집회 최대인파 집결
민주, 진실, 정의, 처벌, 책임 적힌 머리띠를 착용 구호 외쳐
서울의소리 2013.08.11 [15:33] 본문듣기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사태와 경찰의 수사은폐 시도를 규탄하는 촛불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4차 부산시국대회엔 폭염 속 휴가까지 반납한 1500여 시민이 국정원 규탄 촛불을 들었다. 
  부산 4차시국대회 최대인파 집결 “국정원 규탄 촛불엔 휴가없다”
“휴가 반납한 촛불”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태와 경찰의 수사은폐 시도를 규탄하는 4차 부산시국대회가 1500여 부산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저녁 8시 서면에서 열리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지역 50여 개 정당·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부산시국회의는 10일 오후 7시 부산 서면 태화 옆 도로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4차 부산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국대회의 인파는 지난 행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불었다. 1차와 2차, 3차 시국대회 모두 6-700여 명이 참가한 데 반해 4차 시국대회장은 주최 측 추산 1500여 명이 쥬디스 태화 옆 중앙대로 100여 미터 거리를 가득 메웠다.
 
폭염 휴가기간에도 두 배로 불어난 촛불.. 확산되는 국정원 규탄 물결
 
이날 시국대회에는 장외투쟁에 나선 정세균 국회의원,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김미희 통합진보당 원내부대표,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 김명미 정의당 부대표 등 야권 정치인들이 대거 결합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열대야에도 더위를 잊은 채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족단위로 참가한 시민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한 전국공무원노조,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노동계와 민들레, 부산기독교사회참여연합, 육지희 정신계승사업회, 동아대 민주동문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단체별 깃발을 들고 함께해 이날 시국대회의 열기를 달궜다.
 
일부 단체는 민주주의 수호 냉커피를 준비해와 시국대회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고, 일부 시민은 ‘민주’, ‘진실’, ‘정의’, ‘처벌’, ‘사과’ 등이 적힌 머리띠를 착용한 채 구호를 외쳐 시선을 모았다.
 
1500여 4차 부산시국대회 참가자들은 “원세훈, 김용판, 김무성, 권영세 등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의 핵심인물이 빠진 국정조사는 의미가 없다”며 “제대로 된 국정조사 실시와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야권은 국정조사에 비협조적인 새누리당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서울에서 내려온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대북심리전을 명목으로 특정부서를 만들어 대선에서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 이번 사건의 진실”이라며 “국정원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세균 의원은 “우리는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데도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주요증인을 절대 내놓지 않겠다며 방해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그는 특히 “여당과 국정원이 무슨 잘못을 해도 모른채 한다면 이 권력은 우리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며 “4.19과 부마민주항쟁을 일으켰던 부산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수호해나가자”라고 호소했다.
부산 4차시국대회 최대인파 집결 “국정원 규탄 촛불엔 휴가없다”
“휴가 반납한 촛불”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태와 경찰의 수사은폐 시도를 규탄하는 4차 부산시국대회가 1500여 부산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저녁 8시 서면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시국대회에서 새누리당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야권인사들. 오른쪽부터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 김미희 통합진보당 원내부대표, 김명미 정의당 부대표.ⓒ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야권 “새누리당 국정조사 방해말아야.. 국민 분노 촉발시킬 것”
   
최근 잇단 시국선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학계도 마이크를 잡았다. 황호선 부경대학교 교수(국제지역학부)는 “지금까지 1910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면서 “5일에는 국정원 불법 선거 규탄 교수 연구모임 결성하고 국회 앞 기자회견과 언론에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기간 활동을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황 교수는 국정원이 18대 대선에 개입해 민주주의 부정하는 중대범죄를 저질렀다는 교수 시국선언 내용을 전하며 “교수들은 전국 조직 확대해 조직적 투쟁 벌여나갈 것”이라며 “책임자 처벌 등 4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가시적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물러서지 않고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복성경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대표는 국정원 촛불과 관련한 언론 보도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복성경 부대표는 “국정원 촛불, 쌍용차와 강정, 밀양 송전탑,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등의 문제를 별것 아닌 듯 여겨지게 만드는 언론에 맞서 지난 8일 KBS 부산총국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며 “최소한 양심있는 언론인이라면 지금 보도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도를 보면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뉴스가 중요성이 비해 지나치게 적다”며 “사실 보도를 방기한 언론을 어떻게 언론이라 부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전국 언론인 1954명이 벼랑 끝 언론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시국선언에 나섰다”며 “언론인도 함께 나선 만큼 언론사가 더이상 정권 편들기에 나섰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의식을 갖도록 이 자리를 지켜가자”고 말했다.
부산 4차시국대회 최대인파 집결 “국정원 규탄 촛불엔 휴가없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태와 경찰의 수사은폐 시도를 규탄하는 4차 부산시국대회가 10일 저녁 8시 서면서 열리고 있다. 1500여 시민과 함께 국정원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는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김미희 통합진보당 원내부대표의 모습.ⓒ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노동계, 학계, 시민 “사태 해결까지 물러서지 않고 투쟁할 것”
 
노동계와 시민들은 “국정원 해체, 대선 무효”등을 외치며 보다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김무성, 권영세 등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나오니 마니 하고 있는데 그런 국정조사는 필요없다”며 “국정원을 해체하지 않고 이 투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2~3년내에 민주주의는 말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덧붙여 김 본부장은 “다행스럽게도 이날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함께하고 있어 정말 보기가 좋다”며 “옆길로 새지 말고 끝까지 투쟁하자”라고 외쳤다.
 
사하구에서 왔다는 김춘석(50) 씨는 “국정원 개혁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가 무효라는 사실”이라며 “우리가 외칠 구호는 책임자 규탄하라, 국정원 개혁하라를 넘어 선거무효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김민정(39) 씨는 “촛불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아이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 1조의 내용으로 시작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등 잇단 노래공연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규탄‘ 등의 구호를 끝으로 이날 시국대회는 2시간 만에 마무리 됐다.
 
폭염주의보와 여름휴가 기간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시국대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를 주최한 시국회의는 다소 고무된 표정이다. 부산시국회의 관계자는 “지난 시국대회와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났다”며 “최근 국정원 국정조사가 지지부진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조사 결과 등 정국 상황에 따라 촛불의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도 대규모 촛불로 번져갈 수 있도록 시국회의 차원의 투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산 4차시국대회 최대인파 집결 “국정원 규탄 촛불엔 휴가없다”
“빼앗긴 민주주의를 찾습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태와 경찰의 수사은폐 시도를 규탄하는 4차 부산시국대회가 1500여 부산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저녁 8시 서면서 열리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 4차시국대회 최대인파 집결 “국정원 규탄 촛불엔 휴가없다”
“휴가 반납한 촛불”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태와 경찰의 수사은폐 시도를 규탄하는 4차 부산시국대회가 1500여 부산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저녁 8시 서면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시국대회에는 지금까지 부산서 열린 촛불집회 가운데 최대규모의 인파가 집결했다. 서면 쥬디스 태화 옆 100여 미터 도로를 가득 메운 촛불.ⓒ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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